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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면

혼자라면

  • 박이수
  • |
  • 문학들
  • |
  • 2018-12-24 출간
  • |
  • 210페이지
  • |
  • 129 X 190 X 20 mm /249g
  • |
  • ISBN 979118653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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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젊음과 늙음은 삶의 표피일 뿐,
지금 당신의 삶은 빛나고 있는가
- 박이수 장편소설 『혼자라면』

지금 혼자라면 나는 무엇을 할까. 당신이라면?
“나는 그때쯤 생을 끝낼 거라고, 어렸거나 젊었던 어느 순간 왜였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마음먹었던 나이였다.”
이렇게 시작하는 박이수의 장편소설 『혼자라면』(문학들 刊)은 ‘외로운 노인’의 이야기다. 표면적으로는 아내가 있는 남자 광일 씨와 사귀는 일흔세 살 장영희 씨의 이야기다. 사랑이라니, 노년에. 그것도 불륜이라니. 그런데 이상하게도 책장을 넘길수록 성별과 나이를 잊고 잔잔하나 아련한 주인공의 내면으로 빠져들게 된다.
작품의 화자는 한때 짧은 결혼 생활도 했으나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후 혼자 살고 있다.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지도와 논술 교습으로 생계를 이어 가지만 부모님의 유산과 들어 놓은 보험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지는 않는다. 여느 독거노인들이 빠지는 빈곤과 과도한 노동의 덫에서 자유롭다. 하지만 그러한 약간의 경제적 여유가 그녀의 곤궁함을 모두 덮어 주지는 못한다. 그녀의 곤궁함은 경제적 결핍이 아니라 텅 빈 내면, 허무와 권태에서 나오는 외로움에 있다.
“날 한 번 안아 줄래요?”
정수기 설치 기사나 이웃집 남자에게 자신을 한 번 안아 달라는 그녀의 도발은 사랑이나 교감의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그녀에게 있어 노인이 된다는 것은 더 이상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 걸 너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삶의 세계로 진입한다는 걸 의미한다. 그 무미건조한 일상의 세계에서 작은 파문을 일으키는 것은 낯선 남자와의 접촉이다. 광일 씨와 그녀의 관계도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주체할 수 없는 권태에 내몰린 어느 여성 노인의 처절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창인 시절을 이미 지나와 버린 두 노인의 관계에는 들끓는 욕망이나 격정이 들어설 자리가 많지 않다. 그보다는 시간이 흐를수록 왜소해져 가는 몸을 애써 감추거나 서로 외면하려는, 아니 서로 외면해주는 그들만의 사랑법이 눈길을 끈다.

우린 차츰 무너져 내리는, 서로의 왜소한 마른 다리가 지녔을 특징들에 대하여 많은 것들을 짐작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보이지 않으려고, 또 보지 않으려고 늘 조심했다.
이제 정말 안 보인다니까.
우리가 제일 자주 쓰는 말이 그거였다.
- 23쪽

더 이상 생성되지 않고 소멸하는 삶의 허무와 권태, 외로움. 세간의 눈을 피함과 동시에 서로의 시선까지 암흑으로 덮어 버려야 겨우 안심이 되는 이와 같은 장면은 노년의 사랑에 끼어드는 육체성의 곤혹을 잘 드러낸다. “우린 정말 몇 초의 간극으로 서로의 몸이 원하는 걸 알아차린다. 그럴 때면 안간힘을 써서 헐거워진 온몸의 근육들을 짱짱하게 만들어서 아슬아슬하게 서로를 섞는다. 우리의 몸은 이제 곧 사라질 거라고.”(67쪽)

좋은 소설은 필연적으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어른이나 아이나 삶에는 떨림이 있어야 한다. 알 수 없어 불안하나 기대치로 떨릴 수밖에 없는 날들이 아니라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라고 작가 박이수는 묻는다.
장편소설 『혼자라면』은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로 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사회와 밀접한 관련을 지닌다.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른다고 어느 가수는 노래했지만 청춘이 알지 못하는 것이 비단 젊음뿐인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모두 거울 속에서 잔뜩 주름진 자신의 얼굴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그때서야 깨닫게 될 것이다. 완전한 타자라고 생각했던 그것이 실은 자신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강력한 동일자였다는 사실을”(한영인, 문학평론가).
박이수는 2014년 <광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2016년 소설집 『부표의 전설』을 펴냈다.


목차


01-7p
02-11p
03-21p
04-32p
05-42p
06-60p
07-80p
08-92p
09-100p
10-111p
11-134p
12-148p
13-159p
14-174p
15-186p

해설-193p
작가의 말-2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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