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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큰굿 연구

제주큰굿 연구

  • 문무병
  • |
  • 황금알
  • |
  • 2018-12-31 출간
  • |
  • 699페이지
  • |
  • 152 X 225 X 42 mm /1006g
  • |
  • ISBN 9791189205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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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제주큰굿은 어떤 굿일까

제주 사람들이 생각하는 굿은 어떤 것일까. 마을마다 높은 교회당이 생기고, 세상이 미신이라 폄하하는 무속. 그럼에도 덩덩 북을 울리고 춤을 추며 굿을 하는 이유는 무얼까? 집안에 우환이 있거나 병든 환자가 생길 때, 이래도 저래도 되는 것이 없을 때, 굿이나 한번 했으면 하고 생각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원통하고 맺힌 것이 그리 많아 죽기 전에 ‘굿이나 한번 해 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나이 든 어른들이 한 번쯤은 그려보는 굿판은 정말 살 맛 나는 ‘살판’인가.
아무튼 굿은 이승의 삶을 마감하고 새로운 저승에서의 삶을 희구하는 인간적 욕구이며, 죽음을 준비하는 의식(儀式)임에 틀림없다. 죽음을 생각하며 현실을 정리하는 의식, ‘새로운 질서’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귀소 본능(歸巢本能)이 바로 굿이다. 굿은 절망과 한계를 처절하게 경험한 평범한 사람들이 실컷 울어버리고 싶은 한풀이이며, 마음껏 터뜨리고 싶은 억제된 감정의 폭로이며, 그래서 다시 새롭게 살고자 하는 생의 의지이다. 그러므로 문화적 관습 속에서 제주 사람들은 주위에 많은 신들이 있어서 인간을 보살펴 준다고 믿고 굿을 한다.
이 세상에 나와 저세상으로 갈 때까지 가시적이며 유한한 시?공간에 갇혀 있는 삶은 과거의 죽은 조상들, 신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신들과 함께 살고 있다. 굿은 인간에게 문제가 있을 때 신들을 맞이하여 기원하고 대접하여 보내는 의식이다. 굿을 하여 신들을 맞이하려면 신들의 사는 세계(=저승)와 인간이 사는 세계(=이승)가 만나는 지점이 필요하다. 이 지점은 저승의 시간과 공간, 이승의 시간과 공간이 겹쳐지는 곳으로 시간의 축으로 보면 제일(祭日)이며, 공간의 축으로 보면 굿판이다. 그러므로 굿을 하는 시공간은 인간이 주기적으로 신을 만날 수 있도록 한 세시풍속이 되며, 축제가 되는 것이다. 인간이 신들을 만나 더불어 놀고 즐기는 해방의 순간들이 모여서 굿을 만들고 축제를 벌인다. 쉽게 말하면 축제는 신들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큰 대를 세우는 날이다.
사방팔방에 대를 세우고 또 대를 들고 흔들며 신들을 맞이한다. 쭈뼛 쭈뼛 살아있는 깃발을 세우고 하늘과 땅에 다리를 놓는다. 죽어 있는 모든 것에 생명을 불어넣고, 만날 수 없는 영신혼백들과 만나 맺힌 것을 풀고 더불어 살아나는 해원?상생(解寃相生)의 시간, 추모의 시간이 곧 굿판이다. 시간과 공간이 끝없이 열려 광활한 4차원의 우주 속에 서서 사람들은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고, 과거의 시간으로 걸어가 죽은 아버지 누이 그리고 삼촌 조카를 만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축제의 장을 펼쳐낸다. 그것이 제주 사람들만의 축제, 곧 굿이다.
‘왕대 죽대 자죽대’ 생죽(生竹) 대를 잘라 큰대의 깃발을 달면, 모든 것은 되살아난다. 내가 살아 있어 축제이며, 죽은 이들을 만나서 축제다. 사람의 눈으로 저승의 세계를 보고, 사람의 눈으로 저승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축제인 것이다. 얼마나 황홀하고 신나는 일인가. 실컷 울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실컷 울 수 없는 세상은 비극적이지만, 울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은 대자유다. 그렇게 세상은 우주적이고 사람은 대자유를 누릴 수 있는 그런 시간을 우리는 축제라 하는 것이다. 예술을 한답시고 무슨 이벤트 행사를 한다고 축제는 아니다. 다만 인간의 모든 행위가, 그것이 예술이든 망자를 위해 분향하는 일이든 산 자들이 망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위일 때, 그것은 굿으로 되살아나는 역사 맞이 축제가 되는 것이다.
축제는 사람을 현실의 공간 속에 가둬놓지 않고, 새날 새 아침과 지난 세월의 어둠을 열어 놓는다. 그것은 제주의 굿에서는 보통 다리를 놓는다, “길을 닦는다”고 한다. 과거와 현재 시간을 넘나들 수 있어 죽은 조상들을 만날 수 있고, 이승과 저승에 다리를 놓아 세상은 하나의 우주가 되고, 과거의 일 때문에 서로 반목하고 미워하는 통 좁은 인간의 갇힌 현실을 털어 버리고 무한히 자유로워지는 상생의 시간에 동참하게 된다. 축제의 깃발은 사람을 하늘과 통하게 하고 신명나게 한다. 깃발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의 강물에 다리를 놓는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위해, 설운 님 오시는 가시밭길 치워 닦아 나비 다리를 놓는 것이다. 하얀 광목천을 깔아놓은 다리, ‘나비 다리’는 날개 돋은 나비 훨훨 날아서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오작교처럼 구천을 떠도는 영령들, 저승도 못 가고 이승에도 못 와 잡귀로 떠도는 영혼영신들을 당당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저승 상마을로 떠나시라고 저승문을 열어준다.
제주의 굿에서 심방은 한결같이 동백꽃을 들고 춤을 춘다. 동백꽃은 음지에서 핀다. 빨갛고 질긴 목숨이다. 그것은 끈질긴 생명을 상징하는 생명꽃이며, 죽음을 되살리는 환생꽃이며, 자자손손 제주사람들을 가지가지 송이송이 번성시킬 번성꽃이다. 삶과 죽음의 원리, ‘꽃풀이’가 제주도의 굿이 특징인데, 이 책은 제주큰굿의 역사와 심방들의 이야기 그리고 굿의 전과정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학술서이며 인문교양서이다.


목차


머리말ㆍ18

1부 제주의 큰굿

1. 큰굿은 어떤 굿일까ㆍ30
2. 정체성의 토대로서의 굿판ㆍ33
1) 우주관(宇宙觀)-하늘과 땅ㆍ33
2) 생사관(生死觀)-이승과 저승ㆍ38
3) 세계관(世界觀)-시간과 공간ㆍ40
4) 굿판(祭場)의 구조와 신관(神觀)ㆍ45
3. 제주도의 큰굿과 심방ㆍ48
4. 굿의 역사ㆍ59
5. 큰굿 열두 석ㆍ65
6. 큰굿은 제주 민중예술의 종합이다ㆍ69

2부 제주 큰굿의 실제

1. 성읍리 마방집 큰굿의 성립ㆍ74
2. 큰굿의 준비ㆍ75
1) 멩두물림ㆍ75
2) 굿 준비와 기메고사ㆍ80
3. 큰굿의 시작ㆍ84
1) 첫째 날 : 《큰대 세우기》 《초감제》ㆍ84
《큰대 세우기》ㆍ86
《초감제》ㆍ87
2) 둘째 날 : 《초신맞이》 《초상계》 《추물공연》ㆍ177
《초신맞이》ㆍ178
《초상계》ㆍ191
《추물공연》ㆍ193
3) 셋째 날 : <관세우> 《보세감상》 《초공본풀이》 《이공본풀이》
《삼공본풀이》ㆍ195
〈관세우〉ㆍ196
《보세감상》ㆍ204
《초공본풀이》ㆍ206
《이공본풀이》ㆍ206
《삼공본풀이》ㆍ207
4). 넷째날 : <관세우> 《세경본풀이》 《불도맞이》ㆍ208
〈관세우〉ㆍ210
《세경본풀이》ㆍ211
《불도맞이》ㆍ212
5) ㆍ다섯째 날 : <관세우> 《초·이공맞이》 <역가올림>
<공시풀이>ㆍ232
〈관세우〉ㆍ234
《초·이공맞이》ㆍ234
〈역가올림〉ㆍ239
〈공시풀이〉ㆍ263
6) ㆍ여섯째날 : <관세우> <초이공 메어듦> <본향놀림> 《시왕맞이》 <제오상계> <칠성본풀이> <석살림>ㆍ283
〈관세우〉ㆍ286
〈초이공 메어듦〉ㆍ286
〈본향놀림〉ㆍ287
《시왕맞이》ㆍ288
〈제오상계(용놀이)〉ㆍ288
〈칠성본풀이〉ㆍ325
〈석살림〉ㆍ325
7) 일곱째 날 : <관세우> 《시왕맞이·삼시왕맞이》ㆍ326
〈관세우〉ㆍ328
《시왕맞이 · 삼시왕맞이》ㆍ328
8) ㆍ여덟째 날 : 《시왕도올림》 <차사영맞이(1)> <차사영맞이(2)> <차사영맞이(3)>ㆍ334
《시왕도올림》ㆍ335
〈차사영맞이(1)〉ㆍ336
〈차사영맞이(2)〉ㆍ338
〈차사영맞이(3)〉ㆍ362
9) ㆍ아홉째 날 : 《시왕맞이》 <액막이> <산신놀이> <차사본풀이>
<공시풀이> <시왕질치기> 《시왕메어듦》 <본향놀림>ㆍ364
〈액막이〉ㆍ365
〈산신놀이〉ㆍ379
〈차사본풀이〉ㆍ380
〈공시풀이〉ㆍ380
〈시왕질치기〉ㆍ380
《시왕메어듦》ㆍ381
〈본향놀림〉ㆍ403
10) ㆍ열째 날 : 《당주삼시왕맞이》 <당주질침> <공시풀이>ㆍ404
《당주삼시왕맞이》ㆍ406
〈당주질치기〉ㆍ456
〈공시풀이〉ㆍ539
11) ㆍ열 첫째 날 : <당주메어듦> 《고분멩두》 <고분멩두질침>
<ㆍ놀이> <세경놀이> <잔잡힘>ㆍ540
〈당주 메어듦〉ㆍ542
〈고분멩두〉ㆍ543
〈고분멩두 질치기〉ㆍ545
〈ㆍ놀이〉ㆍ592
〈세경놀이〉ㆍ592
〈잔잡힘〉ㆍ594
12) ㆍ열둘째 날 : 《삼공맞이》 <삼공본풀이> <전상놀이> <공시풀이> <석살림>ㆍ595
〈삼공맞이〉ㆍ597
〈삼공본풀이〉ㆍ600
〈전상놀이〉ㆍ600
〈공시풀이〉ㆍ602
〈석살림〉ㆍ603
13) ㆍ열셋째 날 : 《관청할망 인사》 《상단숙임》 《만지장본풀이》 《문전본풀이》 《각도비념》 《본향ㆍ리》ㆍ604
《관청할망인사》ㆍ606
《상단숙임》ㆍ607
《만지장본풀이》ㆍ608
《문전본풀이》ㆍ609
《각도비념》ㆍ629
《본향ㆍ리》ㆍ631
14) ㆍ열넷째 날 : 《영개돌려세움》 《군웅만판》 《큰대지움》 《안팟공시 신갈림》ㆍ632
《영개돌려세움》ㆍ634
《군웅만판》ㆍ653
《큰대지움》ㆍ654
《안팟공시 신갈림》ㆍ656
15) ㆍ열다섯째 날 : 《가수리·뒤맞이》 《요왕맞이》 《추물공연》 <요왕질치기> 《영감놀이》ㆍ658
《가수리 · 뒤맞이》ㆍ660
《요왕맞이》ㆍ662
〈요왕질치기〉ㆍ664
《영감놀이》ㆍ666
16) 열여섯째 날 : 《본향인사》 《돗제》 《배방선》ㆍ669
《안할망당(본향당) 인사》ㆍ670
《돗제(豚肉祭)》ㆍ671
《배방선》ㆍ674
4. 큰굿의 정리ㆍ675
1) 성읍리 마방집 큰굿의 시작ㆍ675
2) 정공철 심방의 초역례ㆍ676
3) 굿중의 굿, 심방집 큰굿ㆍ681
4) 큰굿의 심방, 안공시와 밧공시ㆍ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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