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고백이 참 희망적이네

고백이 참 희망적이네

  • 유강희
  • |
  • 문학동네
  • |
  • 2018-11-22 출간
  • |
  • 148페이지
  • |
  • 130 X 225 X 14 mm /187g
  • |
  • ISBN 9788954653800
판매가

8,000원

즉시할인가

7,2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7,2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아직 던져지지 않은 돌
아직 부서지지 않은 돌
아직 정을 맞지 않은 돌
아직 푸른 이끼를 천사의 옷처럼 두르고 있는 돌
아직 말하여지지 않은 돌
아직 침묵을 수업중인 돌
아직 이슬을 어머니로 생각하는 돌
그리고 잠시 손에 쥐었다 내려놓은 돌
아직 조금 빛을 품고 있는 돌
―「돌」 전문

시집의 문을 여는 시 「돌」의 방점은 일곱 번 반복되는 ‘아직’과 한 번의 ‘그리고’, 또다시 이어지는 ‘아직’에 찍어야 하지 않을까.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저절로 된 그대로의 현상’이라는 ‘자연’의 사전적 정의를 일곱 번의 ‘아직’ 속에 시인은 그렸다.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태로서의 ‘돌’. 그것을 바라보던 화자는 그 돌을 ‘잠시 손에 쥐었다 내려놓’는다. 그리고 그 돌에서 ‘빛’을 발견하는 것. 이는 이 시집 전체의 방향과 대상에 대한 시인의 태도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고봉준의 진단처럼, 유강희 시인에게 시적 순간은 “‘빛’을 통해 도래한다. 물론 여기서의 ‘빛’은 광학적(optical) 현상과 무관하게 사물-대상에서 “제 몸안에 오래 가두어두었던”(「기러기의 최후」) 어떤 것이 흘러나오는 존재의 ‘발음’이다. (…) ‘빛=시’가 ‘문명’보다는 그것에 대한 성찰로서의 ‘자연’에 가깝다는 시론(詩論)으로 읽을 수도 있다”. 상기한 서시에서처럼 무심코 집었다가 내려놓은 돌에서 빛을 발견할 때, 가을 아침 나무 아래에서 발견된 매미 사체에서 빛을 발견할 때(「매미의 임종」), 개의 날카로운 이빨에 목덜미를 물려 죽어가는 기러기의 눈에서 반짝이는 것을 발견할 때(「기러기의 최후」), 겨울 산골짜기에서 잣 한 송이와 돌 한 개를 발견하고 마음이 반짝거림을 느낄 때(「잣과 돌」), 늦은 밤 시창작 교실에 모인 사람들에게서 빛이 느껴질 때(「밤의 시창작 교실」), 그리고 밤을 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빛나는 밤의 종교”(「아버지가 깎은 건 밤이 아니야」)를 발견할 때. 지극히 일상적인 장면들이 시적인 장면으로 전환되며, 인간 삶의 생래적 비애를 넘어서는 ‘먼 데’로 우리를 잠시 데려간다.

돌의 팔은
얼마나 굵은가

바닥에
저를
내려놓기 위해
―「돌」 전문

잠시 쥐었다 내려놓았다던 그 돌은 사실 화자가 내려놓은 것이 아니었던 걸까. 시집의 첫머리와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배치된 시의 제목 역시 「돌」이다. 결국 유강희 시인의 지난 13년은, 돌 하나를 화자가 쥐었다 내려놓았다는 것에서, 돌 스스로 저를 내려놓았다는 깨달음으로 갈무리되는 것일지 모른다. 이렇듯 욕심 없고 사심 없이 써내려간 시들, 그 뭉근함이 시린 겨울을 맞는 이들로 하여금 ‘저절로 된 그대로의 현상’과 유기적으로 호흡하며 따스하게 섞일 수 있는 서정성을 선사하리라.


목차


시인의 말

1부 영원의 반짝이는 개울 하나
돌 하늘을 걷는 사람-봄비 / 사슴반 / 부처꽃 / 도토리 두 알을 위한 노래 / 까마귀를 비벼 먹다 / 뱀 집 / 식탁 위를 달리는 달 / 나는 산불감시초소를 작업실로 쓰고 싶다 / 동물 열전-손바닥 시를 위한 습작 / 내가 아는 별들 나무의 만삭-손바닥 시를 위한 습작 / 돌아 / 버섯을 따러 갔다 / 제단 /으름꽃

2부 잊힌 기억이 날개를 만든다
잊힌 사람 / 일요일에 어머니는 아무데도 안 가고 / 한 아이가 사마귀 알을 가져왔다 / 봄의 기억 / 쇠박새 / 토끼 사전 / 생일 / 손바닥을 키우는 파랑새 / 푸른 기적 / 태백 서커스단 소녀 / 감자 심는 여자 / 매미의 임종 / 우울의 방문 / 기러기의 최후 / 생채 / 달빛 한 줄 / 새?파블로 카살스의 <새들의 노래>를 듣고

3부 당신과 나 사이 너무 섭섭해
목련 / 고라니 / 살구 한 알 / 장례식장 / 돌이 돌과 붙어먹고 / 현대시 / 낮술 / 밤의 시창작 교실 / 아스팔트에 망치질하는 메뚜기 / 구름 / 만년필 / 잣과 돌 / 11월은 모두가 혼자 있기 좋은 달 / 새와 꽃 / 여치 / 겨드랑이에 관한 연구 / 현덕의 동화 / 세탁소 / 남천에서 화살나무까지

4부 꽃을 흔들어주고 싶었지만
스무 살 라일락 / 배꼽 / 팔복동 / 도시의 암소 카퍼레이드 / 거미 수선집 / 성묘 / 통안 / 옛집의 어느 하루 / 옛날 문둥이 처녀가 살았다는 구성산 박달 시암 / 눈이 오는 날엔 이렇게 하도록 하자 / 기형 눈사람 / 겨울 물오리 / 『강냉이』 그림책?화가 김환영 선생님께 / 아버지가 깎은 건 밤이 아니야 / 토끼탕 속에 들어앉은 사람들 / 돌

해설| 둘이면서 하나, 하나이면서 둘
고봉준(문학평론가)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