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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집이층-370(창비시선)

사진관집이층-370(창비시선)

  • 신경림
  • |
  • 창비
  • |
  • 2014-01-14 출간
  • |
  • 120페이지
  • |
  • ISBN 978893642370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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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정릉동 동방주택에서 길음시장까지
불빛
나의 마흔, 봄
안양시 비산동 489의 43
가난한 아내와 아내보다 더 가난한 나는
봄비를 맞으며
찔레꽃은 피고
다시 느티나무가
세월청송로
먼 데, 그 먼 데를 향하여
강마을이 안개에 덮여
설중행
쓰러진 것들을 위하여

제2부
윤무
초원
역전 사진관집 이층
몽유도원
황홀한 유폐
재회
네 머리칼을 통해서, 네 숨결을 타고
정릉에서 서른해를
가을비

호수
달빛
이 한장의 흑백사진
이쯤에서
당당히 빈손을

제3부
두메양귀비
남포 갈매기
원 달러
위대한 꿈
느네쁘르 강, 아름답고 아름다운
낯선 강마을에서의 한나절
신발들

블리야뜨의 소녀
이 땅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위하여
이제 인사동에는 밤안개가 없다
담담해서 아름답게 강물은 흐르고
멀리서 망망한 제주를
제주에 와서

제4부
유성
나의 예수
새, 부끄러움도 모른 채
빙그레 웃고만 계신다
누구일까
카운터에 놓여 있는 성모마리아상만은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인생은 나병환자와 같은 것이니
빨간 풍선

옛 나루에 비가 온다

발문│이결철
시인의 말

도서소개

서러운 행복과 애잔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신경림의 시편들! 우리시대 문단의 원로 신경림 시인의 신작 시집『사진관집 이층』. 기교 없이도 묵직하고 가슴 저릿한 시편들을 선보이는 신경림 시인의 시집이다. 시인은 시대를 외면하지 않고 민초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하찮은 존재들의 슬픔과 한, 그들의 굴곡진 삶의 풍경과 애환을 질박하고 친근한 생활 언어로 노래해온 ‘민중적 서정시인’이다. 한평생 시의 외길을 걸어온 시인은 ‘지금도 꿈 속에서 찾아가는, 어쩌다 그리워서 찾아가는’지난날을 돌이키며 빛바랜 추억의 흑백사진 속으로 걸어 들어가 그리운 얼굴들을 현재의 삶 속에 되살려내는가 하면, ‘눈이 어두워지고 귀가 멀어져 오히려 세상의 모든 것이 더 아름다웠다’고 말하며, 돌아다보니 지나온 길이 그립고 아름답게 빛났음을 고백한다. 그는 이 책에서 한평생 가난한 삶들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을 소박하게 읊조리며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건네는 맑고 순수하고 단순한 시편들을 선보인다. 지나온 한평생을 곱씹으며 낮고 편안한 서정적 어조로 삶의 지혜와 철학을 들려준다. 올해 팔순을 맞은 시인은 연륜 속에 스며든 삶에 대한 통찰과 인생의 희로애락을 시 속에 녹여냈으며, 묵직한 울림 속에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가슴 저릿한 전율과 감동을 자아낸다.
탁한 하늘의 별빛 같은 노래
기교 없이도 묵직하고 가슴 저릿한 대가의 시편들

문단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올곧은 ‘원로’로서 익숙하고 친근한 이름 석자만으로도 든든한 버팀목으로 우뚝 서 있는 신경림 시인이 신작 시집『사진관집 이층』을 펴냈다. 시인의 열한번째 신작 시집이자『낙타』(창비 2008) 이후 6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한평생 가난한 삶들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을 고졸하게 읊조리며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건네는 “맑고 순수하고 단순한 시편들”(이경철 「발문」)을 선보이며, 지나온 한평생을 곱씹으며 낮고 편안한 서정적 어조로 삶의 지혜와 철학을 들려준다. 올해 팔순을 맞는 시인은 연륜 속에 스며든 삶에 대한 통찰과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시편들이 묵직한 울림 속에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가슴 저릿한 전율과 감동을 자아낸다. 등단 59년차에 접어든 시력(詩歷)의 무게와 깊이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서러운 행복과 애잔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아름답고 아름다운 시집”(박성우, 추천사)이다.

나이 들어 눈 어두우니 별이 보인다/반짝반짝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하늘에 별이 보이니/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고//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니/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반짝반짝 탁한 하늘에 별이 보인다/눈 밝아 보이지 않던 별이 보인다(「별」 전문)

한평생 시의 외길을 걸어온 시인은 이제 황혼의 고갯마루에 이르러 “지금도 꿈속에서 찾아가는, 어쩌다 그리워서 찾아가는”(「나의 마흔, 봄」) 지난날을 돌이키며 빛바랜 추억의 흑백사진 속으로 걸어들어가 그리운 얼굴들을 현재의 삶 속에 되살려낸다. “서른해 동안 서울 살면서” 집에서 시장까지의 짧은 길만 오가며 사셨지만 “아름다운 것,/신기한 것 지천으로 보았을” 어머니(「정릉동 동방주택에서 길음시장까지」), “죽어서도 떠나지 못할” 산동네에서 살다 돌아가셨지만 시인의 마음속에는 그곳에서 “지금도 살고 계신” 아버지와 “아들도 몰라보고 어데서 온 누구냐고 시도 때도 없이 물어쌓”던 “망령 난” 할머니(「안양시 비산동 498의 43」), 그리고 “부엌이 따로 없는” 무허가촌 사글셋방에서의 가난한 삶 속에서 일찍이 사별한 아내. 그들은 이제 모두 떠나고 “세상은 바뀌고 바뀌고 또 바뀌었”지만 시인은 여전히 꿈인 듯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아득한 그리움에 젖는다.

떠나온 지 마흔해가 넘었어도/나는 지금도 산비알 무허가촌에 산다/수돗물을 받으러 새벽 비탈길을 종종걸음 치는/가난한 아내와 함께 부엌이 따로 없는 사글셋방에 산다/(…)/전기도 없이 흐린 촛불 밑에서/동네 봉제공장에서 얻어온 옷가지에 단추를 다는/가난한 아내의 기침 소리 속에 산다/도시락을 싸며 가난한 자기보다 더 가난한 내가 불쌍해/눈에 그렁그렁 고인 아내의 눈물과 더불어 산다//세상은 바뀌고 바뀌고 또 바뀌었는데도/어쩌면 꿈만 아니고 생시에도/번지가 없어 마을 사람들이 멋대로 붙인/서대문구 홍은동 산 일번지/떠나온 지 마흔해가 넘었어도/가난한 아내와 아내보다 더 가난한 나는/지금도 이 번지에 산다(「가난한 아내와 아내보다 더 가난한 나는」 부분)

세상은 바뀌었지만, 돌아다보면 지나온 길이 그립고 아름답게 빛난다

어머니와 달리 “어려서부터 집에 붙어 있지 못하고”(「정릉동 동방주택에서 길음시장까지」) 늘 떠돌았던 시인은 낯익고 익숙한 것들 속에서 “살아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역전 사진관집 이층」)을 찾듯 무언가 새로운 것을 보고 찾으려고 하루하루 “활기차게” 살아간다. “아주 먼 데./말도 통하지 않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그 먼 데까지 가자고” 멀리 떠나기도 하지만 종내는 “사람 사는 곳/어디인들 크게 다르”지 않고 “아내 닮은 사람과 사랑을 하고/자식 닮은 사람들과 아웅다웅 싸우면서”(「먼 데, 그 먼 데를 향하여」) 살아가는 모습은 한결같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별들이 쌔근쌔근 코 고는 소리까지 들릴” 듯한 초원의 적막 속에서 문득 “세상의 소음”(「초원」)이 그리워진 시인은 “너무 오래 혼자”서 “차를 타고 달려온 길을/터벅터벅 걸어서/보지 못한 꽃도 구경하고/듣지 못한 새소리도 들으면서” “이쯤에서 돌아”(「이쯤에서」)가고자 한다.

어느새 서른해가 훨씬 넘었다/정릉에 들어와 산 지가/(…)/눈에 익지 않은 거리가 없고/길들지 않은 골목이 없다/그런데도 나는 매일 아침/이 골목 저 거리를 훑고 다닌다/어제까지 못 보던 것 새로 볼 것 같아서/밤이면 깨닫지만/아무것도 새로 본 게 없구나//아침이면 다시/활기차게 집을 나온다/입때까지 못 보던 것 무언가/어제 보았다고 생각하면서/그게 무언지 오늘/찾아야겠다 생각하면서/정릉에서 서른해를 넘게 살면서(「정릉에서 서른해를」 부분)

자연의 순리대로 세월은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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