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연구 논문이 매일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 논문을 비평하는 기술은 의료인들이 꼭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역량입니다. 하지만 논문 비평의 개념과 필수적인 지식들을 쉽게 설명해주는 입문서나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근거중심의학에 관심이 있는 전문의들이 모여 함께 공부하고 학생들과 전공의들을 지도하면서 의학논문 비평에 관해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들이 축약되어 있는 좋은 참고서적을 발견하고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면서 번역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비록 비평과 관련된 방법론이나 통계학적인 개념들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의학논문을 읽고 비평하는 의료인들이나 학생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들을 핵심적인 설명과 예제, 그리고 표나 그림으로 잘 정리하고 있어 비교적 쉽게 의학논문 비평을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입문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새롭게 개정된 4판은 3판보다 더욱 체계적으로 개념들이 정리되었고 많은 장의 끝 부분에 실제 임상논문에서 발췌한 읽을거리가 추가되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원저자들은 논문을 비평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고 비유합니다. 비평을 하다 보면 누구나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과 개념들을 만나게 되지만 외국어를 익히는 것과 같이 열심히 노력하면 늘게 되고, 숙달하면 할수록 그리고 자주 하면 할수록 보다 쉽게 하실 수 있게 됩니다.
번역은 가능한 원문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내용은 쉽게 풀어 기술하고자 하였습니다. 용어는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집 5판 과 한국역학회 우리말역학용어집을 가능한 사용하도록 하였고 다소 어렵고 생소한 우리말 용어는 원어를 함께 표기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습니다.
끝으로 새로운 번역서가 이어질 수 있게 결정해주신 군자출판사 장주연 대표님과 다시 한번 꼼꼼하게 편집 및 디자인 작업을 해 주신 군자출판사 여러 직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아무쪼록 이번 번역서도 역시 의학논문 비평을 배 고자 하는 학생들이나 자신의 논문비평 기술을 보다 향상시키고자 하는 의료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