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전>은 매화와 양유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결연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고전소설이다. 기존 연구에서 현재까지 소개된 <매화전> 자료는 27편 정도인데, 이후 수집된 자료들이 있음을 고려하면 편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매화전>의 경우에는 필사본만 전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책에서 다룬 <매화전>은 국립한글박물관에 소장된 42장본 <양유전이라>와 단국대학교에 소장된 30장본 <매화전>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본의 경우에는 필사자나 필사시기를 알 수 있는 기록이 없어, 조선후기나 일제강점기 즈음에 만들어진 자료라는 정도를 추정할 수 있다. 단국대학교 소장본의 경우에는 작품의 제목 바로 뒤에 ‘癸卯年 正月 洪孝順 書’라 하였고, 맨뒤에 임인년 십이월 보름쯤에 시작하여 계묘년 정월 십칠 일밤에 쓰기를 끝내었다는 기록이 있어 좀 더 구체적인 추정이 가능하다. 계묘년에 해당하는 연도는 1843년, 1903년, 1963년 정도인데, 이중 1903년이나 1963년 정도가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매화전> 이본 중에는 작품 제목이 <유화양매록>, <매화전이라>, <매유전> 등으로 다르게 붙여져 있는 경우가 있으나 대개의 작품 양상은 비슷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큰 제목을 <매화전>으로 하고, 자료별로 표지에 쓰여 있는 제목을 하위에 넣었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본 <양유전이라>와 단국대학교 소장본 <매화전>의 가장 큰 차이는 결말부이다. 대개의 서사전개나 인물 구성은 대체로 일치한다.
이 책의 왼쪽에는 <매화전>의 원문을, 오른쪽에는 번역한 내용을 제시하였다. <매화전>의 번역은 가능하면 원문에 충실하도록 하되, 현대어로 썼을 때 어색하거나 연결이 잘 되지 않을 경우에는 풀어 쓰거나 자연스럽게 바꾸었다. 그리고 의미 파악이 어려운 어휘들은 간단하게 주석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