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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매화시를 읽다

조선의 매화시를 읽다

  • 신익철
  • |
  • 글항아리
  • |
  • 2015-04-13 출간
  • |
  • 284페이지
  • |
  • ISBN 978896735195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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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1부 매화 사랑에 담긴 정신
1. 사대부와 매화
2. 매화와 역리易理 상징
3. 눈 속에 핀 매화, 설중매
4. 달빛 아래 감상하는 매화

2부 매화 향유의 여러 방식
1. 분에 올려 함께 하는 매화, 분매盆梅
2. 감실에 고이 간직한 매화, 감매龕梅
3. 화병에 꽂아 즐기는 매화, 병매甁梅
4. 얼음 등불에 비추어 보는 매화, 빙등조매氷燈照梅
5. 밀랍으로 빚은 매화, 윤회매輪廻梅
6. 대명의리의 상징, 월사매月沙梅
7. 매화에 미친 이들과 매화음梅花飮

3부 매화시로 본 조선 문인의 내면 풍경
1. 탐매探梅의 산행과 구도의 정신
2. 매화와 묻고 답하는 시, 매화문답시梅花問答詩
3. 매화가 필 때부터 질 때까지 200수의 시를 짓다, 매사오영梅社五詠
4. 매화의 각종 자태를 노래하다, 신위와 정학연의 매화연작시
5. 매화를 대해 유선遊仙을 꿈꾸다
6. 매화에게서 부처의 얼굴을 보다

도서소개

사군자四君子, 즉 덕德과 학식을 갖춘 사람의 인품에 비유한 매난국죽을 이야기할 때 매화가 가장 첫 번째 순서인 이유는 무엇일까? 새해가 밝고 아직 추운 기운이 감도는 땅에 가장 먼저 피어나는 매화를 보며 사대부들은 차오르는 시심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한시와 산문이 지닌 아름다움에 주안점을 두고 매화를 애호한 문인들의 시를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흐름과 특징,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통시적으로 고찰한다.
허다한 봄꽃 중 조선 선비들이 매화에 빠져들었던 까닭은 무엇인가
스스로를 매치梅癡라 이르고 매화에서 철리哲理를 찾으며
늙마에 이르러서도 애호와 집념을 떨치지 못한 자들은 누구인가

사군자四君子, 즉 덕德과 학식을 갖춘 사람의 인품에 비유한 매난국죽을 이야기할 때 매화가 가장 첫 번째 순서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이른 봄의 추위를 이겨내고 밝은 색의 꽃을 제일 먼저 터뜨리기 때문이지 않을까. 새해가 밝고 아직 추운 기운이 감도는 땅에 가장 먼저 피어나는 매화를 보며 사대부들은 차오르는 시심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그들의 매화 사랑은 고전 문집을 살짝만 들춰보아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한국 한시와 산문이 지닌 아름다움에 주안점을 두고 매화를 애호한 문인들의 시를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흐름과 특징,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통시적으로 고찰한다.

중세 지식인의 미의식에 깔린 매화 사랑

옛 선인들은 봄철 스물네 번 바람이 불어옴에 따라 차례로 꽃이 피어난다고 여겼다. 따라서 봄철에 들려오는 꽃 소식을 ‘이십사번화신풍二十四番花信風’이라 불렀다. 24절기 중 소한에서 곡우에 이르는 120일 동안 바람이 불 때마다 차례로 스물네 개의 꽃이 피는데, 이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꽃이 바로 매화다. 예로부터 매화는 꽃 가운데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존재로 인식되었다.
성리학자들에게 있어 봄이 온다는 것은 단순한 기후 변화가 아니었다. 춘하추동 사계의 순환에 음양이라는 우주 가치의 순환을 개입시켜 해석하기 시작하면서, 양을 위주로 한 존양尊陽의 논리에서는 봄의 도래에 심대한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때문에 동지에 해당되는 복괘復卦를 양이 태동하는 지점으로 보고, ‘태극太極’을 표상하는 존재로서 매화를 중요시하게 되었다. 그 뒤 수·당을 거치면서 매화는 시인들의 주목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글의 제재로 등장하는데, 특히 성리학이 확립됐던 송대에 이르러 매화가 더욱 중시되며 매화시 창작이 성행한다. 이러한 흐름에 천고의 절창으로 칭송받는 명편을 쓴 임포의 매화벽이 더해져 많은 시인이 매화를 향유하며 그 품격이 높아졌다. 송대에는 매화를 사랑하여 그 운치를 노래한 문인 학자가 많이 등장했고, 이는 중국의 성리학 형성 시기와 맞물려 있었기에 유가와 성리학을 그대로 수용했던 조선 문인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설매를 찾아다니고 분매를 가꿨던 문인의 매화 향유 방식을 살펴보다

매화를 감상하는 데에는 많은 방법이 있다. 천기天機가 드러남을 완상하며 꽃송이 하나하나가 태극임을 즐기는 이들이 있으니, 주염계와 소옹 같은 여러 현인이 그들이다. 저 고결하며 맑고 차가운 운치를 취하여 지기라 여기며 즐기는 자들이 있으니, 임포의 무리가 그들이다. 참된 빛깔을 감상하고 맑은 향기를 취하여 시흥을 북돋우며 즐기는 자들이 있으니, 시인과 묵객이 그들이다. 나라에 으뜸가는 미색을 가까이 두고 풍류를 견딜 수 없어서, 금빛 휘장을 걷어 올리고 고주羔酒를 따르며 즐기는 자들이 있으니, 공자公子와 왕손이 그들이다. 눈 속에서도 봄을 누리고, 잎이 없는데도 꽃이 핀다고 기이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으니, 평범한 사내들의 속된 안목이 그러하다._김창협의 『삼연집』에서

문인들의 매화시를 자세히 읽다보면,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매화를 취하는 것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천기를 감상하며 태극의 이치를 꿰뚫는 주염계나 소옹 같은 성리학자가 있고, 고결하고 차가운 운치를 보며 참된 친구로 여기는 임포 같은 은자가 있다. 매화의 빛깔과 향기를 즐기며 시흥을 돋우는 문사가 있고, 미색을 끼고 금빛 휘장 속에서 귀한 술을 마시며 즐기는 귀족이 있는가 하면, 눈 속에서 봄소식을 전하고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사실을 신기해하는 범부도 있는 것이다.
분에 올려 가까이 곁에 두는 분매盆梅,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 두어 감상했던 감매龕梅, 병에 꽂아 즐겼던 ‘한 점의 천기’ 병매甁梅와 문회文會의 찾아온 손님인 얼음등 앞의 빙등조매氷燈照梅, 꽃에서 나온 밀랍으로 다시 꽃으로 윤회했다 하여 이름 붙여진 윤회매輪廻梅까지 매화를 곁에 두고 즐기던 모습은 문인마다 가지각색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같은 매화를 보고도 다른 마음을 가진 이들은 바로 눈앞에 매화를 보는 듯 풍경을 시로 그려냈다. 또한 꽃을 항시 볼 수 없음을 아쉬워하며 종이와 도자기 위에 망울을 터뜨린 매화를 그려넣고 곁에 두기도 했는데, 이는 매화가 조선시대 예술가들에게도 중요한 소재로 활용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매화시에 그려진 조선 문인의 내면 풍경을 읽다

18세기 동인 집단의 매화시 창작 흐름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매사 동인들이 일곱 차례에 걸쳐 시회를 열고 200수에 이르는 매화시가 창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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