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한 학기동안에 회계원리를 배우는데 적합하도록 12장으로 구성하였고, 또한 실무적인 내용들을 포함하여 기업체 임직원들이 회계의 기본개념을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하였다. 본문의 주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one plus point"로 보충하였으며, 카툰세대의 관심과 흥미를 주는 의미로 약간의 삽화를 넣었다. 이 책만으로 어느 정도 재무제표에 대하여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 머리말
회계는 기업의 언어이다. 기업의 실상은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로 요약할 수 있고, 이들 정보는 재무제표를 통해 외부로 드러난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이용하면 누구든지 관심 있는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감사의견과 함께 볼 수 있다. 요금도 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정보 고속도로를 회계를 몰라 달릴 수 없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기업의 참모습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재무제표를 읽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회계원리는 여러 과목의 선수과목이다. 중급회계, 고급회계, 회계감사, 세무회계, 재무관리 등 경영대학에서 가르치는 많은 과목이 회계원리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 회계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이들 상위 과목을 배우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것이 대부분의 경영대학에서 신입생들에게 회계원리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치는 주된 이유이다.
이 책은 경영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한 학기 동안 회계원리를 배우는데 적합하도록 집필하였다. 입문용이라고 해서 너무 초보적인 내용만 담으면 다음 단계인 중급회계를 공부하는 데 차질이 있고, 교재가 지나치게 어려우면 회계등식의 의미도 깨닫지 못한 채 포기해 버리는 딜레마가 있다. 입문단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연습문제는 모두 객관식으로 구성하였고, 본문의 예제를 통해 회계의 기본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본문의 주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one point plus’로 보충하였다. 대학의 학사일정을 감안하여 총 12개 장으로 구성하였으니, 한 주에 한 장씩 공부하면 한 학기에 마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에는 많은 기업이 임직원들에게 회계를 가르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한다. 공인회계사로 오랜 기간 회계법인에서 일한 필자는 대학에서 회계를 전혀 배우지 않은 비전공자들이 기업에 입사해서 회계공부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이 책은 기업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이 회계원리를 배우는 기본교재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내용을 포함하였다. 또한 대학에서 회계원리만 수강하고 더 이상의 상위 과목을 배울 기회가 없는 학습자들에게 이 책만으로도 어느 정도 재무제표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회계는 결코 어려운 수학의 영역이 아니다. 기껏해야 사칙연산(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사용할 뿐이다. 그런데도 회계는 딱딱하고 배우기 어렵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회계공부는 무턱대고 외우기보다 기본원리를 터득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일단 회계원리의 문턱을 넘어서면, 특별히 외우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마치 자전거 타는 법을 한 번 익혀두면 평생 자전거 타기를 즐길 수 있는 것과 같다.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교재를 쓰고 싶었으나, 갓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들의 눈높이에서 여전히 어렵고 재미없는 책으로 비춰질까 염려스럽다. 또한 한 학기 동안 회계원리를 학습하기에 적합한 분량으로 가급적 군더더기 없이 핵심적인 내용을 설명하고자 노력하였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비판과 조언을 기대하며, 부디 이 책을 통해 회계를 처음 만나는 독자들이 회계원리의 높은 장벽을 극복하고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회계마인드를 갖추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이 책의 출간을 위해 애써 주신 유원북스의 이구만 사장께 감사드린다.
2019. 1
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