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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하늘나라는 어디일까

토끼 하늘나라는 어디일까

  • 킬리안레이폴드
  • |
  • 시공주니어
  • |
  • 2018-10-15 출간
  • |
  • 52페이지
  • |
  • 176 X 236 X 5 mm /198g
  • |
  • ISBN 9788952787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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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ㆍ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죽음’을 보다
불레는 아끼는 토끼 펠레가 좋아하는 과일도 먹지 않고, 쓰다듬어도 꿈쩍하지 않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불레는 펠레가 죽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차갑게 식어서 땅에 묻힌 몸 속에는 이미 펠레가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펠레는 어디로 갔을까?

불레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죽는 것은 태어나는 것과 정반대일 것 같았다. 아기가 태어나면 점점 자라니까, 펠레는 죽은 순간부터 작아질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사이 펠레가 생쥐나 파리같이 작아지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다. _본문 중에서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이 정반대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존재가 점점 작아져서 사라질 거라는 불레의 발상은 어른 독자에게는 기발하게 느껴지지만, 어린이의 눈높이로 보면 자연스럽고 그럴듯한 상상일 것이다. 불레는 이렇게 이미 알고 있는 사실과 경험을 바탕으로 ‘죽음’이란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 죽음은 점점 작아져서 사라지는 것일까? 여행처럼 어디론가 떠나는 것일까? 타오르는 불처럼 이내 사그라지는 것일까?
불레가 혼란스러워하는 이유는, 표면적이고 구체적인 상황으로서의 죽음은 알고 있지만 그 의미를 이해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불레의 생각과 행동 하나하나에는 이제 막 죽음을 인식하고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하기 시작한 또래 어린이들의 모습이 배어 있다. 작가는 어린이들이 죽음에 대해 가진 생각을 실마리로 삼아, 어린이 독자들이 공감과 호기심을 느끼며 죽음이라는 주제에 접근하도록 한다.

ㆍ 죽음에 대한 질문과 답으로 이어지는 여정
이야기는 펠레를 찾으러 나선 불레의 짧은 여정을 그린다. 불레는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삐거덕 할머니와 죽은 동물들에 대해서 잘 알 것 같은 정육점 아저씨를 찾아가 펠레가 어디로 갔을지를 묻는다. 그 과정에서 불레와 이웃들은 죽음에 대해 거듭 묻고, 대답한다.
할머니는 먼저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추억하며, 할아버지와 펠레가 아름다운 풀밭에서 서로 의지하고 지낼 거라고 이야기한다. 불레가 그 풀밭이 어디 있느냐고 묻자,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고 대답할 뿐이다.

“아무리 찾아다녀봐야 소용없어. 사람이 어디든 마음대로 다 갈 수 있는 게 아냐.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좋아.” _본문 중에서

죽은 동물들이 저마다의 하늘나라에 간다고 말해 준 것은 정육점 아저씨다. 아저씨는 돼지는 돼지 하늘나라에, 토끼는 토끼 하늘나라에 가지만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는 하느님만 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느님이 어디에 있는지는 말해 주지 않는다.

“하느님은 어디에든 있다고도 말할 수 있고, 또 어디에도 없다고도 말할 수 있어.” _본문 중에서

불레는 죽음에 대해 궁금한 점을 꼬치꼬치 묻고, 어른들은 불레의 눈높이에 맞추어 ‘죽음’을 다양한 각도에서, 쉬운 말로 설명하려고 애쓴다. 죽음 자체에 대해 설명하기도 하고, 죽은 이의 평화를 비는 마음과 하늘나라,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불레는 그 이야기를 전부 이해하지는 못한다. ‘어른들은 왜 늘 이상한 대답을 해 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화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짧은 여정이 끝날 무렵에는 어렴풋이 이해가 가는 말들도 있다.
《토끼 하늘나라는 어디일까》는 각자가 처한 상황이나 경험에 따라 ‘죽음’의 의미가 이토록 다양할 수 있음을 알려 주는 동시에, 누구도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음을 보여 준다. 작가는 자연스러운 문답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불레처럼 자기 스스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나름의 답을 내도록 이끈다. 또한 어른 독자들에게는 지금 당장 이해시킬 수는 없다고 해도, 어린이에게 천천히 ‘죽음’을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 준다.

ㆍ 어린이 독자를 안도하게 하는 따뜻한 결말
불레는 우연히 떠돌이 할아버지에게 만나 말을 건네고, 할아버지의 부탁으로 ‘조’라는 이름을 지어 준다. 할아버지는 ‘죽은 토끼들이 살아 있는 토끼들을 만나 달리기를 하는 들판’으로 가면 펠레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불레는 그곳에서 펠레가 아닌 커다란 개를 만나, 서로 의지하며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펠레는 커다란 개에게도 ‘조’라는 이름을 지어 준다.
불레가 찾아간 들판은 정말로 토끼 하늘나라일까? ‘조’는 펠레가 떠나면서 보내 준 친구일까, 혹이 펠레 자신일까? 무엇이 진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불레는 마치 환상 같은 결말을 통해 죽음의 의미를 깨닫는다.

가끔 조의 눈망울을 빤히 바라보면 펠레의 눈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죽음이 어디에든 있고, 또 어디에도 없다는 하느님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불레는 조의 털을 쓰다듬어 주었다. _본문 중에서

이제 죽은 펠레를 눈으로 볼 수 없지만, 불레는 새로운 친구의 눈빛 속에서 펠레를 느낄 수 있다. 죽음은 영원히 이별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보이지는 않아도 어디에든 함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불레가 스스로 얻은 소중한 결론은 죽음을 삶과는 상반되는 것, 슬픈 것으로만 여기던 어린이 독자들을 생각을 확장시키고, 안도하게 한다. 작가는 현실과 환상을 자연스럽게 조화시켜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묵직하고 어려운 주제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ㆍ 우정과 감동이 있는 성장 동화
《토끼 하늘나라는 어디일까》가 ‘죽음’을 전면에서 다루면서도 어렵거나 따분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불레와 토끼 친구 펠레의 따뜻한 우정 때문이다. 글 속에 숨겨진 의미를 굳이 찾지 않더라도, 세상을 떠난 친구를 찾기 위한 여정은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불레는 난생 처음 혼자 전차를 타고, 큼지막한 괴물 주둥이 같은 터널을 통과한다. 친구를 위해 두렵고 낯선 길을 용기 있게 나아가는 불레는 어린이들에게 우정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우리 삶에서는 소중한 존재와 영원히 이별해야 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하지만 사물이나 존재에 강한 애착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그런 경험은 커다란 상실감을 안겨 준다. 불레 역시 아끼는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길을 떠난다. 그렇기에 집으로 돌아올 무렵 펠레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불레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작은 감동을 안겨 주고, 삶의 통과의례를 간접 경험하게 한다.

ㆍ 아기자기한 복선과 깊이 있는 글, 친근한 그림이 어우러진 철학 동화
한나절 사이에 벌어지는 단순한 이야기 곳곳에는 소소한 재미가 숨어 있다. 개성 있는 조력자들의 알쏭달쏭한 말은 마지막에 가서야 의문이 풀리고, 보잘것없어 보이던 선물이 새 친구를 집으로 데려오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커다란 개 ‘조’는 불레가 집을 나서기 전, 펠레에게 쓴 편지에 붙인 우표 속 강아지와 꼭 닮았다. 만화를 연상시키는 그림체는 이렇게 복선을 드러내기도 하고, 묵직한 주제를 친근하게 느껴지게 한다. 철학 동화가 갖추어야 할 단순하고 깊이 있는 문장은 이 작품의 커다란 장점이다. 특히 어린이와 어른이 나누는 ‘죽음’에 대한 대화는, 쉬운 입말 속에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담고 있다. 어린이 독자들은 당장은 이해할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 의미를 깨도 하고,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뒤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의미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토끼 하늘나라는 어디일까》는 철학과 문학을 전공하고 어린이방송 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한 저자의 장점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독일 아동문학 학술원에서 ‘가장 주목받는 새 책’으로 선정되었고,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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