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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우당에서 고산을 그리다

녹우당에서 고산을 그리다

  • 김덕수
  • |
  •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 |
  • 2018-10-25 출간
  • |
  • 376페이지
  • |
  • 135 X 195 X 31 mm /461g
  • |
  • ISBN 979115866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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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고산 윤선도로 대표되는 해남윤씨가와 이에 얽힌 사람들의 삶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해남윤씨가는 고려 말 윤광전이 동정직에 입사하면서 관직의 발판을 마련하였고 이후 노비상속 매매 등을 통해 사회·경제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특히 16세기 초 사림파 가문으로 입지를 다지면서 가세와 경제력이 급격히 신장하였다. 파시조인 윤효정 때 해남의 향리였던 해남정씨의 무남독녀와 결혼하면서 재산을 축적하고 이 지역의 유력 사족과 혼인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이러한 학파적·당파적 관계를 발판으로 17~18세기 초에 윤선도·윤인미·윤두서 시대를 거치면서 호남 남인 가문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해남윤씨 가문에 남아있는 고문서와 고서가 약 5천점으로 그 속에는 교육과 과거를 통해 입신양명하려는 노력, 관료로서의 성공과 좌절, 재산을 증식하고 이를 자손에게 물려주는 다양한 형태, 바다를 개척해가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그러나 그 속에는 단순히 해남윤씨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과 여성, 향리, 무인, 서얼, 농민, 노비 등과 연계되어 삶이 유지되어 갔는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선한 지주란 존재하는가-토지에 대한 욕망의 실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토지 소유를 실현하는 방법만 변하였을 뿐 토지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해남윤씨 녹우당(綠雨堂)은 경주 최부자, 구례 운조루와 더불어 ‘덕부(德富)’로 일컬어지는 대표적인 양반 지주가이다. 조선부터 현재까지 격동의 기간을 거치면서도 이처럼 대지주로서 가세를 유지하고 발전시켜왔다는 사실은 누대에 걸쳐 관용과 적선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 얼마나 긴밀히 공존해왔는지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대지주였음에도 불구하고, 한말 동학농민군의 군세도 이들을 비껴갔고, 심지어 한국전쟁기 좌익 및 빨치산의 세력하에서도 침탈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지역 내 이들의 도덕적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관용과 적선의 실천 속에서도 양반 대지주로서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더욱 높아졌다는 사실은 그 못지않게 권력과 토지에 대한 욕망이 강고히 실현되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 준다. 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자체의 목적이 그러하듯이, 양반 대지주로서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공고하게 하려는 가장 안정적인 방법이 덕부의 실천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는 비단 현재적 관점에서만의 평가가 아니라 선조와 효종 때의 녹우당의 토지에 대한 탐욕을 신랄하게 비판한 기록에서도 알 수 있다. <1715년 해남윤씨가 패지>와 <1850년 이병관 수표> 두 문서도 내용으로만 보면 적선 행위로서의 증거이지만, 당시의 상황을 살펴보면 토지에 대한 욕망의 실현이 잘 드러난다.

외모가 경쟁력이고, 집안이 배경이다 <신해년 도임일기(辛亥年到任日記)>를 보면 정조의 초대장을 받고 해남에서 수원으로 올라온 윤선도 후손이 1791년 1월 16일 밤에 정조를 만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내용 중 이채로운 점은 정조가 “잘생긴 사람이 벼슬에 오른다면 조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정조는 국왕의 위신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외모에 대해 많이 언급하며 외모 지상주의자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 실제 다산 정약용도 <외모에 대하여[相論]>에서 부모조차 총명하게 생긴 자식에게 유독 기대를 걸고, 잘생긴 사람은 벼슬길에 나아갈 때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출사 후에는 번듯한 생김새 덕분에 임금의 신임과 총애를 한몸에 받게 된다는 외모 중시 풍조를 질타하였다. 이 외에도 문집, 족보 등을 보면 정조와 순조 때 ‘지(持)’자 항렬 대부분이 이름을 바꾸는데 윤지충·윤지헌 형제 때문이다. 어머니의 신주를 불태운 진산사건으로 해남윤씨 가문은 두 사람의 죄상을 공개적으로 성토하면서 “역적들과 더불어 하루도 같은 항렬로서 세상에 설 수 없다.”’며 개명을 요청하였다. 비록 역적 집안이라는 사회적 낙인까지 함께 지우지는 못했지만, 외모나 집안이 한 개인의 출세에 영향을 미치는 세태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목차


책머리에

1. 정조, 윤선도의 후손을 수원으로 초대하다 -김덕수
해남으로 띄운 정조의 초대장
정조, 윤선도의 풍수론에 매료되다
수원에서 정조를 알현한 윤선도의 후손
잘생긴 사람이 벼슬하면 조정에 도움이 된다
기대에 못 미쳐 실망하다
수원부 과거에 도전한 윤선도의 후손
역적과 같은 항렬로 세상에 설 수 없다
윤선도 후손의 입시 기록

2. 고산 윤선도의 예학 -김백희
윤선도가 올린 논예소에 담긴 예론
예법으로 다스린 나라, 조선
예법을 둘러싼 논쟁, 예송
예법을 지켜야 사람이다

3. 어수지교(魚水之交) -김학수
덕문의 감언지사
왕자들의 멘토, 대군사부
윤선도에 대한 왕실의 무한 신뢰
윤선도를 향한 세상의 비난과 질시
임금의 은혜로운 내림, 은사
위문, 물품에 인정을 담고
군왕의 미안함, 그 표현의 방식
임금의 어릴 적 사부, 질시와 근시

4. 친정 제사를 모신 해남윤씨가 며느리 -이현주
유정린이 해남윤씨가 누이에게 보낸 편지
분재의 원칙
친정에서 상속받은 윤인미 처의 몫
팍팍한 형편의 동생에게 상속분을 양보하다
해남윤씨가에서 지낸 전주유씨 돌림제사

5. 고신을 통해 본 윤복의 벼슬살이 -임선빈
윤복의 고신
우수한 과거 성적으로 벼슬길에 나아가다
부정한 권력과 타협할 줄 모르는 소신 행정
전라도도사로 금의환향
목민관으로서 기개를 보이다
안동향교를 중수하다
퇴계 이황에게 아들을 맡기다
멀고도 먼 당상관의 길
가문의 영광, 충청도관찰사 제수

6. 자운 매답기 -전영근
한 승려의 토지거래와 소송
자운, 논을 사다
글을 아는 승려
승려의 사유재산
부동산 이중매매의 덫
동냥중 형색으로 관가문에 기대어 서서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운지라
자운, 논을 팔다
승려의 신분

7. 윤두서의 집사, 일복이의 토지 매매 -정수환
해남윤씨 녹우당 종가 토지매매명문
토지를 판, 상전 이씨와 노 출생과 의호
토지를 산, 윤진사댁 노 일복
17세기 해남윤씨 토지 매매 이야기

8. 해남윤씨가와 미역 -조영준
미역 주산지에 자리 잡은 해남윤씨가
미역을 기준으로 수취한 소작료
미역 상납의 기록
해남윤씨 집안의 미역밭
돈도 되고, 선물도 되고, 영양가도 높은 미역

9. 봉림대군이 사부 윤선도의 생일에 보낸 음식 -주영하
1629년 생일, 집 앞에 줄지어 선 상노들
봉림대군이 1629년 생일에 보낸 음식
전해보다 풍성해진, 1630년 생일 음식
전년 같지 않은, 1631년 생일 음식

10. 해양 개척자, 해남윤씨 -한도현
간척사업에 나선 해남윤씨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은 어민보호론
해남윤씨가 개척한 해양인문학 공간

11. 선한 지주란 존재하는가? 한글 고문서 두 점으로 들여다 본 지주가의 적선과 탐욕 - 허원영
덕부, 녹우당
삼개옥문 적선지가
두 점의 한글문서, 적선의 증거?
문서의 실체, 토지에 대한 욕망의 실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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