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판 머리말
「신국제법입문」이 전판에 이어 2년 만에 제3판을 간행하게 되었다. 책은 한 번 발간되면 수정 없이 두고두고 오랫동안 읽혀야 명저(名著)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필자의 능력 부족으로 새 판이 나오면 바로 고치고 싶은 부분부터 눈에 뜨이니 주기적으로 개정판을 내지 않을 수 없다.
필자의 다른 국제법 교과서인 「신국제법강의」(박영사)가 주로 대학(원)에서의 법학 전공자나 전문적인 국가시험 응시자들을 주된 독자로 한다면, 약 1/3 정도의 분량으로 간추린 이 책자는 국제법을 공부하려는 그 밖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 책자의 발간 목적, 대상 독자층, 「신국제법강의」와의 차이점 등은 초판 머리말에서 말한 내용 그대로이니, 궁금한 독자는 바로 뒤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전판과 비교할 때 전반적인 구조와 체제에는 큰 변화가 없다. 내용에 있어서는 대략 25쪽 정도의 분량이 추가되고 약 15쪽 정도의 분량이 삭제되어 전체 양이 너무 늘어나지 않도록 유의했다. 내용 자체는 건드리지 않아도 중간 중간 표현만을 수정한 곳도 적지 않다. 필자로서는 어떻게 하면 독자가 좀더 편하게 읽고 쉽게 국제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느냐에 중점을 두었다. 그래도 내용의 전문성 확보와 읽기의 편안함은 조화시키기가 항상 쉽지 않은 문제이다. 한편 교과서 형식의 책자보다 좀 더 흥미로운 소재로 국제법을 즐겁게 접하고 싶은 사람은 필자가 교양서 형식으로 발간한 「생활 속의 국제법 읽기」(일조각)를 찾아보기 바란다.
이번 판을 내면서도 여러 사람들의 신세를 졌다. 특히 박영사 조성호 기획이사와 김선민 부장의 노력이 없었으면 이 책이 이렇게 보기 좋게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박영사 여러 분께 지면을 통해 감사한다.
2018. 11
정 인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