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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의 언어와 상상력

현대시의 언어와 상상력

  • 이수정
  • |
  • 국학자료원
  • |
  • 2013-01-04 출간
  • |
  • 334페이지
  • |
  • 125 X 198 mm
  • |
  • ISBN 978892790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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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저명한 현대시의 새로운 상상.
시와 시인의 숨겨진 이야기.

정지용과 李箱의 시에서 발견되는 강렬한 시계의 이미지가 당시에 외부적 충격으로 다가온 대상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일상에 녹아들어 보이지 않지만 은밀히 존재하면서 개인을 조작하고 있는 ‘근대성’과 ‘식민지 규율권력’ 그리고 그것들의 ‘폭력성’을 감각하는 자가 찾아낸 부정적 근대성의 은유였던 것이다.

첫 번째로 수록된 《『님의 沈默』에 나타난 R. 타고르의 영향관계연구-『園丁』을 중심으로》에서는 승려이자 동양 철학자이자, 독립 운동가였고 시조를 쓰긴 했지만 근대적인 시는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는 한용운이 처음 시를 배우는 모델로 타고르의 『원정』을 삼았으며, 그 결과 어휘와 표현, 발상 등 형식적인 측면에서 유사함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두 번째로 수록된 《정지용 시에 나타난 ‘시계’의 의미와 ‘감각’》에서는 1930년대 경성의 도시적 감수성을 가진 시인들인 김기림, 이상, 그리고 정지용의 시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시계 이미지에 주목하여 정지용 시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찾고자 하였다. 정지용은 일분일초를 감시하고 제재하는 근대제도와 규율권력 안에 갇혀서 ‘앓고’ 있지만, 그 결과 예민해진 신경의 감각-무한히 분할되는 근대의 시계적 시간관념에 의해 가능한 미세하고 역동적인 ‘미분적 시간의 감각’을 얻었다는 것이 그것이다.

세 번째로 수록된 《박목월의 시에서 경상도 방언의 사용과 그 의미-『경상도의 가랑잎』을 중심으로》에서는 등단 시기부터 시어의 선택에 엄격했던 박목월이 경상도 방언을 집중적으로 사용한 시들을 묶은 『경상도의 가랑잎』을 분석하고 있다. 이 논문은 박목월이 경상도 방언에서 지방색을 제거하고 그것을 추상화하려고 노력하였으며, 개별적이고 특수한 지방의 언어로서가 아니라 박목월이 추구하고자하는 공간의 속성과 적절히 결합할 수 있는 기호로서 선택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네 번째로 수록된 《가족, 존재를 비추는 거울》에서는 백석, 서정주, 이상의 시에 나타난 ‘가족’의 의미를 비교·분석하고 있다.이 글은 백석, 미당, 李箱의 시를 통해 가족-거울의 깨짐-파탄의 세 가지 양상과 각각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세 시인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가족을 버리고 떠났던 미당은 오래고 서러운 방랑 끝에 ‘더 긴 과정으로서의 세계 인식’과 ‘축적된 과거의 힘’을 발견함으로써 파탄의 상황을 극복한다. 백석은 낯선 현실을 가족과 고향으로 아날로지함으로써 파탄의 상태를 적극적으로 극복하며 현실을 살아가는 힘을 찾는다. 이상(李箱)은 나=f(가족)이라는 함수의 존재론으로 인해 깊은 번민을 보여주지만, 결국 ‘글쓰기’라는 자신만의 창조적 공간 속에서 주체적 소멸을 통해 파탄의 상태를 극복한다.

다섯 번째로 수록된 《‘심리적 거리(psychic distance)’와 설화 수용》에서는 서구지향/전통주의, 근대/반근대의 양극적인 틀로 논의되어 온 서정주의 초기시를, 그것이 보여주는 ‘거리의 변화’에 주목하여 새롭게 조명하여 보았다. 이를 위해 ‘미적 거리’의 개념을 검토하고, 그것이 ‘거리’의 문제를 분석할 시각이 될 수 없음을 밝혔다. 이에 본고는 ‘미적 거리’, ‘심리적 거리’, ‘심미적 거리’의 개념을 정리하였다. 2장에서는 유폐 의식과 병적 상상력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김기림, 정지용, 서정주의 시가 서로 다른 ‘심리적 거리’를 보여줌을 고찰하였다. 3장에서는 서정주가 ‘자아를 구속하는 자아’의 유폐 의식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설화’라는 미적 장치를 선택하였음을 살펴보았다. 그는 설화 장치를 통해 ‘심리적 거리’를 확보하고, ‘자아를 구속하는 자아’를 변형하고 재창조함으로써 ‘벽’을 ‘문’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서정주 초기시의 설화 수용은 미적 장치 거리의 확보를 위한 필연적이고 실험적인 모색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여섯 번째로 수록된 《박목월 시에 나타난 ‘집’의 상상력》에서는 박목월 시의 공간 상상력은 ‘집’의 상상력으로부터 풀려나오며 ‘집의 추구’를 시인이 자아의 완성과정과 동일시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시의 변모를 유도하는 원동력임을 살펴보고 있다. 기왕의 박목월 시 연구에서 ‘집’ 이미지는 공간 체계 안의 소품이나 중기 생활시의 세속적인 생활고의 부산물 정도로만 취급되어 왔는데 사실 박목월의 수필과 시에서 ‘집-없음’의 인식과 ‘집’의 추구는 매우 집요하고도 지속적으로 나타남에도 ‘집’ 이미지에 대한 연구는 진지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 논문은 박목월 시에 나타난 ‘집’의 상상력의 특성으로서의 ‘집’에 대한 시인의 인식이 공간체계를 형성하는 핵심원리로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를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록된 《동인지 ≪한국시≫와 ≪시법≫》에서는 1920년대 이후 60년대와 70년대에 제2의 전성기를 맞았던 동인지 가운데에서 한국의 중견시인들인 홍신선, 박제천, 오규원, 유윤식(유승우) 등을 배출한 동인지인 ≪한국시≫와 ≪시법≫에 대해 조사 연구하고 있다. 이 글은 ≪한국시≫와 ≪시법≫의 창간배경과 분리과정, 수록 내용과 경향에 대해 알아보고 그 의미를 찾아보고 있다.


목차


머리말
『님의 沈默』에 나타난 R. 타고르의 영향관계연구-『園丁』을 중심으로
1. 서론
2. 시인으로서 타고르의 영향
3. 식민지인으로서 타고르와의 균열감
4. 결론

정지용 시에 나타난 ‘시계’의 의미와 ‘감각’
1. 부정적 근대성의 시계
2. 시계에 갇힌 자아와 ‘유리’의 경계적 상상력
3. 근대성을 ‘앓는 자아’의 미분적 시간의 감각
4. 결론

박목월의 시에서 경상도 방언의 사용과 그 의미-『경상도의 가랑잎』을 중심으로
1. 서론
2. 지방색의 제거
3. 기호로서의 방언

가족, 존재를 비추는 거울
1. 깨진 거울과 유기체적인 거울
2. 가족 아날로지-낯선 존재들을 가족과 고향으로 만드는 힘
3. 축적된 과거의 힘과 과정으로서의 세계인식-외할머니네 ‘때 거울’ 툇마루
4. y=f(x)의 존재론을 해체하고 ‘한 페-지의 거울’을 얻기까지
5. 결론

‘심리적 거리(psychic distance)’와 설화 수용
1. 서론
2. ‘심리적 거리’의 스펙트럼
3. 거울과 설화, 거리 조절 장치
4. 결론

박목월 시에 나타난 ‘집’의 상상력
1. 서론
2. 공간의식의 개폐와 두 개의 관념 공간
3. 대립적 현실인식과 미완의 집
4. 기억공간의 복원과 우주의 집
5. 결론

동인지 ≪한국시≫와 ≪시법≫
1. ≪韓國詩≫와 ≪詩法≫의 약사(略史)
2. 지향경향과 그 의의
3.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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