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향한 인간 행동을 추적하는 서른 개의 통로
존 로크에서 토마 피케티까지
고전과 현재를 아우른다
사회를 이해하는 열쇠, 경제학으로의 친근한 초대
핵심적인 ‘한 문장’을 통해 막막했던 경제학에 쉽게 다가선다
산다(live)’라는 말을 ‘산다(buy)’로 바꿔도 어색하지 않은 시대다. 한 달의 카드 영수증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준다. 그만큼 소비 행위는 우리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소비만이 아니다. 일을 해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그 대가로 월급을 받고 그 돈으로 무언가를 구매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의식하고 있지 않더라도 이 사회의 경제주체다. 하지만 돈을 벌고 쓰는 일에는 관심이 많아도 의외로 경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이 많다.
저자는 “철학이 인간의 정신을 이해하는 열쇠라면, 경제학은 사회를 이해하는 열쇠”라고 말한다. 경제는 다방면에서 우리 삶과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 생활, 주거 등 개인의 삶만이 아니라 정치, 문화, 국가 간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제의 기저에는 경제가 놓여 있다. 따라서 경제학의 통로를 거치지 않고서는 세계를 정확하게 바라보기 어렵다. 또한 개인의 재정 관리를 위해서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국제 사회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경제에 대한 기본적 이해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경제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크고 가까운 데 비해 경제학은 멀고 막막하게만 느껴진다. 이 책은 경제학자의 사상이 담긴 핵심적인 ‘한 문장’을 통해 경제학으로 들어서는 첫걸음을 수월하게 내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논쟁의 역사인 경제학의 복잡한 흐름을 단 한 줄로 제시한다!
특정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이론을 비교할 수 있다!
사람들이 경제학과 친근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경제학 서적을 펼쳤을 때 수시로 튀어나오는 까다로운 개념들이 독자를 움츠러들게 만든다. 또한 경제학은 출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워낙 논쟁적인 논의를 통해 여러 관점으로 분화되어왔기 때문에 복잡한 흐름을 따라가며 가닥을 잡는 일이 막막하기도 하다.
이 책은 존 로크부터 토마 피케티까지, 경제학자 서른 명의 주장이 담긴 ‘한 문장’을 통해 경제학이 변화해온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펼쳐 보인다.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소유와 노동, 생산과 소비, 정부와 시장, 성장과 분배, 불황과 공황 등 경제의 주요 문제들에 대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자유주의 경제학을 중심으로 특정한 관점만을 주로 다루던 편향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론을 접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이론에 대해 비판할 점은 무엇인지, 현대 사회와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등도 빼놓지 않고 짚어준다.
경제 뉴스를 접할 때마다 떠오르는 의문들이 있을 것이다. ‘정부의 경제정책은 과연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나를 비롯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등 우리 삶과 연결된 중요한 질문들이다. 세상과 인간의 행동을 해석하는 경제학자들의 다양한 시선과 통찰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닥씩 뽑아낸 지식의 줄기를 엮다! 〈웨일북 한 문장 시리즈〉
왜 한 문장으로 시작하는가?
분야를 넘나들며 교양서적을 활발하게 집필해온 저자 박홍순이 〈웨일북 한 문장 시리즈〉를 출간한다. 시리즈는 심리학, 경제학, 서양철학, 동양철학, 정치학, 미학, 과학 분야에서 문제의식이 압축된 주요 명제를 뽑아내어 독자에게 체계적 만남을 주선한다. 한국 사회에 필요한 교양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작업을 해온 저자는, 하나의 이론에 치우치기보다 지식이 분화되고 심화되어온 흐름을 펼쳐 보인다.
여기서 명제란 특정한 주장을 담은 판단을 간결하게 한 문장으로 담아낸 것이다. 그 한 문장 안에는 한 권의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압축되어 있다. 사상가의 문제의식은 물론, 정제된 단어와 분명한 결론도 담고 있다. 그러니 명제는 문제의 핵심으로 직진하는 가장 빠른 길인 동시에, 가장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다.
한편 명제는 공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보통 우리가 접하는 인문학 서적은 좀처럼 친해지기 쉽지 않다. 개념어가 널뛰는 난해한 문장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인내심으로 독파해도 지식의 미로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중요한 명제를 장악하면 미로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다. 많은 사례와 논거 속에서도 저자의 문제의식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이 시리즈에서 하나의 명제는 커다란 지식의 한 줄기다. 한 가닥씩 뽑아낸 지식의 줄기를 다시 엮은 이 시리즈는 독자들이 교양에 대해 느끼는 갈증을 해소하고, 독자가 알고 있는 것이 어디에 위치해 있으며, 공부가 어디를 향해야 할지도 알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