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하다시피 2014학년도부터 임용 시험 제도가 개편되었습니다. 1차 객관식 문항 유형 2차 논술 문항 유형으로 나눠 출제되던 기존 체제에서 벗어나, 필기 시험은 1차로 한정하되 ‘서답형’ 문항 즉, 기입(단답형), 서술형, 논술형을 포함한 문항 유형이 A형과 B형으로 나누어 각각 제시되었던 것입니다.
그동안 전공 국어 시험은 두 차례의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먼저 2008년(2009학년도)을 기점으로 하여 출제 유형과 경향이 그간의 경향과 확연하게 달라져, 1차 객관식과 2차 논술형 문항으로 출제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2014학년도에 개편된 ‘서답형’ 유형으로의 변화인데, 이는 ‘기입형’ 및 ‘서술형, 논술형’ 문항으로 출제되어 시행되었습니다. 그로부터 해마다 기입형, 서술형, 논술형 문항수의 변화가 약간씩 있어 왔고, 결국 2020학년도 전공 국어 시험에서는 논술형이 없어지고, 기입형 문항수가 줄어들며, 서술형 문항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렇게 서술형 문항 출제가 강화된 현재 에 이르러 임용 시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교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간 치러졌던 전공 국어 시험은 몇 가지 경향이 점차 강화되어 왔습니다.
첫째, 주어진 작품을 출제자의 관점에서 분석하거나 해석하라고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즉, 수험생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를 측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작품을 출제자의 요구에 따라 전공 지식을 활용하여 분석할 것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의 근거 혹은 이유를 요구하는 경향입니다. 이는 수험생의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하는 경향으로, 서술형 문항이 강화되는 경향과 맞물려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것입니다.
이러한 경향에 대처하기 위한 문학 공부 방법론이 요구됩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그간 문학 공부의 양상들을 과감하게 탈피하여 새로운 공부 방법론이 요구됩니다. 그간 우리들의 문학 학습은 인터넷에 쉽게 찾을 수 있는 ‘핵심정리’에 의존하여 작품에 대한 대략적인 지식을 갖추거나, 질보다는 양 즉 얼마나 많은 양의 작품을 알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한 지식 학습 위주로 준비해왔습니다. 특히 임용 시험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대한 양의 작품들을 작가별, 시대사별로 정리하거나, 대학원 수준에서도 어려운 문학 개론서에 집착함으로써 작품의 핵심 정리 및 개론서 요약에 급급했던 경험이 대다수 일 것입니다.
이는 이제 시간 낭비일 뿐만 아니라 변화된 시험제도에서 비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여러 차례의 서답형 시험을 치러본 후, 내린 결론입니다.
이 모든 문제 사례들이 저로 하여금 문학교육론 강의 준비와 교재 출간의 근본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문학교육론의 핵심 이론 및 개념을 2015/12 문학 교육과정의 체계를 기준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작가별 작품 정리, 시대사적 작품 정리 등의 지식 학습에서 벗어나, 문학 교수.학습 내용의 체계적 학습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논리적 사고 능력을 요구하는 임용 시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본 개념과 핵심 이론을 제공받게 될 것입니다.
2. 문학교육론의 핵심 이론 및 개념을 적용할 수 있도록 교과서 및 기출 문제에서 작품을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문학교육론의 핵심 개념에 대한 구체적 분석과 적용을 실제로 활용함으로써 변화하는 전공 문학 시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문학 교수.학습 내용의 토대를 이루는 교육과정의 근거와 이와 관련된 기출 문제를 발췌하여 수록하였습니다. 기출 문제는 문학 학습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에 기본 이론을 다지는 시기부터 참조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 학습의 양과 질을 가늠하면서 더욱 탄탄한 기본기를 다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답형으로 변화되어 이제 여섯 차례 시험을 치렀습니다. 비록 많은 횟수는 아니지만 이를 통해서 수험생들은 어떠한 문학 공부 방법이 필요한 것인지 감을 잡았을 것입니다. 제 교재가 그러한 감과 직관을 확실한 학습 방법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 강의와 교재가 전공 문학의 만점을 보장하는 완벽한 길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이 책을 바탕으로 꾸준하고 충실하게 공부한다면, 막연하고 부담스러웠던 문학 영역에 쉽게 다가갈 수 있고, 합격을 위한 고득점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격려해주시고 아껴주신 여러분들의 기대에 최선을 다해 가르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합격을 위한 한걸음에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9년 1월 9일
편저자 송원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