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출판본 가운데는 현재 중국에 남아있는 판본보다도 더 오래전에 간행되었거나 서지문헌학적 가치 있는 희귀본 판본들을 상당수 있다. 본 연구팀은 이러한 조선간본을 위주로 복원 대상을 선정하였다.
본 프로젝트의 세 번째 결실이 바로 《朝鮮刊本 酉陽雜俎의 복원과 연구》이다. 본서는 총 3부로 구성하였다.
제1부단성식의 《酉陽雜俎》에 대한 서지문헌학적 가치와 조선 출판의 意義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고증하여 소개함과 동시에 조선 출판본의 판본에 대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또 독자 및 연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교감 과정에서 발견된 略字·俗字·古字·異體字들을 정리하여 첨부하였다.
제2부조선간본 《唐段少卿酉陽雜俎》를 저본으로 하여 원문의 교감은, 方南生이 明 萬曆 36年(1608) 趙琦美가 교감한 趙本(脉望館本), 明 商濬이 稗海叢書에 수록한 稗海本, 明末淸初 毛晉이 교정한 津逮秘書本(毛本), 淸 가경 연간 張海鵬이 편한 學津討源 叢書에 수록한 學津討源本을 모두 참고하여 點校한 점교본(중화서국, 1981年)과 대조하여 복원하였다. 여기에서 발견되는 異體字 및 판본 간의 상이한 점을 모두 각주로 처리하여 이해를 도왔고 원문을 복원시키는 데 주력하였다.
제3부조선간본 《唐段少卿酉陽雜俎》의 원판을 영인하여 삽입하였다. 봉화 닭실마을 충재 박물관본을 위주로 하고 성균관대 판본과 일본 국회도서관본을 보조자료로 하여 복원하였다. 또 각 판본마다 보존 상태가 좋지 못한 것은 다른 지역의 양호한 판본을 이용하여 최초의 출판 형태와 유사하게 복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