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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식탁

보통의 식탁

  • 조동범
  • |
  • 알마
  • |
  • 2018-10-29 출간
  • |
  • 192페이지
  • |
  • 130 X 213 mm
  • |
  • ISBN 979115992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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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보통의 식탁》은 산문이지만 짧은 소설이자 한 편의 시이기도 하다. 《보통의 식탁》에는 무수히 많은 당신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보거나 고민해보았을 법한 사연이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특별한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나왔던 슬픔과 고통, 회한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_ 프롤로그에서

당신들은 곧 나의 무수한 삶이다

《보통의 식탁》에는 수많은 ‘당신’들이 등장한다. 비록 수많은 ‘당신’으로 호명되지만, 그들은 타자로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숱한 ‘나’를 발견한다. 당신들은 곧 나의 무수한 삶이다.

심야 식당을 운영하는 ‘당신’은 한 끼 식사를 앞에 두고 앉은 손님들을 볼 때마다 음식과 하나 된 완전체를 떠올리곤 한다. 음식이 손님 앞에 놓였을 때에야 비로소 음식의 모든 것이 완성된다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당신’은 낯선 음식을 앞에 두고 걱정하기도 하지만 기꺼이 용기를 내려 한다. 이국의 음식을 먹는 것이, 여행지의 진짜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당신’이 혼자 밥 먹을 때의 서글픔을 개의치 않게 된 것은 취업 준비를 하면서부터다. 만나는 사람도 없이 혼자 밥을 먹고 혼자 공부하고 혼자 잠자리에 들던 지루한 날들… 이제 ‘당신’은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 것이 더 불편해졌다. 이민 답사 여행을 떠난 ‘당신’은 그곳에서 고국 음식을 먹으며 고국을 그리워하는 이민자의 무리를 우두커니 지켜보고 있다. 도넛 매장을 운영하는 ‘당신’은 자정이 지나도록 팔리지 않고 남은 도넛의 이름을, 그리운 누군가를 호명하듯 하나하나 불러본다. 애인이 좋아하는 바질 토마토 스파게티를 만들던 ‘당신’은, 앞으로도 오지 않을 애인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 밖에도 심지어 음식과 요리의 대상이 되는 칼, 나무 도마, 연어, 소금, 광어, 냉장고, 제빵기, 믹서 등이 호명되기도 한다. 이 모든 ‘당신’들과 ‘객체’들은 저마다 고유한 서사를 가지고 있는 개별적인 존재들이지만, 그들의 식탁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의 삶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들의 서사는 우리의 삶과 닮았다.

“여러분은 《보통의 식탁》에 펼쳐진 마흔 개의 이야기를 지나 여기에 당도했다. 마흔 개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자신의 이야기인 듯 가슴 저미는 순간도 있었을 것이고, 지나간 것들에 대한 후회와 사무침의 감정도 들었을 것이다. 이런 감정이 들었던 이유는 식탁을 둘러싼 이야기가 우리의 삶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는 순간은 자신을 돌아보거나 세계와 소통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식탁 이야기는 곧 삶에 대한 이야기다.” _ 에필로그에서

식탁을 둘러싼 이야기는 비극만을 풀어놓는 법이 없다

《보통의 식탁》에서 언뜻 내비치는 식탁의 풍경은 아름다운 저물녘의 풍경 아래 풍요로운 속삭임이 두런거리는 듯하다. 그러나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 심야 식당에서, 이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낯선 이국의 땅에서, 애인을 기다리는 시간 속에서,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은 날 엄마와의 생일상에서, 영화 <일 포스티노> 속 마리오의 식탁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우리가 당연한 듯 기대해왔던 ‘킨포크 라이프’의 기대를 절반만 충족시킨다. 온갖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며 우리의 식탐을 한껏 자극해왔던 풍요로운 식탁 이미지는 절반의 진실만을 담고 있는 까닭이다.

“어쩌면 킨포크 라이프라는 말은 전원에 대한 환상이 만들어낸 허위일지도 모른다.
그 속에 진짜 킨포크 라이프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_본문에서

식탁을 둘러싼 이야기는 우리 삶의 리얼리티를, 그리고 진실을 드러낸다. 삶의 진실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아무도 없는 공간의 고독한 식탁을 마주하고 있거나 사랑하는 이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일상의 푸념들을 꺼내놓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시인은 삶의 진실의 단서들을 포착해낸다. 그렇게 오래도록 숨겨놓았던, 남몰래 앓던 오랜 슬픔이 드러난다. 우리는 고독하거나 아프거나 고달플 수 있지만, 시인의 명민한 언어는 단지 그 슬픔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슬픔을 끌어안는 자만이 삶을 온전히 살아낼 수 있으므로, 당신이 삶이라는 거대한 진실을 향해 나아가기를 기원한다. 당신이 당신의 삶을 조금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그것이 이 책에 담긴 시인의 희망이다.

“무수히 많은 슬픔들은 끊임없이 반복되며 저녁마다 피어오를 것이다.”
“식탁 앞에서 당신들은 사랑이나 슬픔 혹은 고단한 저녁에 깃든 쓸쓸함과 마주하며 지나온 날들을 추억하기도 한다. 식탁을 둘러싼 이야기들은 언제나 따스한 기억으로 남는다. 그것이 설령 슬프고 서러운 기억일지라도 식탁을 둘러싼 이야기는 비극만을 풀어놓는 법이 없다. 슬픔조차 추억이 되게 하는 시간, 그것이 바로 식탁이 주는 힘과 감동이다.” _ 본문에서


목차


프롤로그. 당신의 처음 식탁

1. 당신의 마음 식탁
첫 번째 식탁 _ 심야 식당
두 번째 식탁 _ 여행지에서의 한 끼 식사
세 번째 식탁 _ 월요일의 저녁 식탁
네 번째 식탁 _ 혼자만의 식사
다섯 번째 식탁 _ 뜨거움의 순간
여섯 번째 식탁 _ 일 포스티노: 마리오의 식탁
일곱 번째 식탁 _ 먹을 수 없는 외로움
여덟 번째 식탁 _ 아이슬란드, 리투아니아 그리고 아포가토
아홉 번째 식탁 _ 도넛이 있는 시간
열 번째 식탁 _ 이민자의 저녁과 당신들의 테이블

2. 누군가의 슬픔 식탁
열한 번째 식탁 _ 킨포크 라이프
열두 번째 식탁 _ 기내식과 함께하는 당신의 여행
열세 번째 식탁 _ 사육되던 날들과 한 점 뜨거움의 순간
열네 번째 식탁 _ 한없이 가벼운 한 끼 식사
열다섯 번째 식탁 _ 피시 앤 칩스
열여섯 번째 식탁 _ 서른 번째 생일 케이크
열일곱 번째 식탁 _ 당신의 바질 토마토 스파게티
열여덟 번째 식탁 _ 오전 열 시의 편의점과 당신의 한 끼 식사
열아홉 번째 식탁 _ 올리브가 있는 풍경
스무 번째 식탁 _ 국수 먹는 아이
스물한 번째 식탁 _ 당신의 식사와 삶의 경계
스물두 번째 식탁 _ 너의 장례식

3. 내 안의 생각 식탁
스물세 번째 식탁 _ 단호한 직선: 칼
스물네 번째 식탁 _ 온몸으로 삶을 견디는 순간: 나무 도마
스물다섯 번째 식탁 _ 상류를 향하여: 연어
스물여섯 번째 식탁 _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소금
스물일곱 번째 식탁 _ 바다의 깊은 내력이 흐느낄 때: 광어
스물여덟 번째 식탁 _ 빙점을 잃어버린 폐허: 냉장고
스물아홉 번째 식탁 _ 네 삶의 결을 더듬는 순간: 정형사
서른 번째 식탁 _ 뜨거움 이후: 제빵기
서른한 번째 식탁 _ 한 잔의 주스: 믹서
서른두 번째 식탁 _ 먼 바다: 생선
서른세 번째 식탁 _ 어느 날 슬픔처럼: 숟가락

4. 우리들의 함께 식탁
서른네 번째 식탁 _ 몽골식 양고기가 익어가는 저녁
서른다섯 번째 식탁 _ 위베 덴 텔러란
서른여섯 번째 식탁 _ 키비악
서른일곱 번째 식탁 _ 웍헤이
서른여덟 번째 식탁 _ 설탕과 슬픔
서른아홉 번째 식탁 _ 비건이라는 삶
마흔 번째 식탁 _ 마리아주

에필로그 _ 당신의 다음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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