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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서운하게 하는 것 모두 안녕히

나를 서운하게 하는 것 모두 안녕히

  • 김민준
  • |
  • 자화상
  • |
  • 2018-12-04 출간
  • |
  • 280페이지
  • |
  • 117 X 186 X 25 mm /232g
  • |
  • ISBN 979118941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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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잔잔한 감동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다섯 편의 짧은 소설

소설집을 여는 첫 번째 작품 <숲>에서는 평생을 이슬방울 안에서 살아온 작은 물고기와 그런 물고기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어주는 이름 모를 존재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는 아무래도 어둠인가 봐.”
“왜 그렇게 생각해?”
“주변은 온통 어둡고 내게는 실체가 없으니까.”

“우리는 더 가까워질 거야.”
“이슬 안의 작은 물고기야. 나를 위해서 왜 이렇게 무리하는 거야. 나는 너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는데……”

이름 모를 존재는 이슬 안의 작은 물고기에게 쓸쓸함을 위로해주고, 고민을 들어주고, 의지하라며 끊임없이 목소리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서로를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둘의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마치 <어린왕자>를 읽는 듯한 잔잔한 감동을 준다.

두 번째 이야기 <슬픈 나 어제의 지금>은 원인 모를 피부병으로 세상으로부터 고립될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내면에서 시작한다. 남자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팔아먹고 살던 기자였다. 하지만 병을 얻은 후로는 혼자만의 시간, 느리게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오로지 인터넷 창으로만 세상과 소통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 전의 그를 아직 기억하고 있던 누군가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면서 남자는 말하기 시작한다.

“과감히 나를 드러내면 모든 게 낮잠처럼 어렴풋이 지워져버렸으면 좋겠다.
흰 빛의 노출로 촘촘히 바래진 필름 속 사진 한 장처럼.”
세 번째 이야기 <우리의 마지막 바다>는 헤어지는 연인의 이야기를 마치 내 이야기처럼 들려준다. ‘지금 너랑 이렇게 걷고 있어서 너무 좋다고. 세상에 그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겉으론 표현하지 못하고 다툴 뿐이다. 내가 과거에 그랬고,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그럴 것만 같은 이야기를 김민준 작가의 목소리로 솔직하게 조용하게 털어놓고 있다. 마음에도 국경이라는 게 있는 것 같다는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가 더욱 와닿는다.

네 번째 이야기 <바다거북은 태어나자마자 어딘가를 향한다>는 초밥 명인을 꿈꾸는 이로하의 이야기다. 자신의 일에 있어 더 잘하고 싶고 욕심 있는 사람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한다. 이로하의 스승이자 아버지는 자신이 지켜온 것을 고루하게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갈고 닦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로하는 그런 아버지와 기꺼이 꿈을 찾아 초밥이 아닌 사진가를 꿈꾸는 아들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본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물론 그 세 부자를 읽어 내려가며 자신을 돌아볼 것이다.

다섯 번째 이야기 <소설가 K의 일상>은 허구의 인물 K가 등장해 진행되는 짧은 소설이다. K는 진득한 소설 한 번 써보라고 권하는 교수님, 작가라고 하니 서점 순위 몇 위까지 올라가봤냐고 짓궂게 묻는 사람들 사이에서 산다. 그들이 직업을 물어도 소설가라고 답하지 않는다. 설명하려 할수록 사람들은 그를 판단하고, 재고, 틀에 가두기 때문이다. 그런 그는 이제 자신과 자신의 글을 위한 길을 떠난다. 그에게 ‘외출’은 단순한 집밖을 나서는 행위가 아니라 소설가의 책무를 이행하러 떠나는 길이다.

“이번 한 달만 버티면, 몇 년 만 더 고생하면, 그러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니, 우리 행복을 방해하는 요인들에는 시간제한이 있는 게 아니다.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일들은 언제 어디에서 즐비하다. 우리는 그러한 상념들로부터 영원히 졸업할 수 없다. 그러니 언젠가는 괜찮아질 거라는 믿음보다는, 지금 이 순간부터 행복한 이유들에 대해 고심해보는 편이 더 나았던 것이다. 앞서 누군가에게 말했듯이, 이미 나는 어른이었고, 행복은 나중에 오는 게 아니니까.”

“어떤 한 단락을 완성하기 위하여 나는 하루를 그 느낌에 가까운 태도로 살아간다.”

K는 소설가로서의 자신을 누구보다 굳게 믿고 정확히 판단한다. 사명감을 가지고 글을 쓴다. 이것이 작가의 자전적 소설일까? 그 답은 누구도 모르지만, 아마 이 소설을 다 읽고 나면 한 가지는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김민준 작가 역시 소설과 K와 같은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목차


숲 /6
슬픈 나 어제의 지금 /22
우리의 마지막 바다 /110
바다거북은 태어나자마자 어딘가를 향한다 /140
소설가 K의 일상 /192
작업노트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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