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과 방황은 청춘의 특권이라지만 오늘 우리는 왜 이토록 고단한가!
시작도 하기 전에 주변부로 밀려난 청춘들의 이유 있는 반항 3가지 이야기
이 책 『미뉴에트』는 청년 물리학도 동해가 쓴 단편소설집이다. 전공과는 정반대로 인문학적 감수성으로 쓴 이 소설집은 21세기 대한민국을 힘겹게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표제작 「미뉴에트」는 재수생 승민과 설아의 이야기다. 의대 입학을 목표로 했지만, 수능 시험을 망치고 재수학원에 등록한 승민은 자신과는 정반대의 성격인 설아를 만난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예쁜 설아에게 빠져든 승민은 그녀와 함께 재수를 하며 사랑을 키우지만 재수에 성공하지 못하고 그녀를 떠난다. 몇백 년이 지나도 기다리겠다는 그녀의 말을 뒤로하고.
「운명의 9회」는 중요한 시합에서 실수를 저질러서 프로야구 선수가 되지 못하고 볼보이가 된 민재의 이야기다. 체육특기자로 대학을 가지 못하고 수능을 쳐 일반대학에 들어간 민재는 공무원이 되는 게 목표다. 그러던 어느 날 고등학교 친구의 소개로 GT 구단의 볼보이를 하다가 구단 치어리더 영미에게 반하지만, 영미는 GT 구단의 간판스타 박수혁과 결혼한다. 그러나 박수혁은 영미에게 폭력을 일삼고 그를 말리던 민재도 폭행당한다. 결국 민재는 숨겨 두었던 공기총을 꺼내 야구 시합 중이던 박수혁을 사살하고 체포된다.
「칼을 훔쳐라」는 중국의 보검 청룡도를 둘러싼 모험을 그리고 있다. 현수는 범행 현장에서 도망치는 악당들에게서 청룡도를 빼앗다가 봉변을 당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마침내 경찰과 함께 악당들을 무찌르는 현수.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친구 찬미와 결혼하는 데 성공한다.
이 소설들을 통해 독자들은 21세기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직면한 문제와 그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