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한 소년이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열다섯 살의 나이에 직접 로스팅한 원두커피 판매점을 열게 된 과정을 담고 있다.
히비키 군은 어린 시절에 세제의 빈 통을 모으거나 핸드폰 모으기에 열중하는 등 또래의 아이들과는 다른 관심사를 보였다. 부모님은 히비키 군이 다른 아이들과 무언가 다르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말도 하고 글씨도 쓸 줄 알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분재와 골동품에 관심을 가져 관련 서적을 읽기까지 했기 때문에, 조금 더딘 아이, 조금 특이한 아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때 교실을 뛰쳐나가는 일이 발생하면서 히비키에게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중학생이 되고 학교생활이 더욱 곤란해진 히비키 군과 그의 가족은 수많은 고민과 대화를 거치며 학교를 다니지 않고 독자적으로 살아갈 길을 찾기로 결정한다.
이 책은 대표 저자인 이와노 히비키 군 본인과 어머니, 아버지, 이렇게 세 명의 화자가 같은 시기에 겪은 일들에 대해 각자의 시선으로 서술해 가는 에세이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청소년과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각자의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