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소설의 고전”
1895년 출판된 허버트 조지 웰스의 중편 공상과학소설이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 혹은 과거로 조종하는 사람이 원하는 시간으로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는 시간여행이라는 개념이 대중화 되었다. 이 책은 웰스의 사회주의적인 정치관을 반영하고 있다. 삶과 풍요에 관한 그의 생각뿐 아니라 동시대의 노사 관계에 대한 고뇌 역시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빅토리아 시대 리치몬드 서리 주에 살던 과학자이자 발명가이다. 화자는 그를 ‘시간여행자’라고 칭하고 있다. 그는 매 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손님들에게 사람을 태우고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었다며 그로부터 일주일 후 다시 모인 저녁식사 자리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간여행자는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시간여행을 하다 만난 몰록, 위나가 주머니 속에 꽂아둔 하얀 꽃 두 송이를 꺼내 보였다. 그것이 시간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의 끝이었다. 화자는 다음 날 다시 시간여행자를 찾아갔다고 한다. 그는 또 다른 시간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곧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지만 화자는 그를 기다린 지 벌써 3년이 지났고 시간여행자는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타임머신’은 ‘최후의 지구’(1950년 힐맨 지음)의 초창기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거대한 붉은 태양이 떠 있는 먼 미래로 떠난 시간여행자의 모험담인 이 소설은 타임머신이라는 기계를 종말론(이 세상의 마지막과 그 때, 그리고 인류의 최후를 연구하는 이론)의 영역 안에서 다루고 있다.
<타임머신>은 <목요일이었던 남자 : 악몽>, <투명인간>, <모로 박사의 섬>, <오페라의 유령>,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은 「세계 문학 읽다」 시리즈 6번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