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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묵 삼아 기록한 꽃송이

피로 묵 삼아 기록한 꽃송이

  •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엮음)
  • |
  • 한울
  • |
  • 2019-01-03 출간
  • |
  • 335페이지
  • |
  • 161 X 231 X 26 mm /622g
  • |
  • ISBN 978894606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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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자유를 염원하며 탄생한 ≪독립신문≫

≪독립신문≫은 민주공화국을 선포해 대한제국을 대한민국으로 변화시킨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관지로서, 안창호의 주도로 발행되었다. 독립신문사의 초대 사장은 이광수였고, 이영렬이 영업부장, 주요한이 출판부장을 맡았으며, 조동호·차리석·박현환·김여제 등이 기자로 참여했다.
신문의 처음 명칭은 ‘독립(獨立)’이었으나, 프랑스 조계 당국으로부터 폐쇄 조치를 당한 지 일주일 만인 1919년 10월 25일 제22호를 발행하면서 ‘독립신문(獨立新聞)’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1919년 8월 21일 창간호가 발행된 이래, 1926년 11월 30일 제198호까지 발행된 ≪독립신문≫은 프랑스 조계 당국의 폐쇄 명령과 재정 문제, 발행에 참여한 인사들의 변절 등 어려움 속에 정간을 거듭해야 했다. 그 후 중경에 청사를 마련한 임시정부는 대내외 선전 활동을 위해 선전부를 두고 여기서 ≪독립신문≫ 중문판을 다시 발행했다.
이 책은 국한문판과 중문판, 중경에서 발행한 중문판 ≪독립신문≫에 실린 시를 모두 찾아내어 엮은 것이다. 이광수와 주요한이 이후 변절하면서 이들의 시도 실어야 하느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시가 실릴 당시의 행보에 초점을 맞춰 빼지 않고 모두 실었다.


왜 시인가?
그들의 길에 남겨진 꽃송이

짧은 한 편의 시에는 백 마디 말보다 많은 감정과 깊은 역사가 담겨 있다.
삼일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설립, ≪독립신문≫의 창간은 많은 이들에게 독립이라는 희망을 안기며, 자유의 분위기를 선사했다. 독립신문에 실린 축시에는 고무된 감정이 그대로 살아 있다.

오늘이 첫 깃? 날이니
오늘이 億萬代 傳할 날이니
倍達의 子孫들아
倍達의 子孫들아
넉히여라 넉히여라 하늘의 주신 福土

오랜 독립운동의 길에서 많은 이들이 죽음을 맞이했고, 죽음을 선택했다.
경신참변에서 희생된 동포들[「輓詞(만사): 陣亡將士(진망장사)에게」, 「(경신참변을 당한 간도동포들에게)」, 「三千(삼천)의 怨魂(원혼)」, 「間島同胞(간도동포)의 慘狀(참상)」, 「感墾北悲報(감간북비보)」], 강우규 의사(「輓詞(만사): 姜義士(강의사)에게」), 홍식과 육의사(「追悼歌: 洪植 外 六義士를 爲하야」), 4월참변에 희생된 최재형(「哀崔總長死節(애최총장사절)」), 일제 경찰에 체포되어 순국한 최성순[「弔崔聖?君(조최성순군)」],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嗚呼文子(오호문자)」], 채찬(追悼詩: 蔡燦 白狂雲에 대한 추도) 등을 기리는 시에는 울분과 조의의 감정뿐 아니라 죽음에 이르게 된 역사가 함께한다.

落木蕭蕭北塞寒 쓸쓸히 낙엽 져 북방 차가운데
三千怨血滿空山 삼천 원혼의 피 빈 산에 가득하다
十年有恨磨霜劍 십 년간 한을 품고 서슬 서게 칼 갈았으니
仇敵未平死不還 원수를 평정하지 못하면 죽어도 돌아가지 않으리
_ 「感墾北悲報」 중에서

爲國捐軀 나라 위해 목숨 바쳐
成仁取義 인도를 실천하고 정의를 이루었으니
猶與安公傳靑史 안중근 의사와 함께 역사에 전해지리라
副車誤中 수레를 맞히는 바람에 적중은 하지 못하였지만
除暴救亡 폭정을 제거하고 나라를 구하고자 하였으니
還期博浪留令名 박랑사(博浪沙)에서 진시황을 죽이고자 했던
장량(張良)처럼 아름다운 명성을 기대하리라
_ 「輓詞: 姜義士에게」 중에서

임시정부가 아닌 의열단의 일원으로 니주바시를 돌진해 폭탄을 던진 김지섭 의사가 거사를 앞두고 신문사로 보낸 시도 있다. 「舟中(주중)」과 「新年(신년)」이 그것이다.

今日腐心潛水客 오늘은 절치부심하는 방랑객이지만
昔年臥薪嘗膽人 옛적에는 와신상담하는 사람이었다네
此行已決平生志 이번 행차는 평생의 의지로 결정하였으니
不向關門更問津 관문으로 가지 않으면 다시 나루터를 묻겠네
_ 「舟中(주중)」 중에서

또한 동오 안태국 선생 추모시에 참여한 김구, 이동녕, 이시영, 신규식, 조완규 선생 등 16인의 인물이 눈길을 끈다. 고려공산당 창당의 주역이며 임시정부의 어두운 면을 상징하는 이동휘, 김립 선생의 이름도 아련히 다가온다.
작가의 감정과 서정을 담은 ‘감상시’도 실려 있다. 조국이 망한 설움과 동포들의 희생에 대한 안타까움, 독립을 향한 의지와 다짐, 조국에 대한 찬미, 해방에 대한 희망, 타향살이의 어려움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독립운동가들의 생활상과 애달픔 등을 표현한 것이다.
역사에서 문학으로

≪독립신문≫이 발행되던 시기에 국내에서는 ≪창조≫, ≪백조≫, ≪폐허≫ 등 많은 문학잡지가 발행되었다. ≪독립신문≫은 이 문학지들처럼 본격적인 문학공간은 아니었다. 문학성과 예술성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근대 문학이 꽃피우기 시작하고 자리 잡아가던 시기에, 상해에서 발행된 ≪독립신문≫에도 시를 게재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문학적 공간이라는 개념을 국내에만, 또 동인지에만 한정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근대문학사에서 신시(新詩), 자유시, 산문시 등이 본격적으로 대두한 것은 3·1 운동 전후로 본다. 중국에서 5·4 운동을 계기로 신문화 운동이 활발히 일어났듯이, 우리나라에서도 3·1 운동을 계기로 근대문학이 형성되고 크게 발전한 것이다. 물론 국내에서 많은 동인지가 발행되면서 근대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공헌했지만, 국외의 독립운동 전선에서도 많은 신문과 잡지가 발행되면서 나라 안팎에서 꽃을 피우고 있었다.
국내와 국외는 조건이 달랐다. 국내는 조선총독부의 검열을 받아야 하므로, 작가들의 상상력이나 표현이 자유로울 수 없었다. 국외에서는 특별한 제약이 없었고, 작가들의 상상력이나 표현에도 제한이 없었다. 이를 감안하면 국외의 신문과 잡지가 근대문학을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독립신문≫에 실린 시와 시가는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의 근대문학사에서도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출간으로 항일민족시가 근대문학에서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목차


발간사
해제_한시준
피로 묵 삼아 기록한 꽃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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