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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처럼 울 수 있음에

낙타처럼 울 수 있음에

  • 담딘수렌우리앙카이
  • |
  • 아시아
  • |
  • 2018-11-05 출간
  • |
  • 120페이지
  • |
  • 146 X 207 X 13 mm /212g
  • |
  • ISBN 979115662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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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제1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 담딘수렌 우리앙카이
아시아의 ‘숨은 거장’, 몽골 문학의 ‘하나의 세계’

담딘수렌 우리앙카이는 유라시아 대륙에서 유목민 감수성에 현대적 사유를 얹은 작가이자, 몽골 문학에 직관과 통찰의 영토를 개척한 시인이다. 우리앙카이의 작품들은 사회주의체제가 해체된 후 급격한 변화의 몸살을 앓는 장소에서 전통과 현대, 장년의 지혜와 청년의 열정을 놓지 않으며, 현대 몽골의 영혼이 여러 언어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보편성을 획득했다. 문학정신을 끌고 가는 작가적 태도도 대중적 영합보다 현자의 고독을 지향한 흔적이 역력하다.

우리앙카이는 불교의 선적 세계와 도교적 자연철학, 전통적인 유목민의 정서에 기초해 인간 심성과 삶의 이치를 깊이 통찰하고, 이를 자신만의 색채로 작품세계에 투영시킨 철학적 명상 시인이다. 몽골 문인들은 그를 ‘하나의 세계’라고 부른다. 다양한 장르와 독특한 창작 기법, 여러 사상 등이 그의 작품세계에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의 문학 및 정신세계가 시대의 양심, 정의의 목소리로 몽골 사회 속에서 특수한 지성의 한 영역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25세 되던 해 러시아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국가 기관에서 오랫동안 일하게 되는데, 그의 이러한 경력은 그의 현실 비판적 시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1968년부터 창작활동을 시작해 1978년 러시아 고리키 문학대학에서 문학수업을 받음으로써 그의 삶은 문학으로 전향되고, 러시아 문학 및 서양 문학의 대양 속에서 문학적 안목을 폭넓게 확장시킨다.

그는 일반적인 창작활동을 넘어 불교철학과 선(禪)의 세계에 깊이 천착하여 점차 이를 자신의 시세계에 접목시키고, 다양한 창작기법을 쉬지 않고 모색하여 자신만의 시세계를 발전시켜 나간다. 그는 불교뿐 아니라 기독교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 그 속에 깃들인 사랑과 자비, 불의에 대한 항거를 시세계와 현실세계에 적용해 나가는 실천적 문인의 삶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다종교에 대한 수용적 태도, 특히 예수에 대한 믿음과 그에 대한 시는 그의 벗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의절하게 되는 동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다종교의 포용적 태도는 종교적 이념과 아무 관계없는 진리와 인간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다.

담딘수렌 우리앙카이의 축시 「증언」을 소개한다.

나는 우주 속에서 혼자도 여럿도 아니다
나는 하늘 아래 영원하지도 일시적이지도 않다
인간뿐 아니라 돌들도 회색으로 자라나는 이 세상 속에
나는 발가벗겨져, 열망으로 스스로를 감싸며 이 추위를 견디고 있다.

나의 숨겨진 사랑은 내가 한 실수들만큼이나 뚜렷하게 보인다
내 눈물과 미소들은 진실한 만큼 뚜렷하게 보인다
우울함이 숲 속 안개처럼 나를 감싼다 할지라도
밤이 되면 나는 태양을 내 이마의 주름 속에 쉬게 한다
하늘을 나는 새들이 스스로 깃털을 뽑을 때
나는 잠을 자지 않고, 연민의 불길 속에 내 영혼을 태운다.
슬픔의 시간에 친구를 잃어버린 흔적은
출발 선상에 선 경주마처럼 내 가슴에서 뛰쳐나온다

외로움에 낙심하고, 군중 속에 고아가 되어도
나는 여전히 늦가을의 도약처럼 갈망 아래에 피신한다.
삭사울의 뿌리 같은 돌에 맞아 내 사랑이 짓이겨진다 해도
나는 길 위에서 돌아가지 않고 여전히 내 사람들을 위해 싸울 것이다.

거짓된 홀림 속에 그녀가 미쳐버릴까 불안한 마음
그녀의 벗겨진 몸을 태우는 고통스러운 불길로도 따뜻해지지 않는 추위를 견디며
방랑하는 시구절의 결정체에 내 슬픔을 비워낸다
마치 흐릿함 속에 울려퍼지는 버려진 종소리처럼

어렸을 때부터, 바람 같은 휘파람을 불며
산골짜기의 잡초와 덤불을 연민으로 바라보곤 했었다.
갈망의 달콤함 속에 적셔진 감미로운 사색을 통해
나의 머리는 아르테미시아의 머리처럼 회색이 되었다

나는 우주 속에서 혼자도 여럿도 아니다
나는 하늘 아래 영원하지도 일시적이지도 않다
살아 있는 것도 죽어 있는 것도 모두 썩어가는 이 세상 속에
짧은 운명의 한 순간이 되기에, 나는 운이 좋지도, 운이 안 좋지도 않다.


목차


낙타처럼 울 수 있음에
웃음 같은 옛 사람의 삶에
한 번의 생에 여러 번 죽는다
합쳐지지 않는 것
엘레지
진실의 우물에
이상한 구조
자신에 대한 비평-찬시
마른 눈물
말없이 견딘다
두루미
해와 물과 함께
말에게 물을 먹이다
그림자
묵언의 두 마리 새
화염 같은 나뭇잎
나무
고향의 산들
나비

개의 신음소리
비가(悲歌)
눈과 흙… 나…
시간-뱀
할미꽃
편지
경계
세상의 미소
나의 몽골
몽골 돌
모든 길은 굽어 있다
회의
그만큼의 거짓, 그만큼의 진실
차이
사이의 끝없음
영감(靈感), 그물에 걸린 자유
하얀 예감
날아간 새는…, 새 아닌 새…
한 줄의 시
저는 진정
고요를 듣는다
들녘에 흩어지는 안개처럼…

따가운 하늘
늙은이 가슴의 새
연민
기도
새에게 한 말
세 번 부른다, 연인아
어여쁜 너를 꿈에서 만나
말 울음소리
너를 꿈꾼다

후회가 없으면
답 없는 물음… 우습지 않은 웃음
감각
봄을 기다리는 연못의 갈대
겨울, 두 마리 까마귀
셀렌게 강
떨어진 나뭇잎, 죽은 새의 영혼

자괴(自愧)

옮긴이의 덧붙임_하나의 혹성, 자연의 관조를 통한 예지와 통찰, 자유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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