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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이지 않은 고전읽기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읽기

  • 박균호
  • |
  • 지상의책
  • |
  • 2018-12-03 출간
  • |
  • 260페이지
  • |
  • 146 X 226 X 20 mm /460g
  • |
  • ISBN 9791196178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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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엉뚱한 데 꽂혀서 미안해.”
고전 읽기에는 정답이 없다

고전은 많았고, 많고, 많을 것이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고전이 존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등장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 많은 고전을 모두 읽을 필요는 없다. 정해진 방식대로 읽을 필요도 없다. 재미없다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남들이 떠받드는 책이라 해도 읽을 필요가 없다. 의기소침할 필요도 없다. 자신에게 맞는 고전을 ‘아직’ 찾지 못한 것뿐이니까.

이 책의 저자 박균호는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를 통해 가능한 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 주고자 한다. 흔한 재료로 남다른 요리를 만들어 내는 요리사처럼 ‘이 책을 이렇게도 볼 수도 있구나.’ 하는 신선한 자극을 준다. 누구나 알 법한 고전에서 색다른 주제를 끌어내고, 아는 사람이 드물 것 같은 고전에서 누구나 알 법한 주제를 뽑아 친근감을 준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익숙해서 진부하게 여겨지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도 17세기 유럽의 음식 문화를 중심으로 독특하게 읽어 낸다. 《돈키호테》를 보면 돈키호테가 즐겨 먹는 사르디나스 아렌케라는 요리가 나온다. 이는 청어를 소금에 절인 다음 훈제 건조해서 만드는 ‘스페인식 과메기’다.?박균호의 설명에 따르면, 기독교가 지배하던 당시 유럽에서 예수의 고난을 기리는 사순절 기간에는 육류를 먹을 수 없었는데 이 음식은 그때마다 서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이 되어 줬다. 그는 돈키호테를 비롯한 당시 스페인 서민들이 청어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한다.?

또 도스토옙스키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통해 박균호는 예술가의 가난에 대해 이야기한다. 도스토옙스키는 평생 빚 독촉에 시달리며 가난하게 살았지만 두 번째 아내 안나를 만난 뒤 경제적 안정을 찾고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이라는 걸작을 집필해 낸다. 박균호는 도스토옙스키가 이 소설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가난이 아니라 경제적 안정 덕분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가난이 예술가의 원동력이라는 통념에 대해 비판한다.

책 읽기에 정답과 정도가 있다면 얼마나 시시한 일인가. 같은 재료도 요리사에 따라 다른 요리로 만들어지듯이 고전도 독자에 따라 다르게 읽힌다.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는 딱딱하고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는 고전도 다양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청소년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고전 읽는 재미’를 배우고 ‘엉뚱’하더라도 내 멋대로 읽을 수 있는 독서 창의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고전 읽기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시시콜콜해도 괜찮아.”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고전 이야기

입시 교육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고전은 그저 ‘교과서와 시험 문제에 나오는 지문’이다. 그렇기에 고전이라고 하면 재미를 느끼기보다 공부 압박을 먼저 받을 수밖에 없다.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는 각 고전에서 학습 정보를 추려 내는 것이 아니라 탄생 과정, 시대 배경, 저자, 등장인물 등 작품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펼쳐 놓는다. 뿐만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소소하게 풀어냄으로써 청소년 독자들이 고전에 대한 무거움을 덜고 때로는 시시콜콜하게, 때로는 삐딱하게 ‘고전 읽는 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닳고 닳은 고전인 《햄릿》도 주인공의 성격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분석하며 새롭게 읽어 낸다. 박균호는 우유부단한 캐릭터의 대표 주자로 알려진 ‘햄릿’을 전혀 다르게 해석한다. 햄릿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삼촌이 참회의 기도를 할 때 칼을 들고 등 뒤에 서서 복수를 꿈꾼다. 그러나 끝내 살해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흔히 이 장면을 보고 햄릿의 우유부단함을 지적하지만, 박균호의 해석에 따르면 햄릿이 삼촌을 죽이지 않은 것은 결단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기도하는 순간에 죽이면 자신의 원수가 순교자가 되어서 천국에 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살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균호가 해석한 햄릿 캐릭터는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적어도 복수에 관해서는 말이다.

1920~30년대 조선의 실업 문제를 고발한 채만식의 소설 《레디메이드 인생》은 10대 자녀를 둔 아빠의 입장에서 읽어 낸다. 소설에서 주인공 P는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인텔리’임에도 취직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아홉 살 난 외아들을 월급도 주지 않는 인쇄소에 취직시키려 한다. 실업자만 양산하는 고등교육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박균호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싶어 하는 자녀에게 문학 전공으로 못 먹고산다고 잘라 말했던 일을 떠올린다. 그러면서 기성세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프레임에 갇혀 세상을 바라볼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이야기한다.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는 이처럼 고전을 원전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맥락에서 분석한다. 그러면서도 쉽고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 나가기에 고전을 어려워하는 청소년 독자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교과서에는 결코 담기지 않을, 저자가 펼쳐 놓는 시시콜콜하고 소소한 이야깃거리들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의 이 같은 미덕은 부제에서 밝혔듯 “읽기는 싫은데 왜 읽는지는 궁금하고 다 읽을 시간은 없는 청소년을 위한” 고전 입문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 주고 있다.

“고전적이지 않아서 더 재미있어.”
낯설어서 더 재미있는 우리 시대의 고전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는 저자 박균호가 10대 시절을 지나고 있는 자신의 자녀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그렇기에 더욱 다정다감하고 따뜻하다. 이 책에 실린 고전 목록 역시 저자가 자신의 자녀에게 물려줄 유산이라고 생각하며 신중하게 고른 것이다. 그는 다양성을 고려해 잘 알려진 고전과 그렇지 않은 고전을 적절히 골라 소개한다. 비교적 최근에 출간되어 청소년 독자들에게 낯설게 보일 고전도 많다. 고전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문학, 인문 외에 자기계발, 에세이 등 조금은 의아하게 보일 수 있는 분야의 고전도 소개하기에 목록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성공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 《카네기 처세술》은 자기계발서다. 1936년 출간된 뒤 지금까지 읽히며, ‘자기계발서의 조상’으로 불린다. 최근에 나온 자기계발서 가운데 인간관계의 기술, 직장인의 성공 비법에 관한 책들을 차근히 살펴보면 이 책에서 강조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인간관계론의 정수가 담겨 있는 것이다. 박균호는 “누군가가 단 한 권의 자기계발서만 읽겠다고 하면 권하고 싶은” 책이라며 《카네기 처세술》을 소개한다. 독자들은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지 않는 사람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이 ‘자기계발서의 원조’에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는지 엿볼 수 있다.

《방한림전》은 학계에 보고된 지 20년이 채 안 된 조선 시대의 영웅소설이다. 우리나라 고전소설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간의 결혼을 소재로 한다. 주인공 방관주와 영혜빙은 여자다. 방관주는 남편을 보필하며 집안일을 하는 여자의 삶을 거부하고 과거에 급제해 대장부의 삶을 산다. 영혜빙은 수동적인 존재로 살지 않기 위해 방관주가 여자임을 알면서도 결혼한다. ‘여자 역할’을 거부한 두 여자의 결혼을 다룬 이 소설은 유교 사상이 지배하던 조선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박균호는 알려진 지 얼마 안 된 이 따끈한 고전소설을 소개하며 시대에 맞서 주체적으로 살아간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10대가 이 책을 통해 한 권의 고전이라도 더 읽고, 한 가지 생각이라도 더 한다면 아버지로서, 저자로서 더 바랄 것이 없다.”라고 말하는 박균호는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를 통해 고전의 틀을 깬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의 재미’를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독자들에게 어떤 책이든 취향과 목적에 따라 가공하며 자유롭게 읽기를 권한다. 그리고 스스로 자유롭게 읽어 낸다. 정해진 답 없이 자신의 관심사를 기준 삼아 수다 떨듯 다채롭게 읽어 내기에 그 과정을 지켜보는 독자들도 덩달아 즐거워진다. 농담처럼 친근하고 재치 있게 풀어낸 그의 고전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신만의 고전을 찾아 읽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끓어오를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고전 읽기에 정답은 없다

1. 엉뚱한 데 꽂혀서 미안해
‘교회 오빠’의 원조 《중세의 가을》
돈키호테가 먹은 곰탕과 과메기 《돈키호테》
놀부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흥부전》
장 발장을 살린 하수도 혁명 《레 미제라블》
조선의 척화파는 왜 재조지은에 집착했을까? 《임진왜란과 한중관계》
양반이 바퀴 한 개짜리 마차를 탄 이유 《열하일기》
찰스 디킨스와 찰리 채플린은 닮았다 《올리버 트위스트》
가난은 정말 예술가의 원동력일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경제학을 공부하는 특별한 방법 《로빈슨 크루소》
우리는 얼마만큼 일해야 자유롭게 살 수 있을까? 《월든》
사진을 조작할 자유는 아무에게도 없다 《사진》
김수영이 첫 월급으로 산 것 《김수영 전집 2 : 산문》

2. 시시콜콜해도 괜찮아
원수를 천국에 보낼 수는 없으니…… 《햄릿》
우리는 임진왜란을 몰랐다 《징비록》
모든 인간이 선한 것은 아니기에 《군주론》
시민혁명이 독재정치를 부른다고? 《프랑스혁명에 관한 성찰》
몇 십만 원에 팔리는 사람들 《허클베리 핀의 모험》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은 ‘겨우’ 7000명이었다 《무기여 잘 있거라》
사랑했으니 행복했겠지만 《고리오 영감》
나라를 공장처럼 운영하면 생기는 일 《노예의 길》
고학력 실업자 아빠의 선택 《레디메이드 인생》
디저트와 푸딩 《구별짓기》
농약에 중독된 세상을 구하는 법 《침묵의 봄》
우주와 지구, 그리고 인간 《코스모스》
5분간의 달콤한 고독을 위하여 《죽음의 수용소에서》

3. 고전적이지 않아서 더 재미있어
자기계발서의 조상 《카네기 처세술》
재미없는 책은 읽지 않아도 된다 《말하는 보르헤스》
수집을 위한 수집은 하지 말자 《수집이야기》
사람은 왜 글을 쓸까? 《나는 왜 쓰는가》
누구나 악마가 될 수 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시시콜콜한 이야기의 힘 《소년기》
동물원에서 만난 정치 선배 《침팬지 폴리틱스》
“수학자면 소득세 신고할 때 문제없으시겠네요?” 《수의 황홀한 역사》
‘여자 역할’을 거부한 두 여자의 결혼 《방한림전》
영조는 왜 사도세자를 그토록 구박했을까? 《한중록》
잘 우는 사람이 부러울 때가 있다 《베갯머리 서책》
사람들은 어떤 지도자를 좋아할까? 《갈리아 원정기》

에필로그 자신만의 시각을 갖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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