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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태 케이스

안익태 케이스

  • 이해영
  • |
  • 삼인
  • |
  • 2019-01-15 출간
  • |
  • 228페이지
  • |
  • 152 X 223 mm
  • |
  • ISBN 978896436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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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에키타이 안에게 애국을 묻다
애국가가 포함된 [코리아 판타지]는 1938년 더블린에서 초연됐다. 안익태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조선의 새 [애국가]의 작곡가라고 말하지만 임시 정부는 안익태 작곡의 [애국가] 신 곡조의 사용을 허가했을 뿐이었다. 더블린 초연 이후 안익태는 에키타이 안Ekitai Ah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에하라 고이치江原綱一의 베를린 저택에 2년 반 가까이 기거했다. 에하라 고이치는 다름 아닌 주 베를린 만주국 외교관으로 위장한 일본 정보기관 총책이었으며, 다양한 분야에 있는 300여 명의 정보원을 관리했다. 저자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정황들은 에키타이 안이 일본 정보기관의 특수 공작원이나 정보원이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게 한다. 최소한 에키타이 안은 유럽에서 추축국 중심으로 연주 여행을 하며 일본제국을 선전하는 고급 나팔수 역할을 하고 편익을 제공받았다.

일본 궁중음악에서 우리 전통음악으로의 둔갑
저자는 안익태의 행적만이 아니라 그의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친일적 성격을 파헤치고 후에 이 작품들이 우리 앞에 나타날 때까지의 변모들을 보여준다. 우선 [강천성악(하늘에서 내려온 음악)]은 전통 아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1959년 작곡된 것이 아니다. 악보와 음원은 존재하지 않지만 일본 아악의 선율을 서양 악기로 편곡해 전시 유럽에서 선전용으로 연주한 [에텐라쿠]의 개작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남아 있는 영상 자료를 비교하여 저자는 밝히고 있다.
또한 에키타이 안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대일본제국 2600년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하고 일본 천황에게 헌정한 [일본 축전곡]의 지휘를 맡았다. 출생지를 평양이 아닌 동경으로 적은 에케타이 안의 나치 독일의 제국 음악원 회원증에는 나치 독일 비밀경찰의 ‘정치적 관점에서 흠결이 될 만한 기재 사항 없음’이라는 스탬프가 찍혀 있다. 나치 비밀경찰로부터 정치적 흠결이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는 의미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과 일본의 관계로부터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당시 독일 협회(獨日協會)에 대한 고찰을 통해서도 이를 알 수 있다. 독일과 일본은 예술과 문화 교류를 통해 정치적·군사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 했으며 그 중심에 독일협회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에키타이 안의 베를린 필 연주회는 바로 이 독일 협회의 주최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만주국 환상곡]의 [한국 환상곡]으로의 변신
에키타이 안은 1942년 만주국 건국 10주년 경축 음악회를 위해 만주에서 유행하는 선율들을 활용하여 [만주국 환상곡]을 만든다. 이 곡의 작사는 일본 정보기관 총책 에하라 고이치가 맡았다. 문제는 우리가 부르고 듣는 애국가가 [만주국 환상곡]의 피날레 부분이라는 것이다. 일본제국이 만주 사변 이후 세운 괴뢰 국가인 만주국의 건국을 축하위해 만든 곡을 우리의 국가로 재사용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에키타이 안은 친일 부역의 산물인 [만주국 환상곡]을 1944년 파리 해방을 앞두고 파시스트 독재 국가 스페인으로 도주하면서 악보를 폐기했다. 그리고 1938년 더블린 판을 개작하여 새롭게 1944년 판 [한국 환상곡]을 냈다. 작곡가가 자신의 작품에서 유사한 주제를 되풀이하는 일은 드물지 않지만 스스로 만든 [애국가]를 ‘매국’의 도구로 재활용하다 그것을 다시 애국이라 주장하면서 그 중간 과정을 마치 없었던 것처럼 우긴다면 그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다.

상상의 법정을 열 때
해방 이후 안익태의 애국가는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대한민국의 정식 국가(國歌)에 대한 필요성으로 점차 확산되었다. 법정(法定) 국가는 아니지만 ‘관행상’ 국가로 기능한 것이다. 이후 안익태는 이승만 정권에 친화적인 태도를 취했으며 박정희 정권에도 영합하는 행위를 보였다. 2000년 [만주국 환상곡] 영상이 발견되기 전까지 애국적 인물로 영예와 권력을 누렸던 것이다.
반민족 행위 처벌법은 폐지되었지만 우리는 상상의 법정을 열어 이른바 ‘기억 투쟁’을 해야 한다. 에키타이 안은 민족정신과 신념을 배반하고 일본 침략주의에 협력하는 부역을 했다는 것은 바뀌지 않는다. 여기에 대하여 저자는 통일 전까지는 현행 그대로 두거나 제2의 애국가를 만들어 부르기, 공론화하여 새로운 애국가를 공모하기 등의 대안들은 제안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1. 안익태 [애국가]의 탄생
2. ‘프린스 리’는 누구인가?
3. 더블린에서 베를린으로
4. 그러면 에하라 고이치는 누구인가?
5. [에텐라쿠(월천악越天樂)]인가, [강천성악(降天聲樂)]인가?
6. 슈트라우스의 [일본 축전곡]과 에키타이 안
7. 독일 협회(獨日協會, Deutsch-Japanische Gesellschaft)와 나치 독일
8. 1942년 9월 18일 그날의 [만주국]
9. 우리에게 만주국이란? 소설가 박영준, 그리고 에키타이 안의 경우
9.1. 만주국의 민족 협화
9.2. 소설가 박영준의 [밀림의 여인] 개작
9.3. 에키타이 안의 [만주국] 개작
10. [애국가] 논쟁: 국가 상징의 재구성을 위하여
10.1. 두 개의 ‘분단’ 애국가의 형성
10.2 안익태 [애국가]의 공고화: 이승만과 박정희
10.3. 봉인과 도전
참고문헌, 사진 및 도판 출전
맺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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