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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통은 바닷속 한방울의 공기도 되지 못했네

내 고통은 바닷속 한방울의 공기도 되지 못했네

  • 방민호
  • |
  • 다산책방
  • |
  • 2015-04-09 출간
  • |
  • 160페이지
  • |
  • ISBN 979113060501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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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꽃―세월호 0418
노란 종이배―세월호 0509
쓸쓸한 방―세월호 0514
하루 종일―세월호 0525
아무 소식도―세월호 0526
진실의 길―세월호 0527
가만히 있으라―세월호 0530
손가락―세월호 0531
발신―세월호 0605
전설―세월호 0607
원통해―세월호 0610
악마에게―세월호 0624
배―세월호 0706
범인이 있다―세월호 0710
산―세월호 0717
범인이 없는 일들―세월호 0718
이상한 사건―세월호 0722
나는 너를 배에 태워―세월호 0729
기적을 믿으라―세월호 0731
이상한 협상―세월호 0806
한강 넘어 광화문까지―세월호 0825
꼭꼭 숨어라―세월호 0828
외상후 스트레스―세월호 0831
여섯 번 자고 일곱 번 깨는―세월호 0906
역설―세월호 1020
유경근―세월호 1022
삐라―세월호 1024
정봉주―세월호 1025
텔레그램―세월호 1026
소용돌이―세월호 1115
새벽―세월호 1117
통증에 매달림―세월호 1123
배가 간다―세월호 1129
겨울밤―세월호 1204
유서를 읽는 밤―세월호 1219
아무래도―세월호 1220
귀국―세월호 1222
크리스마스이브―세월호 1224
죽음을 멀리함―세월호 1225
13인의 사람들―세월호 1228
이 막막한 밤―세월호 1230
광화문으로―세월호 1231
새해 아침―세월호 0101
부동명왕―세월호 0104
발원―세월호 0105
새날―세월호 0107
꿈속 그대로―세월호 0109
이상한 나라―세월호 0112
우리는 차라리―세월호 0115
춘향가를 생각한다―세월호 0118
새 국민교육헌장―세월호 0122
거울―세월호 0123
참회―세월호 0124
진도에 봄―세월호 0214
진보에 대하여―세월호 0220
새로운 아침―세월호 0224
꽃으로 피어나라―세월호 0227

해설|권성훈시인의 말
그림 목록

도서소개

평론가이자 시인으로 활동 중인 서울대 국문과 방민호 교수의 세월호 추모시집 『내 고통은 바닷속 한방울의 공기도 되지 못했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했던 저자가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이 나라 못난 어른들의 한 사람으로 아이들의 넋을 달래주자 하는 마음으로 1년 동안 써내려간 연작시를 담았다.
“봄마다 사월마다 우리에게 돌아오라”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세월호 추모시집

평론가이자 시인으로 활동 중인 서울대 국문과 방민호 교수의 세월호 추모시집 『내 고통은 바닷속 한방울의 공기도 되지 못했네』가 출간됐다. 시인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했다. “슬픔과 원한, 죄책감과 절망감에 시달린 나날들”이었다고. “어떤 이들은 그날 이후 단 한 줄도 쓸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인은 “지난 한 해 동안 이 시들에 매달려 왔다. 그러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인은 시를 쓰는 “처음에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덧없이 하직해야 했던 가엾은 꽃송이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었고,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이 나라 못난 어른들의 한 사람으로 아이들의 넋”을 달래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끝나지 않았다. 시인은 슬픔과 원한, 죄책감과 절망감에 사로잡혔고 “그날의 참극에는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기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너무 깊은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시인의 말’에서) 시인의 연작시는 많은 아픔과 비밀을 담고 1년 동안 계속됐다.

그대들 이름
여기 낱낱이 새기며
기원 드린다

그대들도
먼 옛날에 스러진 그이들처럼
봄마다 환한 꽃으로
피고 또 피어나라

(……)

봄마다
사월마다
우리에게 돌아오라

_「꽃으로 피어나라―세월호 0227」 부분

“진실은 침몰시킬 수 없다.
지금 나는 이 말을 믿고 싶다.”
4월 16일, 그날에 바치는 시

이 시집은 2014년 4월 18일(「꽃」―세월호 0418)부터 2015년 2월 27일(「꽃으로 피어나라」―세월호 0227)까지 쓰인 시들로 세월호 참사 이후의 시간들을, 시인의 마음을 담고 있다. 시인은 “애타게 부르는 엄마 아빠 찾아 험한 파도 위로 떠오르는 혼”(「아무 소식도」―세월호 0526)과 마주치고,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물속에서 조각조각 흩어지는 배”(「원통해」―세월호 0610)를 지켜본다. 시인은 “오늘은 영오 씨가 아무것도 먹지 않은 마흔세 번째 날” “우리 깃발 들고/ 봉천 고개 넘어/ 한강 다리 넘어”(「한강 넘어 광화문까지」―세월호 0825) 광화문까지 걸었고, 결코 행복하지 못한 크리스마스에는 “딸아, 아들아/ 더 이상은 죽음을 꿈꾸지 말자/ 더 이상은 어둠 신에 이끌리지 말자/ 너희는 살아남을 수 있었으니”(「죽음을 멀리함」―세월호 1225) 하며 다시금 그날을 되새긴다.
시인은 생각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사랑과 용서가 마지막의 일”이지만,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참된 화해는 어려울 것”이라고.(‘시인의 말’에서) “시인은 직접적으로 환원할 수 없는 세월호 사건을 불법적이라고 규정하고” “형체도, 소리도, 모양도, 알 수 없는 ‘진실의 공백’에 초점을 맞춘다.” “재현 불가능한 대형 참사의 진정한 대표자라고 할 수 있는 책임자가, 포연 가득한 곳에서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지금, 시인은 “이 한권의 시집으로서 감춰진 배후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진실에의 철저한 구명”(‘해설’에서)을 행사하며 세월호 참사 이후의 날들을 우리의 기억 속에서 불러내고 있다.

그해 오월은 추웠다고 쓰겠지
먼먼 오월처럼 그해 오월도 추웠다고
사월부터 일찍 죽도록 추웠다고
그해에 죽음은 노란 빛이었고
사람들은 가슴에 노란 리본 꽂고
전경 버스에도 노란 배가 달렸다고
종이배가 밀물에 서울로 떠밀려 와
그해 슬픈 빛깔은 노란 빛이 되어
사람들은 노란 리본 가슴에 달고
노란 종이배를 광화문에 띄웠다고
_「노란 종이배―세월호 0509」 전문

시인은 시집의 마지막 시 「꽃으로 피어나라―세월호 0227」에서 차가운 바닷속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304명의 이름을 “여기 낱낱이 새기며 기원 드린다”. “봄마다 환한 꽃으로 피고 또 피어나라”고, “봄마다 사월마다 우리에게 돌아오라”고. 이 시집은 시인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대로 쓴 것”(‘시인의 말’에서)이다. “방민호 시인은 진실은 영매하기 위해” “의혹과 진상을 증언하고, 망자와 유가족을 애도하며, 치유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람으로 지난 1년여간 장정의 연작시를 창작해왔다.”(‘해설’에서) “그날 유리창을 긁으며 고통스러워했던 아이들, 그렇게 아이들과 부모형제를 잃고 고통스러워하는 분들, 깊은 슬픔 속에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믿는 분들께”(‘시인의 말’에서) 이 시집을 바친다.

오로지 진실만을 노래하게 하소서
큰 슬픔과 아픔의 사금파리 한 조각만이라도 오롯이 실어놓게 하소서

두려움과 주저함으로 나아가지 못함이 없도록 하시되
원한과 복수에 머물게 하지 마소서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 한 그릇
깊은 산 고요히 서 있는 키 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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