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박자를 놓치다

박자를 놓치다

  • 박정애
  • |
  • 전망
  • |
  • 2018-12-20 출간
  • |
  • 141페이지
  • |
  • 146 X 214 X 21 mm /350g
  • |
  • ISBN 9788979734973
판매가

12,000원

즉시할인가

10,8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0,8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박정애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바람, 비와 물, 허공과 새, 달 등 자연을 주로 시적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당장 인간에게 어떤 직접적인 이득과 쓸모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런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가를,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지 말하고자 한다. 시인은 제대로 감각하지 못하고 쉬이 놓쳐버리는 이러한 존재들을 깊이 신뢰하고 존중한다.
인간이 침묵하지 못하거나 자기 자신에게 도취되어 있을 때 자연이 들려주는 낮고 조용한, 그러나 웅대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시인은 아주 느린 걸음으로 강을 따르고 바람을 타고 있다.
시인은 본래의 자연이 가지고 있는 재잘거림과 노래, 대기를 채운 이 바람 속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존재의 축복이라고 말하며 그들이 들려주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 한다. 또한 이번 시집 도처에 나타나는 생명의 원천인 비와 신선한 바람과 부드럽고 너그러운 대지에 대한 지극한 찬사에 대해서 시인은 진즉 이러한 것을 깨닫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문이라고 말한다.

[서시]
비와 햇살은 구원이자 축복이었다.
눈은 선물이었고 바람의 동사動詞는
나를 흔들어 깨우는 심폐소생술사였다.
이 모든 대상의 수사를 모르는
거울의 냉철한 판단은 언제나 옳았고
수정하거나 철회되지 않았다
절대적이거나 상대적인 것들은
너무 많은 것과 너무 깊은 것은
자세히 알려고도 하지 말라했다
나는 그의 명료한 선택과 결정을 동의했으나
내 비위는 맞추지 않았다
거울을 등지고 창문을 열면
아는 것보다 알 수 없는 모든 것들이
불완전한 미완의 것들이 나를 설레게 했다
거울과 창문처럼 내가 나를 등지고
누구나 가지는 역할가면을 썼지만
혼자일 때만은 쓰지 않는다는 법
나는 시를 쓸 때만 내가 보였다
시를 쓸 때만 나를 만났다

[작품 평]
박정애 시인의 시는 우선 순탄하고 호흡이 길다. 그러나 이 시세계는 결코 평범하지 않고 강건하고 심오하며, 놀라우리만큼 큰 광맥의 입구 안쪽으로 이어져 들어간다.
민족의 시원에 대한 관심(고사목)과 형제에게 방아쇠를 당기느니 차라리 이 어미를 쏘라는 (DMZ) 조국의 의식 관계는 하나의 서설이다. 그 다음에는 바로 우주와 영원에 향하는 통로로 ‘달’을 설정한다.(달·1) 장독대에서 바치는 찬 물 한 그릇에 만족하는 검소한 어머니의 신(神)도 있다. 천둥번개 같은 소리의 근원인 ‘말의 영혼’, 스스로 낮추는 자의 일갈(마두금)이 있다.
이번 박정애 시집은 오늘의 한국 시 정신차원을 풍요하게 확장하고 있다.
―구중서(문학평론가)


목차


차례

序詩_거울과 창문과 그리고 나와

제1부
밤기차
바람의 잠
겨울 간이역
바람을 탄다
금琴 1
금琴 2
금琴 3
금琴 4
물거울
칠암 포구에서
불일폭포
아직도 내川가
건천乾川, 마른내골
비의 朗報
문門
시천矢川
공空 1
공空 2
천성산 무지개 폭포
동거 1
동거 2
녹슨다는 것
밤 벚꽃, 월평에 들다
달의 스매싱
달안리月內里
애월, 달 따러간다
꽃길 환한 그런 세상
달 1
달 2
달 3
달 4
달 5
달 6
동구나무 아래 평상을 놓다
석양의 건 맨
겨울 팽나무
겨울, 체르노빌 1
겨울, 체르노빌 2
오나시스
만우절 개그

제2부
새 1
새 2
새 3
새 4
새 5
비양도飛揚島
그 섬에서 나는
등대 1
등대 ?2
골문
귀향
각하 뎐傳
알비노, 백색인
참새 별 따먹는 소리
무호흡증
나무의 노래
절節
솔거率居 화조도

제3부
움딸
검劍 1
검劍 2
DMZ
떠도는 음표
지구벌레
대숲에 들어
불타는 금요일
카레이스키
꽃그늘에 눕다
용설란龍舌蘭
무심한 하루 한나절
11월 백양산
섬진강
참 이상한 일
구舊 길로 가면
눈[雪]
비등飛騰
바람을 읽다
만추 랩소디
물소리 바람소리의 수화
화소
원효산 화엄벌에는

시랑대侍郞臺 가는 길
오시리아 오시려거든
근斤
길을 신고 걸었다
길의 건반을 밟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