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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오래

  • 권덕하
  • |
  • |
  • 2018-12-10 출간
  • |
  • 120페이지
  • |
  • 128 X 201 X 15 mm /126g
  • |
  • ISBN 9791160200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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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오래"는 시간이 느릿느릿 지나는 걸음이자 자리이다

권덕하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오래』가 솔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권덕하의 두 번째 시집이다. 섬세한 언어로 문학과 잇닿은 세계를 기록해온 시인은 시간이 지나며 굳어진 언어의 다중적인 측면에 천착해 길어 올린 상상으로 이번 시집을 써냈다.

시인이 화두로 삼은 ‘오래’는, ‘시간적으로 길게’라는 뜻 외에도, 거리에서 대문으로 통하는 좁은 길 혹은 ‘마을’의 뜻으로 쓰인 공간적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시인의 말에서 권덕하 시인은 “둥구나무 그늘에 들마루 있고 이웃끼리 너울가지 좋게 웃음꽃 이야기꽃 피우던 오래, 바람과 햇살 어울려 흥얼거리던 곳”으로서 ‘오래’가 지닌 ‘문門’의 함의를 밝히면서, 그것이 현재 시간의 범주에서만 사용되고 있음을 일찍이 짚는다. 이를 통해 시인은 우리가 잊고 살거나 모르고 지나쳐가는 순간과 장면을 선명하게 붙잡는다. 희미해진 언어의 이중적인 측면에 발을 딛고 시간과 공간의 교착점을 근원으로 둔 채 현실의 풍광을 돌아보는 것이다.

시간의 힘에 맞서는 실감 어린 기억,
과거에 붙박인 정지된 곳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징검다리, ‘오래’

시인은 일상의 건조한 현실을 벗어나 상상과 다정으로 빚어낸 전혀 다른 세계를 직조하면서도 다시금 시인의 내면으로 발을 굴러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친 주변부를 세심하게 조망한다. 그가 바라보는 세계는 마치 낙엽이 날리는 듯하는 쇠락한 공간이다. 머물던 이들은 이주를 준비하고, 남아 있는 자들의 마음도 이리저리 흔적으로 긁혀 있는 그의 시세계는 그러나 아주 곤두박질치거나 냉랭한 비애의 감상으로 싸늘해지지는 않는다.

우리 사이에
글자가 생기기 전
글자 쓸 일도 없고
그러니까 글씨가 없을 때
엄지머리거나 꼭지거나 해서
때로는 듣는 사람도 없고
기척으로 다 통하고
인사가 따로 없을 적에
― 「우리 사이」 중에서

시인이 조망하며 노래하는 곳은 춥고 바람이 부는 공간인 동시에 오래 발붙이고 산 사람들의 꺼지지 않는 다정이 진득하게 흔적을 남기는 곳이다. 이는 시인의 추억에서 비롯된 공간에 기인하며, 그곳에서 사람들은 글자 없이 말없이 통하는 사이로, 서로를 향해 마음의 문을 열어두었다. 시인은 “골목과 이웃이 사라지고 찬바람 부는 거리에 쓸쓸한 사람이 늘었”음을 말하며 근원적 공간인 ‘오래’를 갈망한다. 사라져간 것들에 대한 연민과 상실의 감각에서 비롯된 그리움으로 가득 찬 눈앞의 풍광이 다소 냉랭할지라도 시인은 그가 기원으로 삼은 ‘오래’의 따듯한 기억을 통해 치유와 회복의 방식으로 맞서나간다. 이때 ‘오래’는 과거에 붙박인 정지된 곳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징검다리가 된다.

서늘하고도 따스하게, 삶을 더듬어 올라가는 실존적 미학

유성호 평론가는 『오래』의 해설에서, 시인이 자신의 삶의 흔적을 언어적으로 구성해가는 방식을 짚는다. 이는 시인의 유일한 실존의 방식이다. 그러나 절망의 밑바닥에서 피워 올리는 페이소스나 미래적 전망을 열고자 하는 희망의 원리는 시인의 시적 목표가 아니며 오히려 그는 세련된 구어적 활력을 통해 스스로의 운명과 실존적 자의식을 대립시킨다. 이처럼 시간의 힘과 맞서는 긴장과 거리를 통해 시인은 서늘하고도 따스한 자신만의 시학을 구축해간다.
“그것이 바로 세상의 복잡한 이치와 원리를 자신의 경험 내부에서 보편화하려는 시인의 욕망이 반영된 것일 터이다. 이 점이 권덕하 시의 고유한 미학적 실질이요 장처長處가 아닐 수 없다.”
―유성호 평론가의 해설에서

권덕하 시인은 “찔레꽃머리에 말을 심고 뜻을 길러 가을하는 마음으로” 시집을 지어 올린다고 고백한다. 이번 시집은 존재의 원형을 찾아가는 선연한 기억들을 통해, 그가 뿌리고 길러낸 성취와 가능성을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충일하게 들려줄 것이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혼잣말 | 가객 | 파랑 대문 옆 의자 | 천도복숭아 | 팔진법 | 생업 1 | 말없는 이야기 |우리 사이 | 금강 그늘 문 | 거문들 산조 | 꽃길 | 눈 | 대추 | 가을 금산 | 빈집 | 석교에서 | 낙법 | 노시산방기老?山房記

2부
| 무성영화 | 조용한 밤 | 동백조문冬柏弔問 | 빈집 2 | 실비 | 스크린도어 | 사월의 눈 | 빈방 | 유족 | 폐촌에서 | 오월을 걷다 | 단정꽃차례 | 자정에 | 바깥 | 고향 집 일주문 | 점심 | 색계色界 1 | 색계色界 2

3부
시간의 그림자집 | 정처 | 천개동 물소리 | 종鍾 | 통점 | 가을날 | 생업 2 | 미신 | 연가 | 건달을 위하여 | 백중사리 | 병원 옥상정원 | 실향 | 뿔 | 연못 | 소원 | 다석多夕 | 하룻길

해설 존재의 원형을 찾아가는 선연한 기억들― 권덕하의 시세계__유성호

부록 낱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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