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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메일

아버지의 이메일

  • 홍재희
  • |
  • 바다출판사
  • |
  • 2015-05-15 출간
  • |
  • 308페이지
  • |
  • ISBN 978895561766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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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내며 .010
프롤로그 .015
1부. 아버지로부터 .021
2부. 자주 취해 있던 사람 .055
3부. 빨갱이, 전라도라면 이를 갈다 .123
4부. 아버지 이름은 홍성섭 .167
5부. 정말 죽이고 싶었습니다 .221
에필로그 .297
홍성섭 씨 연보 .304

도서소개

홍성섭 씨는 2008년 1월 23일부터 돌아가시기 사흘 전인 12월 20일까지 딸에게 43통의 메일을 보낸다. 《아버지의 이메일》은 이 메일들을 바탕으로 딸인 저자가 아버지의 75년간 삶을 더듬고 돌아본 책이다. 자연히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가족사, 현대사가 날실로 엮인다.
한 개인에 대한 앎. 그 개인의 삶에 대한 이해.
앎과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용서라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용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기억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영화를 통해 더불어 이 책을 통해 망각 속에 파묻었던 아버지를 기억 속으로 불러내 그를 더도 말고 한 인간으로서 이해하려는 길을 떠났다.
그 길목에서 내 기억 속의 아버지를 만났고 과거의 힘들었던 시기를 견디지 못해 아버지를 미워하고 회피했던 나를 또한 만났다. 그리고 감히 아버지를 용서했다기보다 상처받고 분노했던 어린아이였던 나를 이해하고 용서했다. -본문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43통의 메일
그는 대체 누구였을까
징글징글하게 아버지에 맞선 딸,
75년 아버지 역사를 더듬다

이북 실향민, 베트남 파견 근로자, 중동 건설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철거민 그리고 완고한 반공주의자이자 전라도 혐오증자. 75세로 세상을 떠난 홍성섭 씨를 설명하는 말들이다. 역사와 무관한 개인이 있을 수 없듯이 홍성섭 씨 삶엔 해방 직후부터 뉴타운 재개발로 들썩이던 2008년까지 한국 현대사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아버지의 이메일》은 저자의 아버지 얘기다. 저자의 아버지 홍성섭 씨는 1934년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2008년 일흔다섯에 세상을 떠났다. 2008년 1월, 메일함을 연 저자는 놀라고 당황한다. 아버지에게서 메일이 와 있었던 것이다. ‘일흔다섯 살 노인이 대체 어디서 인터넷을 배웠단 말인가.’ 저자의 첫 반응이다. 그렇게 한 자 한 자 독수리 타법으로 쓰인, 띄어쓰기도 되어 있지 않고 오타 연속인 아버지 메일은 1년간 계속 온다. 이메일은 당신 일생에 관한 것이었다.

재희야! 애비의 회고록이라야 그러나 이재 生을 얼마 남지 않은 지글 나의 살아온 과거를 알려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여 몇 자 적어 본다. -33쪽

홍성섭 씨는 2008년 1월 23일부터 돌아가시기 사흘 전인 12월 20일까지 딸에게 43통의 메일을 보낸다. 《아버지의 이메일》은 이 메일들을 바탕으로 딸인 저자가 아버지의 75년간 삶을 더듬고 돌아본 책이다. 자연히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가족사, 현대사가 날실로 엮인다.

손수건을 준비해 놓고 읽어야 할 아버지 이야기?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니 손수건을 준비해 놓고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다큐멘터리 감독 출신답게 냉철하고 비판적이며 반성적인 시각을 잃지 않는다. 아버지 홍성섭을 아버지가 아닌 한 개인으로 바라보고 이해하기 위한 과정은 집요하며 치열하기까지 하다.

내가 아버지를 찾아 이 길을 떠난 까닭은 ‘가부장’인 ‘아버지’ 편에 서려는 게 아니다. 아버지라는 이름의 역할에 존경과 위로를 보내기 위해서도 아니다. 아버지가 겪은 고난의 역사에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보내기 위한 것도 결코 아니다. 그럴수록 아버지 당신은 면죄부를 얻게 된다. 이는 아버지 당신의 삶을 오독하는 것이다. 나는 비틀린 가족사의 진실, 그 기억의 알리바이를 찾고 싶었다. 내가 잃어버렸거나 잊어버렸던 아버지의 조각, 조각난 기억의 파편을 소환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아버지라는 이름의 인간을 이해하고 싶었다. 그리고 아버지라는 역할과 가부장이란 허울에 가려진 바로 그 사람, 한 개인의 이름을 되찾아 주고 싶었다. 그럼으로써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드디어 나 자신으로 내 이름으로 홀로 서고 싶었다. -302쪽

홍성섭이란 보통의 아버지

딸이 돌아본 아버지 홍성섭은 어떤 사람인가. 먼저, 열다섯에 북에서 남으로 내려온 후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실향민이다. 이 때문에 빨갱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이 되었다.

… 그 바람에 수류탄을 들고 몰려드는 인민군 탱크를 향해 돌격전을 폈으나 주먹으로 바위돌을 부시는 격이니 결극 남침한 지 3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말았다. 그 지긋지긋한 인민군을 2년 만에 또 만나게 ?으니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86쪽

아버지의 세계는 빨갱이 대 비빨갱이 대립 구도로만 이루어져 있다. 아버지에게는 평화도 반공이고 통일도 반공이며 자유와 민주주의 역시 반공이다. 또한 어떤 이유로든 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이 빨갱이 또는 북한 간첩이다. 민주화 투쟁을 하는 사람도, 파업하는 노동자도 모두 빨갱이일 뿐이다. 아버지가 끝 간 데 없이 증

오하는 그 노조가, 빨갱이들이 실은 평생 빌딩, 건물 경비원 등 비정규직 노동자로 전전한 당신 편에 서서 싸우고 있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아버지 세대가 안타깝다.

안타깝게도 아버지와 같은 세대 노인들은 빨갱이론에 함몰되어 국가 권력에 이용당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나와 같은 세대 그리고 젊은 세대를 길러 냈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근면 성실이라는 이름하에 소리 없이 노동하며 경제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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