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봉건사회의 갇힌 사회에서 개방 정책을 펴면서 갖은 난관을 극복하고 중국의 최초이면서 최고의 대학인 북경대학교를 설립하는 과정을 국내외의 온갖 자료를 치밀히 고증하여 서술한 책이다. 이 책은 당시 개혁파와 수구파들이 번갈아 황실에 올린 상주문이 소상하게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초기의 어설픈 단계에서부터 나중 본궤도에 이를 때까지의 대학교의 각종 규율, 가령 기숙사에는 어떤 자격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으며, 식사 시에는 어떤 예절을 지켜야 하고, 면회는 어느 때에만 허용되는 등 세세한 것까지, 또 입학시험, 기말고사 등의 시험문제까지도 자세히 수록하였다.
북경대학교의 탄생은 한 대학의 탄생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중국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근대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바로 새 중국의 탄생이었다. 이 책은 그 큰 세계를 보여 주고, 그로써 우리로 하여금 중국을 좀더 깊게 알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