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새로운 수학이론의 등장으로 신조어가 생기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함께 발전해온 수학 용어는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다. 수학이 걸어온 발자취를 만나고 수학자들의 의도가 담긴 용어도 알면 알수록 재미있을 것이다. 같은 용어라 해도 물어보는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며 수학적 이해도 깊어가고 낱말을 채워가는 즐거움도 늘어날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와의 첫 만남에서 다양한 것들을 질문하거나 추측한다. 가령 키나 나이를 물어볼 수도 있고 학력이나 사는 지역을 물어볼 수도 있다. 관심을 갖는 것에 따라 질문의 내용은 달라질 것이다. 만약 당신이 상대의 나이와 키를 물어봤다면 여기에는 두 가지 수학 용어가 들어간다. 나이는 참값이고 대략 얼마인지를 말하게 되는 키는 근삿값이다.
여론 조사나 투표 집계에서도 표본, 신뢰구간, 추정, 통계량 등 통계 용어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은행 이자나 공인인증서의 암호 체계에도 수학이 사용된다.
이처럼 우리는 전문적인 수학용어의 개념이나 정의는 모르지만 일상에서 수학 기호를 사용하고 쇼핑이나 외식 등 생활에 적용된 수많은 수학을 만나고 있으며 다양한 부분에서 접하게 된다.
“생은 일차방정식이 아니라 고차방정식이야!” 라며 푸념하는 사람도 방정식이란 수학용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가로세로 낱말 수학 용어 퍼즐》은 문제에 대한 수학 용어를 채워나가는 방식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학 개념과 정의, 다양한 쓰임과 지식을 한 번 더 확인해 보면서 퍼즐을 맞춰나가게 구성되어 있다.
과학과 사회, 수학이 최소공배수가 되는 용어도 있고, 연상 기법으로 풀 수 있는 용어도 있다. 정의를 정확히 모르더라도 연관된 단어로 대략 풀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퍼즐 문제들을 푸는 지름길은 없다. 여러분이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접했던 수많은 수학 용어들을 다 기억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너무 쉽게 답을 찾을 수도 있고 무언지 짐작도 가지 않는 문제도 있을 것이다. 생소한 정의나 지식을 접하게 된다고 해도 너무 당황하지 말고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풀어보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즐기면서 내가 아는 수학적 지식들을 떠올리거나 새롭게 인식하는 것이다.
이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가로세로 낱말 수학 용어 퍼즐>에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