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을 제재로 만든 최초의 단행본 그림책 [남사예담촌]
출간 6년 만에 개정판으로 새로운 독자를 만나다
‘문화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멋고을 그림이야기’ 『남사예담촌』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2010년 오랜 서울생활을 접고 경남 산청으로 화실을 옮긴 작가가 2년간 공들여 [남사예담촌]을 처음 세상에 선보인 뒤 6년이 지났다. 처음 출간할 당시 화가는 책을 펴내는 감회를 이렇게 적었다.
"한 마을 단위에 이렇듯 중요한 문화와 정신유산을 지닌 곳은 전국에서도 드뭅니다. 이에 많은 이웃들이 찾아주기를 고대하며 소개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남사예담촌은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아름다운 마을로 각광을 받았다. 특히 봄에는 수백 년 된 매화를, 가을에는 파란 하늘 아래 알알이 붉은 등을 켠 감나무를 만나러 온 이들이 옛담 사이를 거닐었다. 그 사이 마을에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고, 그 내용을 반영한 개정판을 펴낼 필요가 있었다.
저자는 몇 가지 수정내용을 첨삭하고 새로 건립된 ‘기산국악당(岐山國樂堂)’과 ‘유림독립운동기념관(儒林獨立運動紀念館)’ 등 새 그림과 설명을 넣어 마을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마을의 성씨 중 성주이씨의 ‘이제개국공신교서(李濟開國功臣敎書)’가 국보로 지정되는 경사스러운 소식도 함께 실었다.
저자는 개정판 서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무엇보다 남사예담촌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지정(2011년)된 명예를 지켜나가는 데 이 책이 도움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은 물론 먼 훗날 이 마을에 살다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기를 희망해 봅니다. 부디 서로 화합하여 이웃마을에 모범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관광지가 아닌 ‘문화마을’로 가꾸어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