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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도의 링컨

바르도의 링컨

  • 조지손더스
  • |
  • 문학동네
  • |
  • 2018-11-08 출간
  • |
  • 500페이지
  • |
  • 140 X 210 mm
  • |
  • ISBN 978895465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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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대담하고 파격적인 형식으로 불러낸 링컨의 시대
소설의 경계를 확장하다!

『바르도의 링컨』은 링컨 대통령이 어린 아들을 잃은 후 무덤에 찾아가 아들의 시신을 안고 오열했다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오래전 손더스는 워싱턴을 방문했다가 지인에게서 링컨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링컨의 셋째 아들 윌리가 장티푸스에 걸려 열한 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비탄에 잠긴 링컨이 몇 차례나 납골묘에 들어가 아이의 시신을 꺼내 안고 오열했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손더스의 머릿속에 즉각 하나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링컨기념관과 피에타가 합쳐진 이미지. 이것이 『바르도의 링컨』의 출발점이었다. 손더스는 오랫동안 이 이미지를 마음에 품어오다, 2012년 본격적으로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바르도’는 ‘이승과 저승 사이’ ‘세계의 사이’를 뜻하는 티베트 불교 용어로, 죽은 이들이 이승을 떠나 저세상으로 가기 전 머물러 있는 시공간을 가리킨다. 이 작품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윌리 링컨을 중심으로, 아직 바르도에 머물러 있는 영혼들이 대화를 나누며 서사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다. 바르도에 있는 40여 명의 영혼들이 등장해 각자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이 소설의 주요 골자이지만, 사이사이 링컨과 그의 시대에 관한 책, 서간문, 신문 등에서 인용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챕터가 끼어들면서, 가상의 세계와 실제 세계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보완하는 형태로 소설이 진행된다. 이런 생경한 형식이 독자들을 다소 어리둥절하게 할 수도 있는데, 작가 자신조차 소설을 집필하면서 “나 말고 이 소설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170여 개의 목소리가 펼쳐내는 언어의 향연은 때로 독창으로, 때로 중창으로, 때로는 거대한 합창으로 울려퍼지며 정밀한 언어의 콜라주를 선사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오디오북 역시 화제가 되었는데, 줄리앤 무어, 벤 스틸러, 수전 서랜던, 리나 던햄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작가인 조지 손더스 역시 오디오북에 참여해 한 목소리를 담당했다.

모두가 슬픔에 잠겨 있거나, 잠겨 있었거나, 곧 그렇게 될 것이었다.
영원한 삶은 없기에……

아직 삶에 대한 미련으로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이 머무는 곳 바르도. 이곳에 있는 존재들은 자신들이 죽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못한다. 이 존재들은 ‘죽음’에 관계된 어떤 말도 입 밖에 내지 않는다. ‘관’은 ‘병자-상자’로, ‘시신’은 ‘병자-형체’으로, ‘이승’은 ‘이전 그곳’으로 부르는 식이다. 이곳의 존재들은 자신들의 몸이 다 나으면 언젠가 다시 가족에게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1862년 2월, 이곳에 나이 어린 신참이 나타난다. 눈을 깜빡이며 조심스레 주위를 살피는 열한 살의 귀여운 소년 윌리. 이곳에는 저세상으로 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거부한 존재들이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순수하고 죄 없는 어린 영혼들은 오래 지체하지 않는다. 더욱이 이곳에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고통만 커지므로, 어린아이들이라면 마땅히 바로 저세상으로 떠나야 한다. 하지만 윌리는 그럴 생각이 없다.
윌리는 링컨 대통령이 끔찍하게 아끼던 셋째 아들. 사랑하던 아들을 잃고 큰 슬픔에 잠긴 링컨은 한밤중에 몰래 다시 묘지를 찾는다. 그리고 관에서 아들의 시신을 꺼내 끌어안는다.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이렇게 하면 죽은 아들이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이런 링컨이 모습을 보고 이곳의 존재들은 감동받는다. 아무리 사랑이 지극해도 다시 찾아와 시신을 만지고 끌어안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링컨은 또 찾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묘지를 떠난다. 윌리는 아버지가 자신을 찾아올 거라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곳을 떠날 수 없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윌리는 점점 궁지에 몰리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를 안타까워한 한스 볼먼, 로저 베빈스 3세, 에벌리 토머스 목사는 어떻게 해서든 윌리를 빨리 저세상으로 보내려 한다. 아이를 설득해 ‘제대로 죽을 수 있도록’ 돕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윌리는 고집을 꺾지 않는다. 이들 세 존재는 윌리를 저세상으로 보낼 방법은, 링컨 대통령을 묘지에 다시 오게 해 윌리의 마음을 바꾸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닌 이들이 링컨을 다시 불러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링컨에겐 그들의 모습이 보일 리도, 그들의 목소리가 들릴 리도 만무하므로. 그들은 이곳에 머물고 있는 다른 존재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이제 더 많은 존재들이 합세해 링컨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애쓴다.

우리 시대 가장 독창적인 작가 조지 손더스가 그려낸
기이하게 웃기고 애처로운 슬픔의 강령회

표면상으로 ‘바르도의 링컨’은 죽은 윌리 링컨을 가리키지만, 동시에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윌리 링컨이 사망한 1862년 2월 20일은 미국 내전이 발발한 지 열 달 정도가 지나 전쟁이 본격화되어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어찌 보면 국가 전체가 거대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여 있던 때라 할 수 있다. 계속해서 중대한 결정을 해나가며 나라의 운명을 결정지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링컨 역시 일종의 ‘바르도’에 있었던 셈이다.

이 소설의 큰 줄기는 링컨과 그의 아들 윌리의 죽음에 관한 것이지만,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르도’를 떠도는 영혼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매듭을 푸는 것, 저마다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미련이나 슬픔, 분노나 집착을 털어내고 진정한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바르도에 등장한 어린 신참, 그리고 그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에 영혼들의 세계가 술렁대기 시작하고,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 이들은 자신들의 과거를 청산하고 하나둘 진정한 죽음의 세계로 향한다. 이러는 와중에 서로에 대한, 더 넓게는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공감을 경험하게 된다. 역설적이게도, 『바르도의 링컨』은 죽은 영혼들의 목소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존재 조건에 대해 탐구하게 한다. 지극히 슬픈 서사에도 불구하고, 작품 전반에 흐르는 위트는 결국 삶이란 이렇듯 ‘희극과 비극이 함께 존재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일반적인 소설의 형식과 틀을 과감하게 벗어나 소설의 경계를 확장하며 독자에게 전혀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는 『바르도의 링컨』. 이 소설의 후반부가 주는 깊은 울림과 감동은 〈이코노미스트〉의 표현처럼, 당신의 마음을 유령처럼 붙들고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당신이 올해 읽게 될 가장 이상하고 가장 훌륭한 작품. 극강의 상상력을 보여준다. 너무도 친밀하고 인간적이며, 너무도 심오하여 거의 은총을 받는 느낌이다. _파이낸셜 타임스

아주 보기 드문, 천재적인 소설. 획기적이고 강렬하며 감동적이고 흥미진진하다. 작가는 오직 가장 위대한 소설가들만이 가능한 방식으로 인간의 존재 조건을 포착해낸다. 그렇다, 정말 그토록 훌륭하다. _인디펜던트

거의 초월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잠들기 직전 당신의 의식 가장자리에 나타날 것이다. 아름답게 구현된 목소리들이 정밀하게, 때로는 의식의 흐름을 따라 흘러나온다. _NPR

마지막 50쪽 가량은 정말이지 소설 속 용어처럼 ‘물질빛피어나는 현상’이다. 소란하고 거대하다. 슬픔으로, 그보다 더 큰 희망으로 폭발한다. 독자가 직접 그 끝에 도달할 때까지 더이상의 설명은 접어두는 편이 낫겠다. _타임

한 가지 약속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이 전혀 읽어본 적 없는 유형의 책이라는 것이다. 완벽하게 독보적인 작품. _리베카 존스(BBC 문화담당 기자)

설명이 필요 없는 걸작. 에이브러햄 링컨이라는 주제와 작가의 천재성이 완벽히 결합된 작품.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 이런 소설은 어디서도 보지 못했다. _뉴욕 타임스

넋을 잃게 만드는, 단테적인 미국판 유령 발라드. _퍼블리셔스 위클리

기이하게 웃기고 애처로운 슬픔의 강령회. 손더스의 작품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상하겠지만, 그의 첫번째 장편소설 역시 충격적일 정도로 독창적이다. _워싱턴 포스트

이 책은 손더스가 처음으로 시도한 장편소설이지만, 그가 완성한 작품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다. _애틀랜틱

의심의 여지 없이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소설 중 하나. 이토록 따뜻하고 온화하면서도 혁명적인 소설이라니. 이토록 섬세하고 무게 있는 유머 감각이라니. 나는 이 작품을 사랑한다. _맥스 포터(소설가)

손더스는 매력적인 탁월함과 독창성, 작품의 소재에 대한 확고한 감각과 절대 고갈되지 않을 것 같은 다양한 목소리를 지닌 작가다. 무섭고, 웃기며, 잊을 수 없는 작품. _토바이어스 울프(소설가)

수십 년 동안 마법 같은 단편들을 써온 손더스의 첫번째 장편소설. 유령처럼 마음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이 기묘한 소설은 죽은 자들이 산 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산 자들이 죽은 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작품이다. _이코노미스트

조지 손더스가 『바르도의 링컨』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해서 너무나 기쁘다. 그의 작품은 문학적 환각제 같아서, 당신을 혼비백산하게 만든 다음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인다. _이브닝 스탠더드

손더스의 비범한 언어적 에너지는 일상의 페이소스를 포착하는 데 집중한다. 이 작품을 추동하는 힘은 아름답게 구현된―시대의 변곡점에, 즉 자신만의 바르도에 갇혀 있던―링컨의 초상이다. _뉴욕 타임스(미치코 가쿠타니)

희극과 비극 사이를 눈부신 솜씨로 오간다. 독보적인 소설. 화려한 광고 문구를 믿어도 좋다. _시카고 리뷰 오브 북스

그의 작품 속 세상이 얼마나 기이하든 간에 그 중심에는 늘 정서적으로 익숙한 무언가가 있다. 그는 이 소설에서 마음속의 믿음을 지켜내기 위해 필요한 작은 변화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바르도의 링컨』은 결국 공감에 대한 탐구다. _가디언

짜릿하다. 이 소설은 링컨과 그가 처한 고난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처한 존재론적 상황을 무자비하고 가차없이 소환해낸다. _커커스


목차


1부 ...009
2부 ...253
옮긴이의 말 ...493

저자소개

정영목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 옮긴 책으로 『로드』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책도둑』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울분』 『포트노이의 불평』 『굿바이, 콜럼버스』 『네메시스』 『죽어가는 짐승』 『달려라, 토끼』 『제5도살장』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 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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