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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99%을

탈출, 99%을 - 존재의 조건이 찢긴 자들

  • 신창용
  • |
  • 스틱
  • |
  • 2018-10-29 출간
  • |
  • 331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91187197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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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권력·정치·경제 등 상부구조의 진실을 ‘99%을’에게 보내는 소설!
-패배가 생존이유인 ‘99%을’이 절규하는 투쟁소설

《탈출》은 갑자기 끊어져 버렸다. 더 나아간들 희망을 말할 수 없었다. 희망의 설정은 타협이거나 속이는 것이었다. 이 《탈출, 99%을》에서의 ‘폭력’도 만유(萬有)에 내린 그것에 그리 다를 것이 없다. 인물들은 마찬가지로 그 폭력에 순치되거나 살아남으려 한다. ‘99%을’은 저 폭력에 맞서 어찌해야 하며, 궁극의 ‘공존(共存)’은 부존재인가? 지난한 투쟁이 후세에 그 영광을 넘기는 바가 우주적 질서라면, 인간은 어떤 구제가 가능한가? 주인공 파비안은 저 근본 물음에 침묵하거나 어지러이 떠돈다.

<저자 이야기>
-소설로써 상부구조에 대한 마치 최초이듯이 한 도전
권력, 정치, 경제 등에 대한 사고나 발상이 워낙 도발적이고 광범위해서, 소설로써는 상부구조에 가장 밀착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도 크고 난해한 사회적·국가적 문제나 이슈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로만’이라는 가상의 공간이지만, 그 실질이 바로 대한민국 현재가 가진 문제들의 틀이다. 이 책에서 자본과 자본에 길든 널리 시민의식, 근본모순의 재벌, 개혁 저지세력으로 널리 공조직 등에 대한 문제의 제기에는 바로 ‘99%을’의 삶을 어찌할 것인가에 걸려있다. [로만이 가진 폭력의 편재(遍在)로부터 ‘99%의 을들’이 자유로울 것임에 대해, 내가 살아서는 그 기대가 없었다. -소설 211쪽]라고 회고하는 바에서도 보듯이, 화자이자 주인공이라 할 ‘파비안’은 로만의 가능성에 대해 절망하는 처지인데, 그의 의식 기저에는 ‘무정부주의자’의 그것도 짙게 침윤해 있다. 그러면서도 대단한 생활력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보유한, 절대 간단치 않은 캐릭터이다.

-작품으로서의 소설의 훼손을 넘어, 소설의 현주소에 대한 뒤틀림
-소설이 왜 예민한 현실의 정치와, 권력과, 경제에 천착하는가?
세상을 지배하는 영역인 정치·권력·경제의 세계에 눈을 감거나 지나친 방론에 머무는 인문이 무슨 의미인가를 묻는다. 세상을 지배하는 에너지에서 비켜나 삶을 탐색하는 소설은 그 인간적 고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자기위안의 미시적 세계에 함몰된다. 그렇게 되게 되어 있다. 더구나 자본의 지배라는 현대의 환경 아래서는, 소설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를 훼손하는 상업적 수단을 통한 자기연명으로 간다. 그렇게 가게 되어 있다. 너무나 복잡하고 난해한 현대의 정치·권력·경제의 현상, 쉽게 손이 가는 압도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강력한 유인자인 영상문화 등의 지배 아래 인간이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한편으로는 하루하루 사는 것도 팍팍하다. 해서, 사유와 긴 호흡의 문화수단인 소설로는 저런 지배적 현실에 정면으로 대결할 수 없다고, 그 이전에 저 현실을 읽어낼 코드도 없다는 강변이 나올 만하다. 그러면! 다시 소설이 말잔치로써 자기위안과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폭력의 우산에 계속 갇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그 닫힌 환원론을 어찌할 수 없다는 허무를 걷어낼 수 없다. 미학적 접근이 쉽지 않은 정치·권력·경제의 영역과의 다툼을 가짐으로써 창작물로써 소설의 고유성이 훼손되는바 모르지 않지만, 그런 아쉬움을 가질 수 없다. 독자의 호불호가 어떠하든, 설령 훼손의 염이 떠나지 않더라도 삶의 실체를 선택일 수밖에 없다. 돈과 거짓 신화의 악마는 정치적 무관심이나 외면이 일상화된 사회를 탐한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나 외면이 팽배한 곳은, 바로 재벌과 ‘1%갑’이 ‘99%을’을 현혹하고 다스리기 딱 좋은 환경이다. (-후기 254쪽)

[미학적 접근이 쉽지 않은 정치·권력·경제의 영역과의 다툼을 가짐으로써 창작물로써 소설의 고유성이 훼손되는바 모르지 않지만, 그런 아쉬움을 가질 수 없다.]라고 한 부분에서 보듯이 정치·권력·경제과 같은 상부구조에 ‘직접’ 침투한 소설이라는 점에서의 작가적 불만을 등장인물에게 화자의 역할을 넘기고도 부족해, 역할을 받은 화자가 [다만, 소설적 형상화는 마치 운명인 듯 ‘세상의 널리 폭력’과의 다툼을 회피하거나 오히려 은폐하는 결과일 수 있다는, 나의 억지가 있다. 해서 나는 작가의 입장을 떠나, 저 형상화라는 전형을 그때그때 이런저런 이유로 이탈할 수밖에 없다. -소설 9쪽]라고 말하게까지 하고 있다. 결국, 무엇인가? [세상을 지배하는 에너지에서 비켜나 삶을 탐색하는 소설은 그 인간적 고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자기위안의 미시적 세계에 함몰된다. 그렇게 되게 되어 있다. 더구나 자본의 지배라는 현대의 환경 아래서는, 소설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를 훼손하는 상업적 수단을 통한 자기연명으로 간다. 그렇게 가게 되어 있다.]라고 하였듯이, ‘작품으로서의 소설의 훼손’이 아쉬우면서도 무력해진 오늘날 소설의 현주소에 대한 반기를 든 결단으로 보아야 할 터이다.

-문장인용을 통한 이 책의 접근 (밑줄 치고 싶은, 사회적 사유·담론에 관한 문장들의 향연)
이 소설과 후기는 대한민국의 상태성에 대해 거의 전부가 밑줄을 칠 수도 있는 사유(思惟)나 담론(談論)으로 가득하다. 법치국가임에도 법의 손이 미치지 않거나 법 외면하는 국가·사회를 지배하는 사회적 에너지의 문제, 1가구1주택에 대한 면세의 문제 및 소유권 제도 그 자체에 대한 관점에서 읽는 한국 부동산의 근본문제, 자본과 결합한 합리성·이성(理性)이 초래하는 ‘갑을 관계’의 영속화의 문제 등을 비롯해 우리의 삶을 규정하는 요소나 쟁점에 대한 사유나 담론이 숱하게 깔렸다. 다만 이 소설과 후기에서의 사유나 담론은 그 독자성이 분명하여, 읽는 사람마다 다양한 판단이나 입장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해서, 누구의 주석이나 해석보다는 독자가 그 문장 자체를 읽고 긍정이든 부정이든 각자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해서 아래에서 그 사유·담론을 옮기되, 이 책 전부가 사유·담론으로 점한다고 할 정도로 너무 많아 아쉽지만, 그 일부만을 싣는다. 다만, 그 분량을 최대한 줄여도 그 양이 많음에 ‘읽는 이들에게 어떨까!’라는 부담이 남는다.

[책속으로 추가]
전임 정권의 무능과 폭력을 물러나게 했던 시민의 분노와, 당연히 다른 기대치에 걸린 새 정권이 탄생했다. 이 ‘분노’가 전부는 아니었다. 그것의 폭발적 작동이 가능하게 했던 훨씬 오래전 한 시절이 심어준 승리의 기억과, 무너질 당시 집권보수세력의 내부의 엇박자가 틈을 만들어줬다. 또, 늘 그렇듯 이 ‘기대치’는 단지 구세력의 척결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다. ---p.168

정규직들의 노조 주장에 관한 비판도 대단했다. 우리는 수년을 공부하고 엄청난 경쟁률의 시험에 합격해서 정규직이 되었는데, 간단한 서류전형으로 입사한 입장에서 정규직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공평한가, 그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정의인가…! 라는 것으로서, 훨씬 높은 여론의 지지도를 등에 업고 있었다. 여론이라고 하지만 그것을 형성하는 각자에게는 ‘나는 실직·알바·단기 계약직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인데, 같은 조건을 가진 너희들은 왜 근거도 없이 너희들의 현실을 공짜로 해결해야 한다고 떠드느냐?’라는 질투도 끈적이게끔 배여 있었다. ---p.175

동물의 본능 외에는 그 어떤 설계는 없이 끝없는 일로써만 살아 있음을 느껴야 하는 우리는, 우리에게 모이를 주는 주인의 빠듯한 계산과 토박이 마을사람들의 외면이나 멸시를 향해 그들이 불쾌하지 않을 묘수를 발견하기에 급급하고 그렇게 현재를 버티던 우리는, 그 우리의 모가지는 우리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실어증과 함께 저 검어지는 강물 깊이 점차 두텁게 빨려들고 있었다. ---p.194

물건을 잘 봤다는 죄를 뒤로하고 나온 나의 발길이 <가격이 더 비싸고 사람 봐가며 다르고, 카드 주면 그런 거 취급하지 않는다거나 마지못해 받고, AS가 되나, 반품이 잘 되나, 주차장이 제대로 있나, 쇼핑하는데 냉난방이 되어 있기나 하나, 위생적이지 않는 것은 기본에다가 유통기한이 지난 것도 적당히 팔아먹고… 그러면서 죽는소리나 하고 있으니…>라는, 전통시장이나 골목 가게가 죽어간다는 뉴스에 붙던 그 흔한 인터넷 댓글의 기억에 막혀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p.208

인문서적 코너 평대에는 자유민주주의 로맨티시즘과 자기계발을 저급하다며 물리치고 합리적 개혁을 노래하는 책들이 장악하고 있었는데, 여기도 대중영합주의와 소영웅주의의 유혹과의 궁합에 의한 폭력이 점령한 로만을 반영하고 있다는, 그 진실을 도저히 부인할 길이 없었다. 곧 구토할 것 같은 이물의 조짐을 견딜 수 없어 황급히 서점을 빠져나와 무작정 걷는데,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 사려고 했던 그 책도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다. 어디로 가야 하나? 지금의 이 나라에서의 시간의 추이는…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라는 세상의 경구를 부인할 수 없는 로만의 현재라는(?경제와 인간의 진화 사이 현저한 불균형이라든가, 분배의 균질이 완전한 균열되었다는 사실과 총화로써 생산력의 성장이라는 엇박자가 필연 지은 모든 로만인의 불화와 각자도생이라든가 어쨌든) 진실 때문인지, 용기 없는 리더들의 저 경구를 앞세운 망설임이나 타협이나 도피인지… 나 역시 스스로 어느 쪽을 서지 못하나 다만 어느 한 쪽으로는 쓰러져야 한다. 매튜가 던진 이 재물이 나, 파비안이라는 특정의 개인에게 떨어진 것인가? 그렇게 정리해도 좋은가? 매튜는 내가 저 재물을 안고서 저 ‘망설임, 타협, 도피’의 안식처로, 계산은 차가우면서 사람은 대충 좋은 그런 최적의 편한 길로 갈 것을 바란 것인가?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조카 마크에게 가야 하나? ---p.209

저 거품은 경제를 왜곡하고, 불로소득의 부당이득을 형성하고, ‘1% : 99%’라는 거대한 양극화에 크게 기여한다. 그런데 문제는, 자본주의는 저 거품을 필연적으로 가짐으로써 그래야만 성장한다는 데에 있다. 자본주의의 본질의 거대한 진실이라는, 아니, 진실 이전의 원리로써 이치라는 점이다. 성장의 절대 전제이자, 그 동인이다. 그 결과는 1%만이 아니라, 나머지 99% 중 20%든 30%든 그 일부도 전체로써 성장의 반사적 이익을 얻는데, 이것이 인간을 욕망에 빠지게 하고, 나아가 인간을 자본주의가 요구하는 바에 순치시켜 전체로서의 양극화를 벗어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 로만의 위정자와 경제학자 등 엘리트들은 저런 효과와 이익의 구조에 대해, 널리 인정하고 적어도 뿌리칠 수 없는 근본임을 인정한다. --- p.222

경제적 부정의를 현실적 정당화로 만들어버리는 욕망의 화신(化身)으로서의 ‘법’, 지극한 불공평과 거대한 기회주의의 원흉임이 명백히 규명됨에도 불구하고 성장의 견인차로써 오히려 방관하거나 조장될 수밖에 없는 ‘거품’, 노력과 능력만큼의 보전이 아니라 재화의 편재(偏在)를 향해 질주할 수밖에 없는 에너지인 ‘소유권’…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결국 욕망과 제도가 결혼해서 생산하는 거대한 사기, 너무나 복잡하고 난해하고 거대한 과정 안에서 생산되는 것들이어서… 저것을 사기의 관점에서는 털끝만큼의 생각조차 할 수 없는 99%의 인간… 인간의 오감이 진입불능인 저 난해하고 거대한 마술의 영원할 건재와 그 마술이 또 영원히 뿜어낼 폭력 아래 쭈그러든 나는 길바닥으로 철렁! 허물어졌다. 그 무너짐을 버티려고 바닥에 두 손을 짚으며 안간힘을 썼다. 곁에 있던 한 젊은 여인이 왜 그러냐며 나를 일으키려고 했다. 나는 고맙지만 괜찮다며 가까스로 일어났다. ---p.223

‘시민은 관심도 없는 일부 자들의 시민운동, 일시 연성의 항거 외에는 빗장 걸고 고슴도치 제집 짓기에 빠진 로만’이라는, 고모의 저 판단과 비감에 대해, 나 역시 물론 인정해요. 그렇지만, 고모! 그 재산을 시민운동이나 그것에 유사한 일에 사용하는 것은, 난 반대예요. 물론 고모가 계산도 없이 그 큰 재산을 그냥 시민운동에 던져버리지는 않을 것으로… 월세라든지, 또는 월세 중 일부라든지, 고모 스스로도 알 듯이 매달 나올 그 돈만 해도 상당하듯이… 그렇게 할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난 지지할 수 없어요. 고모 한 사람 더 시민운동에 가세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어요. 고모가 가세하든 누가 나서든, 그런 것은 아랑곳없이 로만은 계속 이렇게, 여기저기 국부적으로는 개선되면서 동시에 전체적으로는 타락을 확산해 갈 수밖에 없어요. 전체적 타락이 개별적·국부적 개선을 삼켜버리는 것이지요. ---p.232


목차


1 완전한 추방
2 매튜를 향하여
3 로만국회인권위원회
4 경찰서에서
5 불붙은 보고서
6 위험한 보고서
7 법률상담카페
8 위험한 로린
9 정부지원사업체에서
10 가구수리보조원이 되어
11 매튜의 선물
12 마크에게 가는 길에
13 파비안의 길

후기 또 하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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