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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다비드 바그너
  • |
  • 민음사
  • |
  • 2015-04-17 출간
  • |
  • ISBN 978893743164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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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나의 흰고래
아이들이 잠들었을때
INCIPIT VITA NOVA
졸린 기린

에필로그

도서소개

흐르다가 문득 멈추어 버릴 것만 같은 한 남자의 앞에 놓인 두 번째 ‘삶’. 다비드 바그너의 장편소설 『삶』.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도서박람회 문학상을 받으며 독일에서 주목받는 신예로 떠오른 저자의 대표작이다. 어릴 때부터 간 질환을 앓아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한 남자의 병상 일기이자 가족을 향한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랜 세월 간 질환으로 투병해 왔고, 몇 해 전 간이식 수술을 받아 새 삶을 얻은 저자만이 쓸 수 있는 이 작품은 가볍고 정확하고 객관적이면서도 우울함으로 가득 차 있지만 독자들로 하여금 살아 있는 바로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어느 날 화장실에서 피를 토한, 한 남자. 어릴 때부터 병원을 집처럼 드나들던 남자는, 위급한 상황이 왔음을 알고 구급차를 부른다. 그렇게 시작된 입원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옆 침대 환자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아침저녁으로 병실을 드나들며, 그는 하루 세 끼, 습관처럼 병원 밥을 먹고 약을 삼킨다. 응급 상황을 넘기고 퇴원해서 집에 온 어느 날, 2시, 남자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당신에게 적합한 기증 장기를 구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죽음’을 통해서만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이 남자는, 간 이식 수술 후에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 남자의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울려 대고, 편지를 쓰는 자신의 손은 자기 안의 다른 의지로 움직이는 것만 같다. 몸속 새로운 간은, 어제 죽은 옆집 남자의 간 같기도 하고, 어디선가 교통사고로 즉사한 이름 모를 여자의 것 같기도 하다. 그의 ‘삶’은 계속되지만, 그 삶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아닌 것만 같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얻은 간, 그 누군가에게서 계속되었어야 할 삶, 그리고 그 누군가의 생각이나 감정까지 자신에게로 온 것만 같다. 그리고 그에게서 또 다른 삶이, 두 번째 삶이, 천천히 흘러가기 시작한다.
“문학적 사건. 현대 독일어권 문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 중 하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도서박람회 문학상을 받으며 독일에서 주목받는 신예로 떠오른 다비드 바그너의 소설, 『삶』이 출간되었다. 하나의 “문학적 사건”(《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자 “살아가면서 단 한 번밖에 쓰이지 못할 책”(《쥐트도이체 차이퉁》)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어릴 때부터 간 질환을 앓아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한 남자의 병상 일기이자 가족을 향한 애절한 사랑을 담은 이야기다. 삶과 죽음을 오가는 한 남자의 담담한 목소리는 조용하지만 길고 깊은 여운을 주며 독자들로 하여금 살아 있는 바로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준다.

■ 2시, 전화벨이 울린다
― “당신의 삶을 연장해 드리겠습니다.”

한 남자가 어느 날 화장실에서 피를 토한다. 어릴 때부터 병원을 집처럼 드나들던 남자는, 위급한 상황이 왔음을 알고 구급차를 부른다. 아이가 집에 없는 것이 마침 다행이다. 아이는 헤어진 아내의 집으로 돌아가 있다. 그렇게 시작된 입원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옆 침대 환자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아침저녁으로 병실을 드나들며, 그는 하루 세 끼, 습관처럼 병원 밥을 먹고 약을 삼킨다. “망망대해를 떠도는 뗏목과도 같은 하얀 침대”를 타고, 남자는 지나간 삶의 순간순간을, 어머니를, 첫사랑을, 친구를, 아이를 추억한다. 그렇게 남자의 ‘삶’은 흐르다가 문득 멈추어 버릴 것만 같다.
응급 상황을 넘기고 퇴원해서 집에 온 어느 날, 2시, 남자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당신에게 적합한 기증 장기를 구했습니다.” 남자는 고민한다. 장기를 받겠다고 얘기하고 병원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전화를 끊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낼 것인지.

간이식 수술 후, 남자는 혼란에 빠진다. 그의 ‘삶’은 계속되지만, 그 삶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아닌 것만 같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얻은 간, 그 누군가에게서 계속되었어야 할 삶, 그리고 그 누군가의 생각이나 감정까지 자신에게로 온 것만 같다. 그리고 그에게서 또 다른 삶이, 두 번째 삶이, 천천히 흘러가기 시작한다.

■ 죽음을 앞둔 한 인간의 담담함, 그렇기에 더욱 지독하게 다가오는 슬픔과 고독
― 절망 곁에는 항상 희망이 있고, 죽음 곁에는 항상 삶이 있다

눈을 떠 보니 놀랍게도 욕조에 피가 흥건하다. 시뻘건 피가 천천히 배수구 쪽으로 흐른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안다. (중략) 당장 구급차를 불러야 한다. 그런데도 나는 생각에 잠긴다. 아주 천천히.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가는 게 좋을지 어떨지 생각한다. 구급차를 부르는 건 너무 호들갑 아닐까? (중략) 이번 출혈은 금방 멎지 않으리란 걸 안다. 나는 곧 죽을 것이다.
― 작품 속에서

오랜 세월 아파 온 만큼, 항상 건강한 삶 주위를 맴돌며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고 기다려 온 만큼, 남자에게 있어 자신의 병은 삶 그 자체다. 병과 함께 살아가고, 그 병과 함께 죽을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래서 피를 토하는 순간에도, 응급실로 실려 가는 순간에도 남자는 침착하고 덤덤해 ‘보인다.’ 하루하루 써 내려가는 남자의 병상일지를 읽다 보면, 항상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인간의 운명, 혹은 숙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죽음으로 끝날 것 같은 시간과, 깊이를 알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이 남자에게 희망과 의지를 주는 존재가 있다. 바로 아이, 남자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이식 수술 대기 명단에 올라 하루하루 죽어 가는 동시에 하루하루 살 희망을 “수집”하던 남자는, 구차하고 지루한 삶을 당장이라도 내던져 버리고 싶은 욕망을 느끼지만 그래도 단단히 삶의 끈을 붙든다. 바로 아이 때문에.
건강, 희망에 찬 삶, 기쁨, 행복 그 자체인 듯한 아이와, 투병, 절망밖에 없는 삶, 슬픔, 고통 그 자체인 듯한 남자. 이 두 존재의 대비는 태어나서 자라고 또 하나의 생명을 남기고 죽어 가는 인간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하다.

이러한 숙명은 ‘이식’이라는 행위에서도 잘 드러난다. 다른 사람의 ‘죽음’을 통해서만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이 남자는, 간 이식 수술 후에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 남자의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울려 대고, 편지를 쓰는 자신의 손은 자기 안의 다른 의지로 움직이는 것만 같다. 몸속 새로운 간은, 어제 죽은 옆집 남자의 간 같기도 하고, 어디선가 교통사고로 즉사한 이름 모를 여자의 것 같기도 하다. “나(화자)는 너(기증자)인가? 아니면 그대로 나인가?”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사실’ 그 자체임을, 작가 다비드 바그너는 잘 알고 있다.

■ 실제 장기 이식 수술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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