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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는다는 말

익는다는 말

  • 성영소
  • |
  • 비엠케이
  • |
  • 2019-01-15 출간
  • |
  • 136페이지
  • |
  • 131 X 211 X 13 mm /178g
  • |
  • ISBN 979118970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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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전문 경영인 출신 성영소 씨가 결혼 50주년, 동갑내기인 부인과 함께 77세 희수(喜壽)를 맞은 기념으로 시집 《익는다는 말》을 출간했다. 고희(古稀)를 기념하여 출간한 《내 마음에 흐르는 강》(2013)에 이어 두 번째 시집이다.
그는 아내와 초등학교 동창이다. 그러나 아내가 5학년 때 전학을 온 데다 당시는 남녀를 따로 구분하여 반 편성을 했기 때문에 그때는 아내를 몰랐다고 한다.
아내를 만난 것은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친구의 빚보증을 서준 것이 잘못되어 집이 넘어가버리고 그 집을 장인이 사서 이사를 오시는 바람에 만나게 된 것이라고….
〈너〉는 그 만남을 쓴 시다.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말 한 마디 건네지 않고
그냥 내 곁을 스쳐간 줄 알았더니
어느새 넌
내 가슴에 들어와 낮에도 뜨는 별이 되었구나.
―〈너〉 전문

그는 10남매의 장남이다. 앞서 소개한 대로 그의 가족은 아버지의 잘못된 빚보증으로 집과 재산을 모두 잃고 간신히 얻은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멀리 충청도 산골로 이사를 갔다.
그러나 그 직장마저 전두환 군부정권이 등장한 첫해에 잃고 말았다. 객지에서 살 수 없었던 아버지는 가족을 이끌고 서울로 왔고 그때부터 그는 집안 생계를 도맡다시피 했다.
그뿐 아니었다.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져 꼬박 2년, 어머니가 침상에서 떨어져 좌골을 다치고 꼬박 4년을 누워 계시다가 돌아가셨다. 때문에 그는 아내에게 늘 빚을 진 기분으로 산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4월 5일 식목일 아침, 집에서 심근경색으로 의식을 잃고 서울대학교병원에 12일간 입원을 했다. 아내가 일찍 발견하여 살아났지만 지금도 심부전증으로 호흡이 가쁘다. 언제 다시 심장이 발작을 일으킬지 모르는 불안한 삶을 산다.
그런 그가 올해 1월 15일 결혼 50주년을 맞았다. 게다가 동갑내기인 아내와 함께 77세 희수를 맞았다. 감회가 절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는 첫 시집 《내 마음에 흐르는 강》에서 삶에 쫓기다가 놓쳐버린 젊음과 사랑, 정, 이런 것들의 소중함을 노래했다. 이번 시집에서도 그의 시들이 대부분 사랑과 행복, 그리고 믿음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리라.
그는 〈행복〉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
그땐 왜 몰랐을까.
멋지게 산다는 것이
가까이 있는 행복을 가리는 연막이었다는 것을.
행복을 찾아 헤매는 사이 아이들은 자라고
아내의 얼굴엔 어느덧 지울 수 없는 주름이 잡히고
이렇게 멀리 와버리고 만다네.
이제 지나간 그 모든 순간들이 행복이었음을
아픈 가슴 한 조각 잘라 이 글을 쓰노니
사랑하는 젊은이들이여, 행복은 지금 그대들 곁에 있다네.
아주 익숙하고 편한 모습으로 그대들 곁에 있다네.
―〈행복〉 중에서

신문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그는 무역, 자동차, 통신,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전문 경영인이다. 아프리카 가봉에서 근무했는가 하면, 명예부영사로 비자 발급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고, 재벌 그룹의 홍보실장과 회장 비서실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자신이나 가족들과의 일상적 행복은 챙길 겨를도 없이 숨 가쁜 일생을 보냈다. 그는 그렇게 살아온 삶에서 과연 건진 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의 시들은 바로 그 질문이기도 하고 혹은 답이기도 하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 특히 소확행(小確幸),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강조한다. 행복은 ‘익숙하고 편한 모습으로 곁에 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찾아 헤매다가 너무 늦게야 깨닫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시집은 부제가 말해주듯 ‘일흔 일곱 해의 삶과 사랑 그리고 행복’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 되고 있다.
그의 시들은 현대 시처럼 난해하지 않다. 〈나는 슬픈 詩農입니다〉라는 시에서 그는 늘 유기농으로 시를 키우려 한다고 말한다. 어려운 말이나 거친 표현을 금비나 농약에 비유한다. 가뜩이나 복잡한 세상에 너무 난해하여 접근하기 어려운 시가 많은 것이 안타깝다면서. 그는 누구나 쉽게 공감하는 시를 쓰고 싶어 한다.
그의 시는 기교가 없다. 진솔하다. 그래서 더 가슴에 와닿는지도 모른다.


목차


1_
나는 슬픈 詩農입니다 014
그림 016
어제 일기 017
내가 詩를 쓰는 이유 019
양파 까기 020
치과에서 021
울 어머니 023
밤이 좋아라 025
나의 영적 장애를 위한 기도 026
애모 028
나의 詩 詩한 작업에 대한 변명 029
몽고반점(蒙古斑點) 032
맛 033
딸에게 034
동창 036
바람이고 싶다 038
핸드폰 039
하루살이의 사랑 040
평창올림픽에서 041
홍시 042
어머니 043
어머니를 보내고 045
트레드밀 048
나를 위한 변명 050
엉터리 요리사 052
첫사랑 053
욕심 055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 056
비 오는 밤, 아버지를 생각하며 058
우리들의 젊은 날 060
카톡 카톡 062
친구를 보내며 064
울음 065
이름 067

2_
걷는다 070
걷는다 2 072
젓가락 073
익는다는 말 074
어떤 노부부 076
가까이 있어서 077
행복 079
행복 II 081
주님의 날 새벽에 083
침묵의 소리 085
너 086
독백 087
하얀 편지 089
돌담 090
발바닥 091
미투(me too) 093
무위(無爲) 094
후회 095
속으로 흐르는 강물 097
스마트폰 예찬 098
아버지 나무로 100
자수 102
시침 떼고 산다 103
돌멩이 105
밥상 106
가슴에 묻은 말들 107
웃고 살아요 109
걷자 111

3_
등 114
아내에게 115
아내에게 2 117
하얀 눈이 되어 120
태양이여 122
아내의 잠자는 모습을 보며 123
당신의 미소 124
당신의 노래 126
사랑의 빈털터리 127
아내의 등 129
아내의 발 130
바람 131
시를 쓰고 노래하는 이유 132
탁란 134
당신에 대한 마음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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