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겨울밤 0시 5분

겨울밤 0시 5분

  • 황동규
  • |
  • 문학과지성사
  • |
  • 2015-04-03 출간
  • |
  • 157페이지
  • |
  • ISBN 9788932027395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1,000원

즉시할인가

9,9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9,9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제1부 겨울밤 0시 5분
어느 초밤 화성시 궁평항 / 이런 고요 / 늦가을 저녁비 / 11월의 벼랑 / 삶을 살아낸다는 건 / 무(無)추억을 향하여 / 초겨울 아침 / 겨울밤 0시 5분 / 냉(冷)한 상처 / 허공에 한 덩이 태양 / 눈의 물 / 삶의 맛 / 낯선 외로움 / 깊고 길게 바라보았다 / 몸의 맛 / 축대 앞에서

제2부 꿈이 사라지는 곳
다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갈 준비돼 있다 / 섬진강의 추억 / 누군가 눈을 감았다 뜬다 / 무릇 / 밤꽃 냄새 / 낙엽송 / 맨 가을 / 겨울 빗소리 / 잘 쓸어논 마당 / 겨울 산책 / 얼음꽃 / 하늘에 대한 몇 가지 질문 / 잠깐 동안 / 겨울의 아이콘 / 늦추위 / 속 기쁨 / 꿈이 사라지는 곳

제3부 밝은 낙엽
안성 석남사 뒤뜰 / 사라지는 것들 / 오월동주(吳越同舟) / 장가계(張家界)에서 / 잘 만들어진 풍경 / 구도나루 포구 / 태안 두웅습지 / 밝은 낙엽 / 겨울 통영에서 / 젖은 손 / 대상포진 / 추억은 깨진 색유리 조각이니 / 저 흔하고 환한! / 삶에 한번 되게 빠져 / 삶은 아직 멍청합니다???편지

제4부 무굴일기(無窟日記)
무굴일기(無窟日記) 1 / 무굴일기 2 / 무굴일기 3 / 박새의 노래 / 쓸쓸한 민화(民畵) / 빈센트 / 사당동패 / 한여름 밤의 끝 / 헛헛한 웃음 / 해바라기 / 가을날, 다행이다 / 외딴섬 / 시인의 가을 / 또 한 번 낯선 얼굴 / 다시 한 번!

해설?마당을 쓰는 사람·김종훈 133
기획의 말

도서소개

195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쉼 없는 시작(詩作)으로 매 시집마다 새롭게 성장한 내면을 보여주는 시인 황동규. 그 중 가장 강렬한 생체험, ‘늙음’을 경험하며 얻은 깨달음을 그린 그의 14번째 시집 『겨울밤 0시 5분』은 각 부 앞에 ‘쪽지’라는 제목으로 덧붙인 짧은 메모들은 독자들이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더해놓은 시인의 편지다. 독자들은 노년에 찾아온 육체적 고통 속에서 새로운 내적 갱신을 이룬 황동규의 생생한 언어 사이를 여행하며, 그가 보여주는 삶의 통찰을 맛보게 될 것이다.
삶의 절정을 벗어난 시간, 0시 5분
5분 뒤의 자리를 여행하는 자의 저림과 여운!


195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쉼 없는 시작(詩作)으로 매 시집마다 새롭게 성장한 내면을 보여주는 시인 황동규. 황동규는 “한 개인의 정신이 어떻게 형성되고, 현실과의 진정한 접촉을 통해 어떻게 아름답게 성숙해가는가를 보여주는 예”(문학평론가 이광호)로서 한국 현대 시사를 증거하며, 현실의 폐허와 고통, 아름다움과 기쁨을 탐구하는 여행자로 오랫동안 독자들과 호흡해왔다. 그의 시는 격동하는 현대사를 마주한 채 내밀한 마음의 풍경을 묘사했던 초기 시에서 일상에 밀착된 감각과 시어로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데 이르렀다. 그 중 가장 강렬한 생체험, ‘늙음’을 경험하며 얻은 깨달음을 그린 그의 14번째 시집 『겨울밤 0시 5분』이 문학과지성 시인선 R로 새롭게 출간된다(첫 출간 현대문학, 2009). 각 부 앞에 ‘쪽지’라는 제목으로 덧붙인 짧은 메모들은 독자들이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더해놓은 시인의 편지다. 독자들은 노년에 찾아온 육체적 고통 속에서 새로운 내적 갱신을 이룬 황동규의 생생한 언어 사이를 여행하며, 그가 보여주는 삶의 통찰을 맛보게 될 것이다.


강렬한 육체적 고통을 넘어 찾아온 삶의 환희

『겨울밤 0시 5분』으로 제20회 김달진문학상(2009)을 받은 황동규는 수상 소감을 말하며 “이번 시집이야말로 내 생애 처음으로 명실공히 교육기관과 관계없이 씌어진 시들로만 모은 작품집이 되었습니다. 일단 가르치는 일을 끝내자 기다리던 자유와 함께 있는 줄도 모르던 병들이 찾아왔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책은 그가 2003년 퇴임 이후 1년여간 이어진 강의까지 모두 마친 뒤 쓴 작품이자, 각종 병치레를 견디며 풀어낸 시집이다. 이 두 사건은 그가 이 책을 쓰는 데 겪은 가장 큰 체험이 된다. 여행이 현실의 규칙과 압박을 벗어나 완전한 자유를 누리는 일이라고 한다면 황동규는 사회적 억압이 아닌 자신의 몸, 병든 몸에 구속됨으로써 이전과 다른 형태의 여행을 통해 내적 갱신을 경험한다. 즉, 외부 세계의 다양한 자극과 변화 하나하나가 극적인 사건이 되었던 시인의 이전 창작 시기와 비교해봤을 때 이번 시집에서는 오랜 세월을 견뎌온 시인에게 자신의 몸, 그 자체의 고통이 시 탄생의 계기가 되는 셈이다. “시간의 바퀴가” 삶에 아린 결들을 남기고 그의 “몸을 통째로 뭉개려”는 현실의 경험이 『겨울밤 0시 5분』을 관류한다.

제일로 잊지 말고 골라잡고 갈 삶의 맛은
무병(無病) 맛이 아니라 앓다가 낫는 맛?
앓지 않고 낫는 병이 혹
이 세상 어디엔가 계시더라도.
? 「삶의 맛」 부분

하지만 육체적 고통을 경험하는 황동규의 시 세계는 오로지 아픔에 머무르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겨울밤 0시 5분』은 시인이 쇠약해진 육체를 삶으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감내해야 할 현실로 묵묵히 견디며 삶의 환희를 찾아가는 과정까지 담아낸다. “어지럽게 남아 있는 발자국들이 아직 완전히 얼지 않아서 다행이고(「허공에 한 덩이 태양」), 싱싱한 추억이 봄물을 녹여서 다행이다(「섬진강의 추억」). 눈 덮인 오르막길에 계속 미끄러지는 차도 눈에 띄는데, 기어코 ‘그림자처럼 기어올라’가는 차를 보며 그는 ‘다시 한 번!’을 속으로 외치기도 한다(「다시 한 번!」)”(문학평론가 김종훈). 삶에 대한 그의 긍정적인 태도는 그의 질병을 대하는 자세에서 정점에 이른다. 황동규는 삶의 제일가는 맛은 “무병의 맛이 아니라 앓다가 낫는 맛”이라며 질병을 치유하고 극복한 환희의 순간, 늙음을 견뎌낸 자만이 할 수 있는 통관을 보여준다.

아픔이라는 앎음, 그 절정을 벗어난 이의 자리

여자가 들릴까 말까 그러나 단호하게
‘이제 그만 죽어버릴 거야,’ 한다.
가로등이 슬쩍 비춰주는 파리한 얼굴,
살기(殺氣) 묻어 있지 않아 적이 마음 놓인다.
나도 속으로 ‘오기만 와봐라!’를 몇 번 반복한다.

[……]

‘무언가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사람 곁에서
어둠이나 빛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다!‘
별들이 스쿠버다이빙 수경(水鏡) 밖처럼 어른어른대다 멎었다.
이제 곧 막차가 올 것이다.
? 「겨울밤 0시 5분」 부분

육체의 고통이라는 인간에게 가장 생생한 아픔을 겪으며 술회한 시인의 시어는 그 자신의 삶을 넘어 보편적인 형태로 나아간다. 아파트 후문 정류장에서 내려 걸어가던 화자는 ‘이제 그만 죽어버릴 거야’라고 읊조리는 여자를 발견한다. 죽을까 말까를 고민하는 여자의 앓음은 곧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겪을 수 있는 아픔이다. 시인 자신이 겪는 늙음 역시 ‘앓음’의 하나이기에 시인은 자신의 생체험을 보편의 경험으로 확장시킨다. 시인 자신이 고통을 넘어 삶의 환희를 찾았듯이 황동규는 살기가 묻어나지 않는 여자의 얼굴을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