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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없는 여자

침대 없는 여자

  • 서성란
  • |
  • 실천문학
  • |
  • 2015-05-08 출간
  • |
  • 248페이지
  • |
  • ISBN 978893920730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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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디그니타스로 가는 열차
504호, 604호

6인실
오송(五松)
톳밥
당신의 몸 - 감각
부겐빌레아 날리는 오후
침대 없는 여자
올빼미 눈을 가진

해설
작가의 말

도서소개

199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서성란의 세 번째 소설집. 이번 소설집을 관통하는 주제는 ‘살아 있지만 살아 있다고 볼 수 없는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다. 총 10개의 단편소설에서는 악성 치매와 자궁암, 뇌출혈 같은 육체적 고통부터 실어증과 이명증 같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병든 주체’들이 침묵 속에 발버둥친다.
“지금, 혼자입니까?”
망각과 외면의 바다, 가라앉는 자들을 향해 부표를 던지다

* 책소개

“지금, 혼자입니까?”
망각과 외면의 바다, 가라앉는 자들을 향해 부표를 던지는 소설

199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서성란의 세 번째 소설집이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됐다. 이번 소설집을 관통하는 주제는 ‘살아 있지만 살아 있다고 볼 수 없는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다. 총 10개의 단편소설에서는 악성 치매와 자궁암, 뇌출혈 같은 육체적 고통부터 실어증과 이명증 같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병든 주체’들이 침묵 속에 발버둥친다. 세계 속에서 희미해져가는, 비명마저 알아들을 수 없는 존재들에게 서성란은 어떻게 목소리를 되찾아주는가.

* 출판사 서평

깊숙이 묻어둔‘상처의 뿌리’를 드러내는 글쓰기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알 수 없다. 망치로 이마를 짓이기는 듯한 두통과 귓가를 울리는 수만 마리 매미 떼들의 날카로운 재잘거림이 쉴 새 없이 그를 공격한다. 멈추지 않는 고통에 세상으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진 외딴섬의 불사로 도망도 쳐봤지만, 마치 냄새라도 맡듯 그것은 끝내 그를 찾아낸다. 불안과 긴장감에 시달린 채 그는 끝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악몽은 반복된다.
그뿐인가. 세월의 흐름에 고목조차 자기 껍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바스라지듯, ‘늙은 육체’마저 자신의 의지를 비웃으며 침몰하는 배처럼 서서히 그를 심연으로 빨아들인다. 순간순간 기억의 실타래를 붙잡고 떠오르려 하지만, 연약하기만 한 끈은 뚝 끊어져버리고 그는 막막히 사라져 간다.
서성란의 소설집에는 이처럼 불안에 고통에 떨며 침묵 속에 사라져가는 존재들이 꼬리를 물고 등장한다. 이 존재들은 특별한 자들이 아니다. 어린아이부터 중년 여성과 남성, 노인, 이주노동자처럼 우리 곁은 지나치는 무표정의 군상들은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존재들이다. 중요한 것은 서성란의 소설집에서 이들이 일상의 언어가 아닌 무의미를 가장한 신호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다는 데 있다.

「톳밥」에서는 주변의 사물은 주인공의 고통을 환기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이명증을 이겨내기 위해 섬으로 도망쳐왔지만, 증세는 해소되지 않는다. 오히려 섬 주변을 가득 채운 ‘톳’과 시시때때로 등장하는 ‘검은 개’는 이명증에 더해 불안의 매개체로 새롭게 추가될 뿐이다. 그는 왜 이토록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하는가. 그것은 죽은 아내와 딸에 대한 기억이라는, 결코 치유될 수 없는 상처로부터 비롯되었음이 드러난다.
「침대 없는 여자」에서는 어머니가 아버지를 음모에 빠져 죽게 만들었다고 믿는 주인공이 나온다. 그는 어머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으며 분노의 장작을 태운다. 그에게 인생의 유일한 목표는 남동생을 통해 간악한 어머니에 대해 복수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그녀의 이런 증오는 10년 전 자신의 결혼식 날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트라우마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504호, 604호」는 층층히 나눠진 아파트 벽 사이로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여자, 남의 집 물건을 예사롭게 훔치는 아이, 집 안에 틀어박힌 채 밤마다 베란다에 숨겨둔 등산도구를 확인하는 남자가 살아간다. 여자는 동네 주민들에게 조롱을 당하고, 아이는 어른들의 의심의 눈초리를 견뎌내야 하고, 남자는 아내가 몰래 신경안정제를 탄 우유를 먹고 잠이 들어야 한다. 그들은 한갓 골칫거리에 특이한 행동을 하는 자들로 손가락질 당할 뿐 왜 이런 행동들을 보이는지는 아무도 관심 사항이 아니다.

나는 악의 원인을 알았다고 해서 그것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진실이 밝혀진다고 해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고 파괴되어 버린 인간의 내면은 영영 치유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오송(五松)」, 106쪽)

총 10편으로 구성된 서성란의 소설집에는, 이렇듯 치유받지 못한 채 그럼에도 그것을 어떻게든 치유받길 원하는 존재들의 발버둥이 곳곳에 그려진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표출이 이해하기 어려운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입을 굳게 닫아 걸고(「부겐빌레아 날리는 오후」), 끊임없이 먹어대며(「막」), 보험증서와 낡아빠진 배낭에 집착하고(「6인실」, 「올빼미 눈을 가진」), 심지어는 한밤중에 아파트 벽을 등반한다(「504호, 604호」). 당연히 이는 정상적인 발화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세계 속에서 환영받지 못하며 침묵을 강요당한다. 그러나 서성란은 관찰과 경청을 통해 이들의 기이한 행동의 뿌리를 향해 한걸음을 내딛는다.

등 뒤에서 누군가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잎이 말라 죽은 나무 앞에 낡고 구겨진 양복을 입은 남자가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서 있었다. (중략) 나는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수많은 남자들의 일그러진 얼굴과 바짝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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