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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통과한 밤

우리가 통과한 밤

  • 기준영
  • |
  • 문학동네
  • |
  • 2018-09-19 출간
  • |
  • 284페이지
  • |
  • 145 X 210 mm
  • |
  • ISBN 978895465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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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단 한 권의 연애소설을 읽어야 한다면 
나는 기준영의 책을 고를 것이다.” _강화길(소설가) 

젊은작가상,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가
기준영 신작 장편소설

2009년 문학동네신인상에 단편소설 「제니」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 「이상한 정열」 「누가 내 문을 두드리는가」 등의 단편소설로 꾸준히 젊은작가상에 이름을 올리며 안정적인 작품활동을 이어온 기준영의 두번째 장편소설 『우리가 통과한 밤』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2017년 봄부터 2018년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된 소설로(연재 당시 제목은 ‘비밀의 꽃’), “고단한 일상의 무게를 담담하게 견뎌내는 성숙한 소설적 시선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으며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한 『와일드 펀치』(창비, 2012) 이후 꼬박 6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이다. 
마흔 살을 앞두고 난생처음 화제의 연극무대에 출연하게 된 ‘채선’과 그 연극을 보고 단숨에 그녀에게 반한 이십대의 ‘지연’. 『우리가 통과한 밤』은 두 여자가 서로를 향한 이끌림을 강렬하게 느끼며, 혹은 그 마음을 애써 부인하는 사이 각자의 결핍이 서서히 메워지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낸다. 


“언니가 나를 왜 끊어내지 못하나 생각해보세요.”

난생처음 화제의 연극 무대에 출연하게 된 채선과
그 연극을 보고 단숨에 그녀의 팬이 된 지연
더이상 누군가에게 무엇도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을 지나
내가 더없이 나인 것 같은 열기에 빠져들기까지 통과한 세 번의 계절

언론에서 떠들썩하게 조명하는 연극에 출연하게 되었지만 그런 호들갑과는 달리 채선에게는 연극배우로서 무언가를 이루어야겠다는 욕망이 없다. 그저 마흔 살을 앞두고 일어난 작은 해프닝으로 넘겨버릴 뿐. 연극에 있어서도, 관계에 있어서도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지 않던 채선의 삶은, 그러나 그녀를 찾아와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지연으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축으로 기울게 된다. 누군가의 욕망의 대상이 되는 것에 흥미가 없는 채선과 달리, 지연은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지 아는 인물이다. 그 당당함으로 채선을 향한 마음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지연은 그녀에게 맹렬히 돌진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눈길을 끄는 건 채선과 지연이 스무 살 가까운 나이 차와 동성연애라는 이중의 압박 속에 자리해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에는 대개 두 인물을 둘러싼 ‘바깥’의 압력이 비중 있게 다루어지리라 짐작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가 통과한 밤』은 그에 대해 길게 묘사하지 않는다. 다만 소설은 채선과 지연 두 사람이 서로를 끌어당기고 밀어내는 가운데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 그 자체에 집중한다. 크리스마스쯤에 만나 이듬해 가을에 이르는 짧지 않은 세 번의 계절 동안 채선과 지연이 주고받은 그림엽서와 편지, 두 사람이 만들어 먹은 음식, 둘만의 놀이를 차곡차곡 그려나감과 동시에 그만큼이나 쌓여나가는 감정의 무늬를 세세히 묘사하는 것이다.
한편 채선과 지연이 주고받는 감정의 무게가 만만치 않으므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음에도 이 이야기가 활기를 잃지 않는 건, 이 묵직한 감정 사이를 파고드는 다른 인물들 덕분이다. 고아인 지연의 후견인이자 덕망 있는 중견 배우인 문주성은 인생의 고비를 성실히 넘겨온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품위와 노련함으로 채선과 지연이 갈팡질팡할 때마다 든든히 뒤를 받쳐주고, 채선의 오래된 친구인 소민과 연극을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친구 전노아는 자신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려는 채선을 바깥으로 불러내어 햇볕을 쏘이게 한다. 그리고 지연을 짝사랑하는 동헌이 작품에 불어넣는 생기 역시 인상적이다. 채선과 지연의 관계를 못마땅하게 여기면서도 얼결에 사랑의 증인이 되어 두 사람과 함께 걸어나가는 모습은 『우리가 통과한 밤』의 가장 뭉클한 장면 중 하나일 것이다.
어두컴컴한 밤의 한가운데로 갑작스레 내몰린다 해도, 외부의 캄캄한 어둠이 아닌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믿기로 한다면 아무것도 거리낄 게 없다는 듯이 기준영은 채선과 지연이, 그리고 그 둘을 둘러싼 사람들이 서로 나눠 가지는 마음에 대해 차분하게 그려나간다. 비극과 불행에 대해 넘겨짚기 쉬운 밤이라는 시간에, 기준영은 남은 삶에서 기대할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 순간 찾아온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로 인해 삶의 테두리가 확장되는 일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목차


우리가 통과한 밤 007
작가의 말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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