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일상 속에 잊혀져가는 내 자신과 지나온 삶을 돌아보기에 좋은 책”
이 책의 저자 김하인은 소설 ‘국화꽃 향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가 추구하는 작품세계의 궁극적인 지향과 방점이 시와 소설,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중에게 알려진 이미지는 소설가로서의 그이다. 시는 산문과 다르다. ‘운율과 함께, 압축과 함축으로 주제를 형상화한 것이 시’라고 볼 때, 그가 쓴 시는 그런 보편적인 인식과 기준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감정을 절제하기는커녕 과잉노출이 흔하고, 고도의 형상미 없이 촌스럽기까지 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의 시가 지닌 흡인력은 과연 무엇인가?
그의 시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본능으로서의 사랑과, 그 이면에 가슴 깊이 아리게 다가오는 상처, 그 끝을 알 수 없는 지독한 그리움을 일상의 평범한 소재 속에서도 솔직하고 절절하게 잘 담아내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대가 그리운 건지, 그때가 그리운 건지. 아님, 지금 둘 다 그립지 않은 게 못내 서러워 다시 한 가지라도 끝내 그리워진 건지.... 젊어 눈뜬 사랑에 대해 작가는 반백을 넘긴 나이까지 집요하게 궁시렁대며, 해답 없이 무뎌지기만 하는 우리의 실존을 더욱 더 아프게 하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치유의 기쁨을 맛보길 진심으로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