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도들은 다양한 종류의 글을 쓴다. 이들은 대학에서 서술형 질문에 대한 답안, 발표 자료와 리포트, 졸업 작품 및 설계 과목 계획서, 결과 보고서 및 포스터 등 길고 짧은 글쓰기를 연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졸업 후도 마찬가지다. 대학원 진학의 경우 학술 글쓰기를, 취업자의 경우 생존을 위해 각종 기획서와 공문서 작성 등 글쓰기를 계속해야한다.
그러기에 공학도들은 다양한 종류의 실용문에 대한 이해와 연습이 필요하다. 공학인증제도는 글쓰기 관련 기초 과목을 지정해 이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하지만 공학도들에게 테크니컬 라이팅(Technical Writing)은 글쓰기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어렵게 다가온다. 사실 테크니컬 라이팅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공학도들에게 테크니컬 라이팅은 여전히 글쓰기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에 어렵게 다가온다. 이 글쓰기는 새로운 기술 혹은 상품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조작할 수 있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4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공학자들은 이러한 기초 소양을 길러야 한다.
이 책은 공학도들이 실제 접하게 되는 글쓰기와 발표에 대한 가이드북이다. 1부는 과학자에게 필요한 글쓰기 훈련, 2부는 시각자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실전으로 구성했다. 1부 1장에서는 과학 기술자에게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 방향성을 담았다. 2장은 과학에세이 사례를 통해 실생활과 글쓰기가 밀접하다는 점을 이해시킨 후 실제로 작성하면서 원리를 확인한다. 3장에서는 설득을 위한 자료 찾기와 실증적인 글쓰기를 논문을 통해 살펴본다. 이때 타인의 의견과 자신의 의견을 구분해보고, 표절 사례를 확인하면서 저작권의 중요성을 이해시킨다. 위 과정들은 과학 발견을 논리적이면서도 쉽게 전달하는 기본 훈련이 될 것이다.
2부의 1장에서는 시각 매체의 효율적인 활용에 대해 기술하였고, 2장에서는 연구결과를 시각적으로 작성하는 발표 포스터에 대해 소개하였다. 3장은 테크니컬 라이터의 기량이 가장 많이 요구되는 제품규격서를 다루었다. 4장은 프레젠테이션 문서와 구술발표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5장의 경우 이공계 학생들의 기본 문서인 실험 보고서를 정리하였다. 이 과정은 실질 문서 체험과 응용을 통해 각각의 원리를 체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부록으로 한국어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한국어문규정과 과학문서 작성 시 필수적인 SI 단위계를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