웹툰의 왕
타임 슬립 역사 드라마와
쉴 새 없는 개그의 절묘한 시너지
‘깨알 개그’로 대표되는 특유의 개그 감각과 탄탄한 복선 회수 능력으로 네이버 웹툰 연재 기간 동안 독자와 평단 모두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은 이윤창 작가의 『타임 인 조선』 「타임 리프 편」이 상하 전2권으로 세미콜론에서 출간되었다.
주말의 끝을 알리는 예능 프로그램의 엔딩곡이 흐를 때나 몇 달이 지나도록 이불킥을 유발하는 한심한 행동을 저질렀을 때, 우리는 종종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픈 유혹에 빠져든다. 그러나 “흘러간 강물은 돌아오지 않는다.”란 옛말처럼 시간은 한쪽으로만 진행되는 방향성을 가지며, 이는 물리 법칙이 보증하는 불변의 사실이다. 만약 공간 대신에 시간을 여행하여 과거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거나 미래의 지구를 볼 수 있다면 어떨까? 고대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타」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유래 깊은 이 인류의 꿈은 1895년 허버트 조지 웰스의 소설에서 ‘타임머신’이라는 개념으로 완성되었고, 시간 여행(타임 리프)은 이후 수많은 창작물의 단골 소재로 사랑을 받아 왔다.
『타임 인 조선』은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등 한국형 타임 리프물이 경쟁적으로 선보이던 2010년대 초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로 등장하여 “웹툰의 왕”(만화가 이말년), “여러 매체를 통틀어 근래 가장 탄탄한 재미를 보장해 주는 작품”(만화 연구가 김낙호)이라는 찬사를 받은 만화이다.
미래인 철수철수를 만나 조선 시대로 타임 리프한
21세기 소년 준재의 조선 견문록
2011년, 하굣길에서 본 밝은 빛의 정체를 찾아 뒷산으로 향한 고3 학생 장준재. 그가 본 것은 UFO처럼 생긴 2332년의 타임머신과 파란 피부의 미래인 김철수철수였다.
그가 보여 주는 미래 장치들을 구경하다 실수로 준재가 엉뚱한 버튼을 눌러 버린 탓에 맨몸으로 조선 시대에 ‘던져진’ 두 사람. 폭력 주모와 그녀의 딸 춘대례가 운영하는 춘춘주막에서 일꾼으로 살아가면서 준재는 철수철수가 저지르는 온갖 기행의 희생양이 되지만, 자신의 먼 조상인 장학재 사또, 선배 시간 여행자 황찬기 박사와 만나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그의 마음속에 싹트기 시작한다. 이와 동시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커진 춘대례를 향한 감정을 불현듯 깨달아 가던 어느 날, 그녀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등장으로 16년 동안 지켜져 온 춘춘주막의 비밀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진지한 스토리와 깨알 개그의 절묘한 만남!
'만렙 나무'를 네이버 검색 1위에 올린 바로 그 만화
촹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했던 아마추어 시절의 『촹일기』, 『촹국지』 등에서 짧은 호흡의 개그물로 강점을 보였던 이윤창 작가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평범한 고등학생 장준재와 더 평범한(?) 미래인 김철수철수가 조선 시대에서 춘춘주막집 모녀와 벌이는 코믹한 일상 에피소드로 『타임 인 조선』 「타임 리프 편」을 구성했다.
“거기 창포 좀 주워 주게.” 같은 등장인물의 대사나, 2006년 올라왔던 한 사진을 재발굴한 것이었음이 밝혀지며 뉴스에 회자될 정도로 화제를 낳았던 ‘만렙 나무’에서 알 수 있듯, 그의 유머는 젊은 세대에서 소비되는 인터넷 문화에 주된 기반을 둔다. 여기서 다른 개그물과 『타임 인 조선』의 가장 큰 차이점은, ‘깨알 개그’로 대표되는, 자기주장을 하지 않으며 배경에 녹아들어 있다가 아무 일도 없었던 양 천연덕스럽게 나타나면서 독자가 폭소를 터트리게 하는 그 표현 방식에 있다.
또한 이 개그들은 일회성으로 소비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출생의 비밀, 선대의 억울한 누명과 복수, 칼부림 등 사극의 핵심 요소를 갖춘 진지한 이야기 흐름에서 독자가 눈치채지 못하게 복선을 설치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누구의 눈에도 그저 개그로만 보였던 요소들, 예컨대 주모의 엄청난 완력이나 떡화장이 사실은 그녀의 사연을 숨기기 위한 위장이었다는 식으로, 그 위에 다시금 시간 여행 이야기가 또 한 겹 솜씨 좋게 덧씌워져 있다.
2부라 할 「한양 편」은 2017년 출간될 예정으로 준재의 가문에 얽힌 뒷이야기와 그들이 정조 시대라는 격동기의 역사에 휘말려 벌이는 모험이 펼쳐질 것이다.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고등학생 장준재. 거대한 역사의 강물 속에서 자신의 운명과 대면하게 되는 그의 이야기에서 「타임 리프 편」에서 밝혀졌던(또는 알아채지 못했던) 복선들이 또 어떤 결과를(웃음을) 낳을지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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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장창, 콰장창, 이윤창!
네이버 웹툰 ‘오즈랜드’, ‘좀비딸’ 작가
이윤창 작품 세계의 원점
드디어 대단원에!
‘깨알 개그’로 대표되는 특유의 개그 감각과 탄탄한 복선 회수 능력으로 만화를 넘어 타임슬립형 퓨전 사극의 정석으로 칭송받은 이윤창 작가의 『타임 인 조선』의 완결편인 한양편 상/하권이 세미콜론에서 출간되었다. 『타임 인 조선』은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등 한국형 타임 리프물이 경쟁적으로 선보이던 2010년대 초,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로 등장한 웰메이드 웹툰이다. 2부 한양 편에서는 과거로 떨어진 현대인이 벌이는 조선시대 시트콤에 가까웠던 작풍이 정조와 사도세자를 둘러싼 팩션(가상역사) 물로 발전하며, 그 과정에서 확고한 무표정 개그와 높은 만화적 완성도, 완벽한 복선 회수를 이룩하면서 전 화 평균 독자 평점 9.9점과 함께 “웹툰의 왕”(만화가 이말년), “여러 매체를 통틀어 근래 가장 탄탄한 재미를 보장해 주는 작품”(만화 연구가 김낙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비가 그치고 또 해가 뜬다.
타임 인 조선. 모든 것이 제자리로.”
2011년, 우연히 파란 피부의 미래인 김철수철수와 만나 1778년 조선 시대에 ‘던져진’ 고3 학생 장준재. 폭력 주모와 그녀의 딸 춘대례가 운영하는 춘춘주막에서 일꾼으로 살아가면서 준재는 철수철수가 저지르는 온갖 기행의 희생양이 되지만, 자신의 먼 조상인 장학재 사또, 선배 시간 여행자 황찬기 박사와 만나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그의 마음속에 싹트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춘대례가 16년 전 사도세자의 역모 누명 사건으로 멸문의 화를 입은 양반가의 마지막 생존자임이 밝혀지고, 준재와 철수철수는 타임머신을 고치기 위해 떠난 한양의 뉴 춘춘주막에서 머슴 생활을 계속하게 된다. 반쪽 양반, 왕귓불 손놈(?), 거렁뱅이 할아버지까지 새롭게 마주치는 수많은 인연. 한편 깊어져만 가는 ‘율곡의 후예들’의 음모 속에서 아버지를 잃고 오열하는 왕을 위해, 가족을 그리워하는 춘대례를 위해 준재는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역사를 바꾸기로 결의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