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를 만들어갔던 여성 주체,
독립운동가 김순애를 조명하다
김순애는 해외 독립운동, 중국 관내 독립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지지 및 후원 활동을 대표하는 여성 독립운동가이다. 중국에 망명하여 신한청년당의 일원이 되었고, 국내에 잠입하여 여성 동지들을 만나 3?1만세시위를 촉구했다. 상하이와 충칭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지지하고 후원하는 여성독립운동단체(대한애국부인회와 한국애국부인회)를 조직하고 이끌기도 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조직에 참여하여 민족 해방과 독립 국가 건설을 위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지지하고 후원하는 활동을 계속해나갔다.
해방 후 귀국해서는 정치 활동에 나섰다. 무엇보다 남북한 통일정부로 구성된 독립국가 수립을 염원했고, 이를 위해 남편 김규식에게 남북회담을 위한 북행을 적극 권유했다. 그러나 북한군의 남침과 6.25전쟁, 김규식의 납북과 객사, 김순애 자신도 총살장으로 끌려가다 구사일생으로 탈출하는 등 일련의 험한 일을 겪게 되면서, 하나 된 독립 국가를 이루고자 했던 꿈이 깨어지고 만다. 그래도 언젠가는 그의 꿈이 이루어질 날이 꼭 올 것이라 믿는다.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한국 근대를 만들어갔던 여성 주체로서 독립운동가 김순애의 역할은 더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이 책의 출간을 통해 소외된 분야였던 여성사 연구에 대해서도 다시금 환기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