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 톰말름퀴스트
  • |
  • 다산책방
  • |
  • 2018-12-14 출간
  • |
  • 384페이지
  • |
  • 136 X 205 X 32 mm /480g
  • |
  • ISBN 9791130620008
판매가

14,800원

즉시할인가

13,32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32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소중한 사람에게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반복되는 일상은 너무나 견고하고, 때론 지겨울 만치 평온하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이 삶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것인지 깨닫지 못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들과의 마지막 순간은 당장 다음 주에 찾아올 수도 있다.『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은 한 순간에 일상이 무너져 내린 어느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다.
톰은 약 1개월 반 후면 아빠가 될 예정이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미처 하지 못한 아내 카린과의 결혼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카린이 갑작스러운 고열과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실려 가며 모든 것이 바뀌어버렸다. 처음에는 단순한 독감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의사는 ‘급성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내놓는다.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듯, 톰 또한 자신에게 이러한 불행이 닥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지난 주말에 카린은 발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면서 <세라 실버먼 프로그램>을 보며 웃고 있었어. 내가 말한다. 모든 게 너무 순식간에 변해서 정신이 없어. 그래, 믿기 힘든 일이지. 카린은 웃고 있었어. 내가 힘주어 말한다. 카린이 실버먼을 좋아하나? 카린은 웃고 있었어. 내가 다시 말한다. -본문 52쪽

갑작스레 톰을 덮쳐온 불행, 이 슬픔은 결코 우리와 먼 이야기도, 아주 특별한 이야기도 아니다. 죽음과 상실은 언제나 예기치 못한 순간 준비도 없이 찾아온다. 슬픔이 우리를 휩쓸고 있을 때, 그리고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을 때. 아무런 힘도 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절망의 순간에도 삶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흘러간다. 아픔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살아가야만 한다.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은 우리가 아직 살아 있는, 그 모든 순간들과 이유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생생하고 치밀한 상실의 기록
‘진짜 슬픔’은 그런 것이 아니다

소설은 딸의 출생과, 백혈병으로 인한 아내의 사망이라는 운명의 장난 같은 교차점에 놓인 한 남자의 삶을 시종일관 담담하면서도 건조하게 묘사한다. 잔인할 만큼 사실적이고, 그래서 더욱 아프다. 톰 말름퀴스트는 ‘진짜 슬픔’은 결코 드라마처럼 요란하고 극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꾸밈을 절제한 그의 문장들은 경험을 포장하거나 극적으로 가공하지 않고 치밀하게 현실과 엮어놓는다.

환자는 05시 52분부터 심장무수축 상태이며, 칼륨이 증가하고 있고, 젖산 수치는 28 유지, 에크모 회전수는 분당 5천5백에서 변화 없음. 기계를 통과하는 혈액량은 5.1리터. 생명의 지속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이므로, 이제 호흡기와 에크모의 전원을 차단한다. 기계들의 소리가 모두 멎자 방이 조용해진다. 뉘그렌이 자신의 손목시계를 확인하고 말을 덧붙인다. 환자의 사망시각은 06시 31분. -본문 108쪽

특히 카린이 사망하는 부분에서 이러한 문체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어떤 감정의 폭발도 없이 그저 아내의 죽음을 ‘기록’하고 있는 인상을 주는 이 장면은 예술적 절제의 정점을 찍는다.

해외 언론 또한『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의 높은 문학적 완성도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지금까지의 자전소설은 ‘과거의 회상’을 의미했으나 말름퀴스트는 이러한 ‘자전’의 의미를 완전히 전복시켰다”고 평가했는데, 이 평가처럼 독자들은 이 작품을 읽으며 상실의 순간을 결코 ‘회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것이다. 이는 소설 자체가 고통스러운 과거의 기억을 모두 현재시제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서술 방식은 독자가 사건이 과거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처럼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끔찍하게 고통스러웠던 순간과 작가의 서술 시점, 독자가 읽는 시점, 이 세 가지 시점을 일치시키며 간극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이다. 또한 소설의 종반부에 이르러서는 과거뿐만 아니라 딸과 단둘이 남겨진 톰이 아내 카린이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부분까지 현재시제로 보여줌으로써, 앞서 카린의 죽음을 생생하게 목격한 독자는 앞으로 점점 크게 와 닿을 그녀의 부재를 가슴 깊이 느끼며 공감하게 된다.

읽기 시작하면 다시는 놓지 못하는 파워풀한 러브 스토리. 이 책에는 과거도 미래도 없다. 오직 현실만이 존재한다. - 헬싱보리스 다그블라드, 스웨덴

슬픔과 절망이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없던 일이 될 수 있을까. 톰에게 아내의 죽음이, 딸의 탄생이 그러하듯, ‘사실’은 영원히 남고 사실에 얽힌 감정 또한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세월이 흐르며 빛이 바래고 농도가 옅어질 뿐이다. 그래서 이 세상의 모든 비극은 모두 현재진행형이다. 톰 말름퀴스트는 이 사실을 경험으로 이해하고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의 형식을 택하여 형상화했다.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이 오랫동안 독자들에게 읽힐 수작인 이유다.

단순히 눈물을 흘리는 것, 그 이상의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_독자평

읽는 내내 웃고, 또 울며, 살아 있음을 느꼈다. _독자평

파워풀하고, 고통스러우나, 아름답다. 어떤 말로 추천해도 충분하지 않다. _독자평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