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과 영혼의 성장 ‘하쿠나마타타’>
연애하듯 여행하는 여행중독자! 자유영혼의 여행작가 김형만의 네 번째 여행기로 인류의 고향 아프리카를 기록했다. 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나미비아, 보츠와나, 잠비아, 짐바브웨, 탄자니아, 케냐, 에티오피아까지 아프리카 8개국을 39일간 자유여행 한 발자취를 나라별로 날짜별로 촘촘하게 정리했다. 책은 또 아프리카가 그대로 담긴 사진을 풍부하게 실어 쉽게 볼 수 없는 아프리카의 비경과 그곳만의 원시적 모습은 물론 오늘날의 변화와 아픔까지도 생생히 느끼도록 한다.
이번 여행은 작가가 일행을 이끌어야 해서 부부만 떠났던 기존 여행과 달리 책임과 의무가 따랐고 수많은 가시밭길을 마주해야 했다. 작가는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스와힐리어의 ‘하쿠나 마타타’(잘될 거야, 괜찮아)로 주문을 걸며 스스로 이겨낸다. 독자는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 아프리카의 진면목을 만나는 것은 물론 특유의 낭만과 긍정적 감성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작가를 따라 ‘하쿠나마타타’를 외고, 고행의 인생을 이겨내는 지혜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때론 탐험이 되는 8개국 39일간의 용기 있는 도전>
꿈 앞에서만큼은 영원히 늙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살아오며 그 연장선에서 여행을 떠나는 작가는 평균나이 63세의 일행을 이끌고 무모할 수 있지만 용기 있는, 아프리카로 떠나는 도전을 감행한다.
아프리카의 땅끝, 케이프타운에서 시작한 여행은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을 거쳐 보츠나와 오카방고 델타,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폭포, 탄자니아 잔지바르와 세렝게티 사파리, 킬리만자로 트래킹, 에티오피아 메켈레 지역 다나킬, 달롤 화산 지대와 소금호수를 거쳐 아디스아바바에서 끝을 맺는다.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때론 여행이 아니라 탐험이 되어야 하는 고난이 도사리고 있다. 그 고난은 원시의 비경과 자연과 합일하는 듯한 깨달음의 기쁨을 안겨준다. 그 외 거대한 자연이 강대국에 의해 수탈당하고, 독립과 내전 등 수많은 난제가 소용돌이치는 아프리카의 모습도 아픔으로 만나야 한다.
고난의 여정은 물론 아프리카의 아픔을 마주하며 작가를 비롯한 일행은 그곳에서 수없이 들었던 스와힐리어를 되뇌었다. ‘하쿠나마타타, 하쿠나마타타’ 여행의 안녕과 아프리카의 안녕을 빌며.
<다시 아프리카를 꿈꾸며>
작가는 아프리카 여행으로 자신의 영혼이 한 뼘 더 자라고 정신의 영토가 손바닥만큼 더 넓어졌다고 한다. 어려움도 많은 여행이었지만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한 아프리카만의 자연과 문화가 그만큼 그를 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아프리카를 꿈꾼다는 저자는 여행은 꿈꾸고 계획하는 것만으로도 활력과 행복을 안겨준다면서 이왕 떠날 거면 아프리카로 떠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