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괴테 시선 3

괴테 시선 3

  • 요한볼프강폰괴테
  • |
  • 지식을만드는지식
  • |
  • 2018-12-28 출간
  • |
  • 537페이지
  • |
  • 131 X 188 X 36 mm /553g
  • |
  • ISBN 9791128833434
판매가

35,800원

즉시할인가

32,22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32,22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로마 비가≫는 괴테의 로마 체류와 이탈리아 경험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지만, 괴테가 붙인 제목과는 다르게 이 비가들은 이탈리아에서 바이마르로 돌아와서 쓴 것이다. ≪로마 비가≫와 그 언저리에서 나온 시들은 1788년 10월과 1790년 4월 사이에 생겨났다. 이 시들이 생겨나는 데 본질적으로 작용했던 것은 이탈리아에서 감각적으로 해방되었던 경험과, 이탈리아에서 돌아와 크리스티아네를 통해 성적인 욕구를 충족할 수 있었던 점이었다. 즉, 크리스티아네와의 사랑이 괴테에게 이탈리아를 시적으로 추억하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던 것이다. 이탈리아에서의 경험을 그런 방법으로 현재로 불러내는 작업을 하면서, 특히 고대 작품들에 대한 경험을 문학적으로 가공하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관계들을 간접적이고도 관능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로마 비가≫는 시를 쓰는 괴테의 작업이 변화했음을 보여 준다. 괴테가 슈트라스부르크 시절부터 첫 번째 바이마르 체류까지 쓴 시들은 대부분 자신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려는 시도들이었다. 그러나 ≪로마 비가≫ 이후에 쓴 괴테 시들의 특징들은 오히려 글 쓰는 주체와 거리를 두는 텍스트를 만들어 내려는 고도의 예술가적 의식이다. 오히려 이 시기에 쓴 시들은 그런 경험들에 담긴 자서전적인 동기와 모티프를 뛰어넘고 있으며, 이런 예술적 특징이 주체적이고 개인적인 표현보다 더 우선하고 있다.
≪베네치아 에피그람≫에서는 자신이 첫 번째 이탈리아 여행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더 이상 경험할 수 없는 실망감을 테마로 삼고 있으며, 이탈리아에서 변해서 돌아온 괴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의 친구들과 지인들이 보여 주는 반응에 대한 실망감도 또 하나의 모티프가 되었다. 이 모티프에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해 따돌림을 당했다는 느낌, 출판된 자신의 전집이 독자들에게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모욕감, 그리고 바이마르에서 크리스티아네와의 관계 때문에 부딪히게 되었던 친구 및 지인들의 몰이해와 악의적인 험담을 방어해야 했던 경험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그리고 1789년에 발생한 프랑스 혁명을 경험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베네치아 에피그람≫에서 프랑스 혁명에 대한 불쾌감을 나타내는 것은 괴테가 프랑스 혁명에 대해 반응했던 첫 번째 문학적 증언들이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에 반응했던 괴테의 작품들은 정치적 의미만을 가진 것이 아니었고, 오히려 하나의 ‘문학적 실험’이었다. 이 실험에서 괴테는 자신이 이탈리아에서 얻게 된 문학과 예술에 대한 이해가 혁명에 의해 위험에 처하게 되었는지를 면밀하게 숙고해 보고, 문학과 당시 벌어지는 사건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성찰해 보면서, 그 시대의 요구에 적합한 문학적 대답을 실험해 보았던 것이다. 이 실험의 결실은 괴테의 예술관과 1790년대 중반 이후의 창작에 영향을 미쳤고, 그럼으로써 1794년부터 1805년까지 이어지는 실러와의 10년이 넘는 공동 작업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 시기는 ‘바이마르 고전주의(die Weimarer Klassik)’의 전성기, 즉 10년간의 고전주의를 이루게 된다.
괴테의 시는 1794년 여름부터 시작되는 실러와의 공동 작업으로 하나의 방점을 찍게 된다. 1795년 스위스 바젤에서 평화 협정이 체결되고, 그 결과로 북부 독일과 남부 독일 그리고 바이마르 공국은 1806년까지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전개되던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지 않았다. 이 평화적 시기가 10년간의 바이마르 고전주의의 전제 조건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놀랄 만큼 많은 시들이 만들어졌다. 괴테와 실러가 공동 작업을 하던 시기는 괴테의 시 창작에서 절정을 이룬다. 괴테는 1790년대 초반의 혼란기에 경험했던 것들을 슬쩍 넘어가거나 거부하지 않고 시적으로 이탈리아에 연결할 수 있었다. ≪로마 비가≫와 ≪베네치아 에피그람≫이 1795년 실러가 발행하던 잡지 ≪호렌≫과 ≪문예 연감≫에 발표되었고 이 두 잡지는 그 이후 괴테의 시를 발표하는 주된 역할을 하게 된다. 괴테가 쓴 새로운 시들의 특징은 바로 고대였다. 6각운과 비가의 기본 형태인 2행시는 고전주의 시대에 괴테가 쓴 시들의 기본 형태가 되었다. 독일어에서는 부자연스러운 이 고대의 시 형태들은 현시대에 대해 거리를 두려는 작가의 의식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고대의 시 형태는 괴테가 1790년대 중반부터 시대적 사건을 다시 받아들 수 있었던 냉정한 태도의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고대로의 방향 전환이 시의 형태에만 제한되었던 것은 아니고, 오히려 고대의 문학은 괴테의 도전이었다. 즉, 실러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괴테는 ‘최신 작가’로서 그 도전에 응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고대와 현대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의식하고 괴테가 쓴 고대 형태의 시들은 모범으로 삼고 있던 고대의 모방이 결코 아니라, 최신 작가로서 고대의 것에서 모범으로 여겨지는 것에 새롭게 도달해 보려는 시도였던 것이다. 상이함과 차이에 대한 의식은 괴테가 고대로 방향을 전환하는 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그의 고전주의 시들이 성공하는 전제 조건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고대 문학에 심취해 계속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그것이 일반적인 경향으로 고착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괴테는 계속 구체적으로 고대의 개별 작가나 작품 또는 특정 장르에 집중하게 된다. 그 밖에도 고대의 형태에 맞춘 문학과 예술에 미학적 영역을 넘어서는 특수하고도 광범위한 효력이 주어지게 된다. 이 고전주의 프로그램에는 이런 미학적 노력의 사회적이고도 문화적인 주장도 들어 있다. 또한 고대를 모범으로 삼는 것은 삶의 실제적 의미도 담고 있다.


목차


1. 로마 비가Romische Elegien
제1 비가∼제20 비가
편집에서 빠진 4편의 시
≪로마 비가≫ 해설

2. 베네치아 에피그람Venetianische Epigramme
1∼103

3. 에피그람 유고들Nachgelassene Epigramme
<1>∼<67>

4. 기타 에피그람Vermischte Epigramme
고독 Einsamkeit
선택된 바위 Erwahlter Fels
농부에게 Dem Ackermann
아나크레온의 무덤 Anakreons Grab
속도 Zeitmaß
경고 Warnung
선생님들 Lehrer
여신은 젊은 모습으로 하늘에서 내려와… Jugendlich kommt sie vom Himmel...
하리라 나는 이른 봄철의 꽃들을… Will ich die Blumen des fruhen...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그대를 보았고… Viele sahen dich mit Wonne...
로마의 중국인 Der Chinese in Rom
스위스 알프스 Schweizeralpe
그대 가슴에 장미꽃 거절하지 마오… Weise die Rose nicht ab von deinem Busen...
직접 발명하는 것은 멋지다… Selbst erfinden ist schon...
품위 있는 여인의 모습을 붙잡고 놓지 마라!… Halte Halte das Bild der Wurdigen fest!...
누가 가장 행복한 사람인가?… Wer ist der glucklichste Mensch?...

5. 비가와 교훈시Elegien und Lehrgedichte
알렉시스와 도라 Alexis und Dora
에우프로시네 Euphrosyne
재회 Das Wiedersehen
아민타스 Amyntas
헤르만과 도로테아 Hermann und Dorothea
새로운 파우시아스 그리고 그의 꽃을 엮는 처녀 Der neue Pausia und sein Blumenmadchen
식물의 변형 Die Metamorphose der Pflanzen
동물의 변형 Metamorphose der Tiere
서간들 Episteln
바키스의 예언들 Weissagungen des Bakis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