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문법의 기본적인 지식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중세국어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음운·형태·문장론 측면에서 각 시대별로 그 특징을 이해해야 하며, 이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방법과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첫째, 고전에 쓰여진 말, 곧 고전국어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국어의 형성과 변천, 다시 말해서 국어의 역사인 음운, 형태, 문장에 나타난 국어의 變遷史(변천사)를 알아야 한다. 세부적인 문법지식을 암기하려 하지 말고, 전체의 윤곽과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세밀한 문법지식보다는 문장을 이해하는데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지식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국문학 변천에 대해서도 史的인 안목으로 개관하여 그것을 자기지식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작품이거나 작가와 시대적 환경 및 時代思潮(시대사조)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셋째, 이런 기본지식을 구비한 뒤에 비로소 고전의 내용탐구가 가능하다. 전체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고 難解(난해)한 어휘와 어구를 문법적으로 분석하여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제1장에서는 문자와 음운(문자, 표기법, 음운)을, 제2장에서는 형태(단어의 형성, 체언의 용법, 용언의 용법)를, 제3장에서는 문장(문장의 짜임새, 문법 요소)을 통해 중세어의 변천과 특질에 대한 문법 지식을 학습하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제4장에서는 주요 작품인 <훈민정음 언해본>과 <용비언천가>를 통해 중세문법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도록 하였으며, 제5장에서는 작품의 어형 분석을 실었다. 국어의 역사적 변천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어의 계통과 특질, 국어의 형성과 시대 구분을 통해 이론적 고찰을 먼저 하고, 우리말의 변천을 고려어·조선전기어·조선후기어로 시대별로 나누어 국어의 역사적 변천의 특징을 고찰할 수 있는 고전작품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