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북에서 온 긴 코털의 사내

북에서 온 긴 코털의 사내

  • 최치언
  • |
  • 걷는사람
  • |
  • 2018-10-31 출간
  • |
  • 172페이지
  • |
  • 125 X 200 X 15 mm /205g
  • |
  • ISBN 9791189128180
판매가

9,000원

즉시할인가

8,1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8,1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먼저 권총을 뽑는다면 죽일 수 있다 누굴?

브라운이라는 총잡이는 열여섯 살 때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다
안개 속에서 그는 눈을 감고 방아쇠를 당겼는데
누군가의 틀니가 아주 비극적으로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안개가 한 달 동안
그 비극을 감추었다
당연히 브라운의 아버지도 한 달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중략)
대가리가 터진 목사는 성경의 한 구절을 간신히 외우고 자신의
무덤인 교회로 기어들어 갔다
브라운은 교회까지 쫓아가서 그의 대가리에 총알 을 박아버렸다
완전한 믿음,
흔들리는 촛대,
이 빠진 풍금 위로 목사는 십자가처럼 드러누워 버렸다
이제 남은 것은 성경책처럼 두꺼워진 브라운의 죄였다
- 「캘리포니아 오렌지에 대한 짧은 유감」부분

무법자 브라운이 날뛰는 이 세계에서 질서는 힘의 논리로 정해지는 그들의 결투 방식이 전부이다. 쉰 살이 될 때까지 브라운이 죽인 캘리포니아인들은 천이백명에 달한다. 하지만 아무도 이 악당 브라움을 막아서는 자가 없다. 부조리한 브라운과 그가 사는 세상에 우리는 어떤 공감도 하지 못하겠지만 악당에 쉽게 대항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세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사는 이곳 또한 브라운처럼 힘 있는 자들이 더욱 삶을 즐기며 당당히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모습을 수없이 목격해 왔다.

혹시 문을 열어 놓고 온 건 아니겠지,
그런데 어디서 이렇게 바람이 들어오는 거야,
난로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요,
석탄들이 제 몸속에서 불씨를 찾는 소릴 거야,
그런데 정말 문은 닫고 오긴 온 거야,
잘 들어봐요 그런 소리가 아닌데요
이 방은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라고 자칫하면
불이 꺼질 수도 있어, 그럼 우리들의 영혼도 같이 사라지고 말지,
점점 더 소리가 크게 들려요,
불씨를 찾아냈나 보군 굉장하겠어 불온한 횃불과 같을 거야,
- 「오래된 난로」부분

『북에서 온 긴 코털의 사내』에 실린 시에는 매편 마다 전혀 다른 성격의 화자가 등장하는 덕에 시를 따라가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것은 시를 읽는 데 있어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치언의 시는 따분함이 끼어들 여유가 없다. 자유분방함을 무기로 시 안에서 뛰어노는 캐리터들은 야생적이다.

발문에서 김남중 동화작가는 “최치언과 그의 시를 보면 잠들지 못하고 방황하는 겨울 북극곰과 그가 남긴 눈발의 발자국이 떠오른다”며 “시를 읽으면 시인이 궁금하다. 그 눈이 무엇을 보기에 일상의 언어를 미끼로 순간의 빛을 낚아채는지 경외와 동경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온순해 보이는 북극곰의 모습 뒤에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은 숨겨놓은 날카로움을 제대로 사용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배고픔에 허덕이며 북극해를 떠돌고 있다. 최치언 시인의 모습이 북극곰처럼 온순해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품고 있는 언어와 시적 상상력은 섬뜩할 정도로 야생적이고 날카롭다. 『북에서 온 긴 코털의 사내』는 문학의 위기라고 불리는 시대에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육상 육식 포유류의 모습”(김남중 동화작가 발문)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 있다. 멸종위기의 굶주린 북극곰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먹이를 주는 것이 아닌 그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일 것이다.


목차


1부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그날 이후
겨울 소묘
캘리포니아 오렌지에 대한 짧은 유감
오래된 난로
담장 아래
오토바이
이상한 단어
해바라기
헬리콥터
결혼
서고의 여자
종점
모닥불
견우화牽牛花
계단이 긴 아파트
늦은 오후의 메뉴
발소리

2부
시는 가리봉 오거리에 있다
피노키오避老基悟
비켜 주십시오
팬터마임
발레리나
그날 이후로
괘종시계
항아리
소묘
어떤 편지
구구단을 외자
봄밤
물의 환

3부
화분 속의 태양은
어처구니
텅 빈 정오
소년들
북에서 온 긴 코털의 사내
코의 발견
서양식 동화
돌은 죽는다
고래
상자
불 꺼
예민해지는 관습
위풍당당
그리고 무엇인가
그믐밤

4부
계집아이들이 철 지난 신문지를 말아 들고
봄밤의 흐름
전화
오리
가뭄
돼지저금통
말에 대한 짧은 유감
서로 관계없는 두 편의 시와 지속되는 시간
원하는 것과 상관없는
악하지 않은 악몽
공무도하
항구

상황
배드민턴 치는 남자
절대 사절
봄날은 간다
북어
부르주아 도시

발문
방황하는 겨울 북극곰을 닮은 시인에 대하여
김남중(동화작가)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