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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그 길

  • 곽우희
  • |
  • 오늘의문학사
  • |
  • 2018-12-31 출간
  • |
  • 120페이지
  • |
  • 131 X 210 X 13 mm /233g
  • |
  • ISBN 9788956699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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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곽우희 시인의 작품을 감상하며 가장 먼저 가슴을 두드린 것은 슬픔이었습니다. 통증이었습니다. 여인들이 겪었을 한(恨)을 모두 뭉쳐 놓아도 이보다 더할 수 없을 만큼, 함께 통곡하고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시인이 겪었을 참담(慘憺)은 소멸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며, 아픈 내면입니다.

「슬픈 계절」 의 ‘실성한 듯 넘는다’를 먼저 읽어야 정서적 진실에 근접하게 됩니다. <친정아버지와 지아비를/ 삼십여 일 간격으로/ 숲속에 묻는다.//시리디 시린 차디찬 눈밭에/ 눈속에 흙속에 묻는다.>에서 생성된 시인의 절통한 정서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악몽 아닌 현실/ 이승과 저승의 산마루// 삶의 고갯길로 들어선다.>는 시인의 한탄에 독자도 같이 휘청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무작정/ 가야만 하는 길을/ 통곡으로 넘는다.>에 이르러 손을 잡고 같이 오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슴앓이’는 ‘괴로움으로 마음을 앓는 상태이며, 고열이 나고, 송곳으로 가슴을 찌르는 것 같이 아픈 증상’입니다. 시인은 이렇게 아픈 상황이지만, 이를 꽁꽁 싸매고, 다른 사람들에게 엿보이지 않으려 애를 쓰기에 더욱 슬픕니다. 사랑으로 피어나야 할 봄에 목련꽃 이파리가 툭툭 떨어집니다. 떨어지는 목련꽃이야 자연의 섭리요 조화겠지만, 시인은 자신의 신체가 떨어지는 듯한 아픔에 젖습니다.

<떨어진 꽃잎이/ 바람에 휘둘리니/ 첩첩으로 쌓이는/ 하얀 몸부림>은 아버지와 지아비의 별세에 따른 망극한 정서일 터입니다. 그리하여 <처절하게/ 내동댕이쳐진/ 너와 나의 슬픈 계절>을 감내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시인은 작품 「여전히 푸르고」에서 <서러움의 길에도/ 겨울을/ 비집는 봄의 옹알이가/ 파릇파릇하다.>며 애상(哀傷)을 극복해 나갑니다. 이는 슬퍼도 겉으로 슬퍼하지 않는다는 애이불비(哀而不悲)의 정서이며, 슬픔 속에서 푸른 사랑을 가꾸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2012년에 첫 시집 『여전히 푸르고』를 발간하여 출판기념회를 성대하게 개최합니다. 시인의 가슴에만 묻고, 영원히 내놓지 않으려고 하였으나 주위 친지들의 강권에 의해 발간한 시집입니다. 이 시집으로 2013년에 12회 정훈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게 되고, 수상의 인연으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소정 정훈 선생을 기려 제정한 ‘정훈문학상’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봉사합니다. 이어 2018년에 2시집 『어머니의 수채화』를 발간합니다. 등단 30년 이상인 원로를 선정하여, 대전문화재단에서 지원해 발간하는 시집이이어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년의 다경(多慶)은 그야말로 천복이라 하겠습니다. 자녀 1남 3녀도 모두 성공한 인물로 성장합니다. 장녀 임경원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방송국 악장을 맡습니다. 장남 임종원은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병원을 운영합니다. 차녀 임지원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경제학자인데 세계가 주 무대입니다. 3녀 임명원은 건축학을 전공한 수재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생활의 평강과 정서적 안정을 찾습니다.
리헌석의 평설 ‘애상의 극복과 건강한 시심’에서 발췌


목차


시인의말 4

제1부
동짓날 밤 11
엿장수 품바 춤 12
어머니 14
이어진 철길 15
하얀 목련 16
능금 꽃 17
눈이 내린다 18
내일 모레 19
믿음 20
여백 21
착오 22
백양사 빨간 단풍 23
백양사 단풍길 24
허리는 아프다 25
그 모임 26
십이월 밤거리 27
닭발 28
세밑 그리움 29
소금 있어요 30
길 31

제2부
그녀의 고백 35
맹호 36
초사흘 달빛 38
시조창 40
명품 42
버선 43
빈 의자 44
박제 45
담아 본다 46
봄새 되어 47
새 48
황금 뜰 49
가을비 50
조용한 바다 51
꽃밭에 52
메마른 여름 53
가을 길 54
바람아 55
검불 같다 56
미웠던 날 57

제3부
상처 61
자연의 순리 62
산교육 64
그 길 66
파지 줍는 노인 67
매미소리 68
갈등 69
저녁 눈 70
살아있는 글 71
크림을 바르며 72
잔인한 삼월 74
착시 착각 75
단풍나무 76
입동 77
건강 78
다녀간 첫눈 79
내 것은 없습니다 80
안쥐와 건달 82
군불 84
남아있는 감 86

제4부
봄강 89
보랏빛 그림 90
사랑의 젖줄 92
계족산 일출 93
옥녀봉 쉼표 94
유성장터 96
종무지 시비 98
그 향이 그립다 100
동거 102
쉼터 103
아버지 104
보낼 수 없는 사람 105
하얀 싸리꽃 속에 106
푸른 꿈 108
기다림 110
모정 111
산수유 112
섬들의 숨바꼭질 113
갑냇물 114
보랏빛 향기 115
철길의 봄 116
환청 117
아버지의 만추 118
그때 그 말씀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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