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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역사 철학과 세계 문학

헤겔의 역사 철학과 세계 문학

  • 서정혁
  • |
  • 한국문화사
  • |
  • 2018-09-20 출간
  • |
  • 400페이지
  • |
  • 161 X 233 X 29 mm /737g
  • |
  • ISBN 9788968176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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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머리말
지금은 동양과 서양을 구분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합리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시대이지만, 이 땅에 사는 우리에게는 그 구분이 여전히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우리가 소위 동양에 속한다는 전제하에서 보면, 서양 철학은 우리에게 여전히 낯선 것일 수밖에 없다. 그러면 순전히 ‘우리 자신의 것’은 무엇이며 ‘우리 자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낯선 것과 조우하여 서로 영향을 주고받지 않은 채 예나 지금이나 우리 고유의 것으로 남아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그런데 이러한 생각과 물음들이 교차하는 순간에도 구체적 현실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고, 우리가 속한 조건과 맥락은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확정적으로 답하는 것을 부단히 지연(遲延)시키는 듯하다.
서양 철학자 중 누구보다 변화와 운동에 예민했던 헤겔의 철학적 사유를 대면(對面)하는 일은, 끊임없이 변하고 유동적인 현실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에 물음을 던지고 그 답을 모색하는 일이기도 하다. 무엇과 얼굴을 마주 보는 일은 그 무엇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일과 같지 않다. 알고 보면, 거의 한 세기 전 이 땅에서 헤겔 철학을 처음 대면했던 그 누군가는 결코 어떤 외적 강요에 의해 그렇게 한 것이 아니었다. 헤겔 철학이 ‘우리 것’이냐 여부를 따지는 것보다, 그것이 우리의 현실 문제를 이해하고 푸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느냐가 헤겔 철학을 대면하게 한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한 세기에 걸친 국내의 헤겔 연구사는 이를 구체적으로 증언해 준다.
헤겔 철학은 우리 자신의 현실적 필요에 의해 이 땅에 적극적으로 수용되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헤겔 철학에 관한 국내 연구는 일제 강점기에 식민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하여, 한국전쟁 전후로는 근대 국가 건설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편승하여 심화되고, 군사 독재 시절에는 정치·경제, 사회 전반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되돌아보는 데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때로는 현실 변혁과 옹호라는 상반된 입장의 사상적 기초로 활용되기도 한 헤겔 철학은 현재까지 거의 한 세기 동안 이 땅에서 그 연구의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으나, 연구의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여러 비판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아직도 헤겔의 선집이나 전집과 같은 형태로 번역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만을 놓고도, 긴 세월에 비해 불충분한 연구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국내 헤겔 연구에 대해 여러 문제 제기가 가능하겠지만, 이러한 문제 제기의 발단이 되는 근본 원인을 국내 헤겔 연구사에 비추어 간추려 보자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헤겔 철학 하면 떠오르는 ‘변증법’이라는 용어가 남용된 문제를 들 수 있다. 헤겔 철학에서 ‘변증법’이 어떤 구체적인 의미를 지니는가에 관해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연구와 검토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변증법’이라는 용어를 남발함으로써 도리어 헤겔 철학에 대한 여러 선입견과 오해들이 쌓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역사와 사회의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때로는 옹호되기도 하고 때로는 비판받기도 한 헤겔 철학의 핵심에 ‘변증법’이 자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가지게 된 것이 헤겔 연구에 결코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다 준 것은 아니었다. 정체도 불분명한 ‘변증법’이라는 용어를 통해, 헤겔 철학을 수용하거나 그것과 대결하려는 경향이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헤겔 철학을 연구하는 데 걸림돌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힘들다.
(하략)


목차


■머리말
■일러두기

제1장 헤겔의 역사 철학과 유럽 중심주의
1. ‘헤겔’을 바라보는 시선
2. 헤겔과 ‘유럽 중심주의’라는 틀
3. 역사의 단계와 자유

제2장 헤겔의 철학 체계에서 역사와 예술
1. ‘역사 철학적 관점’과 ‘예술 심미적 관점’
2. ‘객관 정신’인 역사로부터 ‘절대 정신’인 예술로
3. 세 가지 예술 형식과 세계사의 단계

제3장 헤겔의 세계 문학 전망과 사례들
1. 세계화와 세계 문학
2. 괴테와 헤겔
3. 미학 강의의 사례들과 세계 문학의 전망

제4장 세계 문학과 문학가의 역할
1.‘포에지’와 세계 문학
2. 문학가와 교양
3. 세계 문학과 번역의 문제

■맺음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서정혁

2018년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대학 교수.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칸트 철학으로 석사 학위, 헤겔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음. 지은 책으로는 『듀이와 헤겔의 정신철학』, 『철학의 벼리』, 『논증』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피히테의 『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차례의 강의』, 『학자의 본질에 관한 열 차례의 강의』, 헤겔의 『미학 강의(1820/21년)』, 『예나 체계기획 Ⅲ』, 『세계사의 철학』, 『법철학 강요』 등이 있고, 헤겔 철학을 포함한 독일 관념론뿐만 아니라 교양교육, 의사소통교육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도서소개

한국연구재단 저술총서 10권. ‘헤겔’이 ‘의’를 통해 ‘역사 철학’과 맺는 관계가 ‘세계 문학’보다 더 밀접하고 본질적이라는 통념, 다시 말해 ‘헤겔’이 ‘의’를 통해 ‘세계 문학’과 맺는 관계는 전무하다거나 있더라도 매우 느슨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불식시키는 것이 이 글의 출발점이다. 이 글의 일차적 목표는 ‘세계 문학’이 ‘역사 철학’만큼, 아니 그보다 더 헤겔의 철학과 밀착되어 있다는 점을 밝히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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