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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즈음에 - 우리 시대 인문학자 김열규의 마지막 사색

아흔 즈음에 - 우리 시대 인문학자 김열규의 마지막 사색

  • 김열규
  • |
  • 휴머니스트
  • |
  • 2014-01-13 출간
  • |
  • 256페이지
  • |
  • ISBN 978895862673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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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여는 글 _ 나이 들수록 농익는 목숨 기운

1. 나이 든다는 것
수없이 넘고 넘은 인생의 고개|아흔을 미리 짚으면서|여생이란 말 떨어내고 싶은데도|산다는 것, 시간 쓰기|시간의 웅덩이에 빠져서|움직이는 부동(不動)|외로움에 저리고 저려서|외로움, 어디 좀 겨루자고|고독이 보람될 수도

2. 죽음을 생각하면서
병을 앓고 삶을 견디고|병을 벗 삼아|불면증, 그것도 병인가|무덤, 그 커다란 연꽃 송이|꼬맹이 시절 무덤에 부치던 생각|마침내 맞이할 빛나는 별처럼|죽음에 부치는 결의

3. 글쓰기에 기대어
글쓰기의 즐거움|생애 최초의 사보타주|책벌레, 병골에게 붙여진 별명|도둑 읽기|잡초 뽑기|결승선이 가까워질수록 더한층 빨라지는 육상 선수처럼

4. 그리운 시절
돌아다보는 구름에는|어른과 다르기에|나다움에 대한 믿음|에덴동산에서 멀어지다|‘신용뺑이’라서 통한 거짓말|단짝을 떠나보내고|일본인에게 반감을 품다|혼자서만 먹자고 든 것이|온 평생 밭고랑 안고 돈 할머니|치매를 앓는 할아버지의 응얼댐|진도 부인네의 장난

5. 함께 산다는 것
정, 그 다함이 없을 말|마음에 뜨는 무지개|두 분 할머니, 그리고 어머니의 정|나이 들 만큼 든 뒤의 정, 사랑|벙어리 이웃의 너구리를 풀어주고|벙어리 아내도 벙어리로|사지가 꼬이는 그 사람과|힘겨운 여성들의 팔자걸음|고생이 낙이라는 할머니

6. 자연 품에서
바다, 그 또 다른 요람|난생처음 해본 다이빙|허우적대는 친구를 구하고|물뱀과 함께 수영을|복어를 구해준다는 것이|개울 따라 졸졸 족제비 쫓아서|지리산 능선에서 혼자 밤을 새우다|산에서 바람에 멱 감고|어머니 발자국 따르듯 오르는 ‘동산재’

닫는 글 _ 나도 나무이고 싶다

추모의 글 _ 흰 벽 앞에서|삶을 가르쳐주신 스승

도서소개

이 책은 김열규 교수가 여든의 나이를 넘어 아흔을 바라보는 원숙하고 농익은 생 앞에서도 결코 사그라지지 않는 인생의 궁극적인 주제들을 골라내고, 자신이 쌓아온 인문 정신과 철학, 체화된 경험들을 통해 이들을 하나씩 찬찬히 짚어본 에세이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은 외로움과 고독은 떨쳐낼 수 없는 존재인가, 병과 고통은 인간을 어떻게 단련하며 사랑과 정, 자연의 아름다움은 인간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가, 자아를 찾아간다는 것은 무엇이며 죽음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삶의 한순간 맞닥뜨리게 되는 이런 본연의 질문들이 노년의 인문학자를 통해 자연스럽게 걸러지고 담담하게 답해지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깨달음을 불러일으킨다.
한국학의 거장 김열규,
인생 마지막 순간까지 붙잡은 삶의 주제들

평생 인간을 중심에 놓고 우리 문학과 문화를 탐구하며 자연 속에서 자신과의 참다운 대면을 해온 김열규 교수가 생의 마지막까지 거르고 거른 삶의 주제들을 들려준다. 시간과 고독, 죽음과 고통, 배움과 노동, 사랑과 자연, 자아와 이웃이라는 생의 어귀 어귀를 돌며 노년의 인문주의자와 함께 따뜻한 공감과 깨달음의 산책을 나선다.

“인생 아흔, 마치고 끝내고 하는 나이를 말할 처지가 되다니 마음을 다잡게 된다. 그런 기운을 살려 이 한 권의 책이야말로 나이 든 사람들 누구나의 인생살이에 유종의 미를 꽃피우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이뿐만 아니라 한창 젊은이들에게는 유종의 미가 마련되도록 그들 삶이 가꾸어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우리 시대의 스승이자 진정한 인문주의자,
김열규 교수의 유고 에세이
-타계 직전까지 놓지 않은 마지막 원고, 삶의 궁극적인 주제들에 답하다

한국학의 거장 김열규 교수가 2013년 10월 22일 8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는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 해방과 전쟁, 분단과 근대화를 거치며 한국 현대사의 격변을 자신의 삶으로 고스란히 꿰뚫은 이 시대의 얼마 남지 않은 어른이었다. 삶의 궤적을 우리 역사와 함께한 만큼 한국인의 뿌리와 한국 문화의 원형을 밝히는 데 깊이 천착하여 국문학과 민속학을 아우르는 한국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열어낸 열정적인 연구자이자 학자였던 그는 평생 독서와 집필에 몰두해 70여 권이 넘는 저서를 남긴 타고난 문장가이자 저술가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김열규 교수가 여든의 나이를 넘어 아흔을 바라보는 원숙하고 농익은 생 앞에서도 결코 사그라지지 않는 인생의 궁극적인 주제들을 골라내고, 자신이 쌓아온 인문 정신과 철학, 체화된 경험들을 통해 이들을 하나씩 찬찬히 짚어본 에세이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은 외로움과 고독은 떨쳐낼 수 없는 존재인가, 병과 고통은 인간을 어떻게 단련하며 사랑과 정, 자연의 아름다움은 인간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가, 자아를 찾아간다는 것은 무엇이며 죽음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삶의 한순간 맞닥뜨리게 되는 이런 본연의 질문들이 노년의 인문학자를 통해 자연스럽게 걸러지고 담담하게 답해지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깨달음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이 책은 예상치 못한 김열규 교수의 유작이 되면서 그 울림과 여운이 더하다. 2013년 4월, 집필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건강에 이상이 없었던 저자는 아흔을 앞둔 심리적 강건함을 내용 곳곳에 담아두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혈액암 발병으로 같은 해 10월, 세상을 떠나면서 《아흔 즈음에》 원고는 유고가 되어버렸다. 항암 치료를 받는 중에도, 영면에 들기 전날까지도 이 책의 원고를 쓰고 다듬어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자신의 살아 있음을 글쓰기로 확인한다던 생전 저자의 말이 형형하게 되살아나기도 했다.
그만큼 이 책에는 김열규 교수의 그간 저작들과는 다른,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사유와 사색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주로 학문적인 자료와 연구를 바탕으로 학자적인 글쓰기를 했던 그이지만 ‘아흔 즈음에’라는 주제 앞에서는 자연인으로서의 김열규를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그는 자기 앞에 주어진 노년의 일상을 포장하지 않았다. 시간을 ‘움직이는 부동(不動)’이라 표현하며 불면의 밤을 보내는 고통을 토로했으며, 더 이상 수영도 산책도 맘껏 즐기지 못하는 신체적인 한계와 병고 앞에서는 서글픔을 드러내기도 한다. 천성적인 외톨이 근성과 외따로 시골에 살며 느끼는 깊은 외로움의 순간들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삶이 마치 무슨 쭉정이 같다. 흩어지다 만 몇 가닥의 꽃잎 같아 보인다. 여생(餘生)이란 그 말, 나머지 인생이란 그 말이 역겨워서 떨어내자고 해도 그게 쉽지 않다. 지겹도록 머릿속에 눌어붙어 있다. _ 25쪽

시계로 재는 시간이야 가든 말든, 마음으로 재는 시간은 요지부동이다. 꼼짝달싹 않는다. 돌부처 같다. 삶은 필경 시간과의 겨루기란 생각이 나이가 들수록 간절하게 다가든다. 하루 스물네 시간이 이백사십 시간만 같다. 옴짝달싹 않는 시간의 웅덩이에 빠져들고 만 것 같다. _ 35쪽

얼핏 일상적이고 단편적인 에피소드처럼 보이지만 행간에서 우러나는 의미들을 곱씹어보면 이는 모두 김열규 교수가 남긴 인생론의 고갱이임을 알 수 있다.
나이 듦에 대한 고찰과 죽음에 대한 철학을 써내려간 부분에서 우리는 모든 생 앞의 평등한 시간과 인간 본연의 고독을 자연스럽게 수긍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생을 살아 숨 쉬게 하는 독서와 글쓰기에 열정을 태우는 부분에서는 누구든 자기 삶을 춤추게 하는 벼리를 찾고 쥐어야 함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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